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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에서 나오자 마자에 위치한 재래시장. 퇴근길 젊은이들은 시장기가 집까지 가기엔 힘든 듯, 오뎅 가게 좌판 앞에서 꼬치 오뎅 3개를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오뎅 한 줄에 700원, 세 줄엔 2000원이다. 20대 후반 여성은 조그만 케잌과 장미 두 송이를 안개꽃으로 감싼 꽃다발을 마련해 종종걸음으로 귀가한다. 남편 생일 일까 ... 지난 총선 기간 내내 정치인들 입방아에 올랐던 대파 한 단 값을 보니 어떤 곳은 2990원, 다른 곳은 2500원이다.청송 꿀사과는 4개에 10000원, 안동 부사 사과는 4개에 11900원으로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4.04.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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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순기능을 누려야 하는 기업들이 눈치만 보는 분위기죠” 지난해 ‘뻥튀기 상장’ 이슈로 논란에 휩싸인 반도체 업체 파두로 인해 최근 과도하게 엄격해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두고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상장 이후 최초로 공개한 분기 실적이 추정치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상장 직전 제출한 연매출 추정치 1200억원 가량에 비하면 2분기와 3분기 매출을 합친 금액은 4억원도 채 안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기자수첩
서승리 기자
2024.04.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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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걸음걸이나 말하는 모습을 보면 전국 검사를 선두에서 지휘하던 총장 시절을 연상시킨다. 그의 성격이나 업무 스타일과는 무관하게 뉴스 등 영상을 통해 받은 느낌이 그러하다. 건들건들하는 걸음은 동료와 후배들을 앞장서 끌어가는 보스를 바로 떠올리게 한다. 폭력 조직을 연상케 하는 나쁜 의미에서가 아니라 공조직이나 회사의 업무 추진에 필요한 리더십의 다른 표현으로 보스를 생각했다. 대통령 후보 시절 ‘도리도리 연설’로 웃음을 자아냈던 모습은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빈도가 취임 이후 크게 떨어져 주목도가 전만 못해 보인다.그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4.04.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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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속된 말고 자고 나면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금값은 작년 10월 초 온스당 1,800불대 초반에서 금일 시세로 2,390.20불, 30%이상 오르면서 6개월 넘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세상의 모든 일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듯이 금값이 오르는 이유를 금을 사들이는 상당한 투자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왜 금에 집착하고 그 투자자들은 누구일까? 여기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어디까지 오를 지 좀 더 과학적으로 유추해 볼 수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4.04.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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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21대 국회를 소회하자면, 그들이 입에 달고 살았던 ‘민생’을 제외한 모든 단어로 표현 가능하다.그들은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기에만 급급했고, 대한민국 사회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상대방이 못하는 것에만 치중했다.그뿐이랴. 당정은 거듭된 불화설로 추락하는 지지율을 손 놓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으며 이에 질세라 거야(巨野)는 ‘과이불개’(過而不改)의 정신으로 급기야 집안싸움으로 번져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이 때문에 누군가는 21대 국회를 마치 ‘B2B’(기업 간의 거래
기자수첩
진민석 기자
2024.04.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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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축제인 총선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국민들의 얼굴에는 즐거움보다 수심의 표정이 역력하다. 선거운동 기간 중 입에 담기 힘든 막말과 조롱, 모욕과 함께 지나친 적대감과 배타성, 공격성을 생생하게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팬덤 정치’ 선거였다. 정치는 사라지고 “정치 전쟁”만 있었다. 도저히 대화하고 협력이 불가능한, 혐오로 가득찬 민주주의가 판을 쳤다. 오로지 범죄자 심판과 정권 심판만이 난무하고 정치인은 물론 역사적인 인물과 여성까지 혐오하는 역대 급 분노 선거였다. ‘이화여대 미군 성 상납’, ‘연산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4.04.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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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民心)은 매서웠다. 회초리가 아니라 레드 카드 수준이다. 10일 치러진 총선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 힘에게 참패를 안기며 정국을 대혼란으로 밀어 넣었다. 여당은 지난 2021년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서 이겼다. 2022년 2월 대선에선 윤석열이 0.73% 포인트 차이로 이재명을 꺾고 대통령이 됐다. 대선 3개월 뒤 치러진 17개 시 도지사를 뽑는 지방 선거에선 국민 12곳, 민주 5곳으로 여당이 압승이었다. 그처럼 3차례나 여당이 선거에서 이긴 것은 민심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잇단 정책 실패(소득주도성장 정책,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4.04.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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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Big Step for Tomorrow’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개의 추진 목표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탄소 경제체제 이행 촉진을 비롯해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투명성과 책임경영 기반의 의사결정 실행을 위해 9대 핵심과제를 이행한다는 목표다.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2021년 3월, 이사회 내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반기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4.04.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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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출 효자’로 불릴 만큼 국가 경제를 이끌어온 석유화학업계가 경기 불황에 휩싸이면서 롯데케미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신사업을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에 반해 정부는 오히려 뚜렷한 지원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NCC(나프타분해설비) 평균 가동률은 74%로, 2021년 93.1%에 비해 급감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전체 석화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감소하고 있다.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 평균 가동률은
기자수첩
이기봉 기자
2024.04.0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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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역량 강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하는 대한의사협회’ 의사의 사회적 위상 강화라는 말과 함께 의사협회(의협) 공식 홈페이지에 인용 부분이 ‘미션’으로 올라 있다. 의협 스스로 표방한 존재 의미 또는 사명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사회적 위상 부분은 당연하게 들리면서도 정치적 역량을 언급한 곳은 여러 가지 다른 느낌을 준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 개혁 방안에 대해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들이 반기를 들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정치적 역량을 통해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미션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4.04.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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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자산인 금과 대부분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이 둘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상품이 끝도 모르고 상승하고 있는 아이러니 한 상황에 놓였다. 이제는 金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어버린 사과다.이달 초 사과 가격은 3만원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그리다가 현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이나 동네 마트에서는 한 봉지에 든 사과 5개 가격은 2만 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와중에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113.7
기자수첩
김준혁 기자
2024.03.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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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저질 문귀 현수막이 길거리에서 많이 사라져 한숨 놓았더니 이젠 귀가 더럽혀질 정도의 저급 막말이 난무한다. 한때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 행태가 국민들을 화나게 하더니, 이번 총선을 앞두고선 듣기 거북한 정치인들의 발언이 유권자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상대방을 비판하더라도 사실에 근거해 ‘위트와 유머’ ‘해학과 촌철살인’ ‘재치 있고 능란한 화법’으로 싸우는 품격 있는 정치인을 바란다는 건 사치일까. 여당이건 야당이건 할 것 없이 막말 대잔치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4.03.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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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을 통해 허리띠를 10번 졸라맨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가자” 강호동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대한민국 농협’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4년 전 선거에서 3위로 낙선하며 고배를 마셨지만 재수에 성공하며 조합원이 1000명 안팎인 ‘강소농협’의 조합장이 206만 농협 조합원을 이끌 ‘농민 대통령’이 된 것이다. 농협중앙회장직은 비록 4년 단임제에 명목상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전국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만큼 계열사 대표
기자수첩
조태인 기자
2024.03.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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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판다 곰 ‘푸바오’가 내달 3일 중국에 반환된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지닌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곰주'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고 이들에게 커다란 행복을 선물했다.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처음 탄생했기에 더욱 그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상징으로 2016년 3월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난 푸바오는 한국 출생 1호 판다로, 지난 3년여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놀이공원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을 만나왔다. 멸종위기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4.03.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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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과를 비롯한 과일 가격이 ‘금값’이라 부를 정도로 치솟았다. 지난해 기상 여건 변화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사과 등 저장 과일의 출하가 줄어 물가 관리 전반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통계청이 공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과일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다시 3%대로 뛰어올랐다. 식료품 중에서도 사과 도매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배 이상 올라 10kg 당 4만원에서 9만원으로 크게 뛰었고 귤과 배도 급등, 과일류 소비를 위축시켰다. 오이와 파, 애호박 등 채소류값도 올라 국민의 건강 식단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태풍이나 집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4.03.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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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가격은 그냥 놔두고 용량을 줄여 가격을 올린다, 가격과 용량은 손대지 않고 재료를 값싼 것으로 슬쩍 바꾼다. 가격 인상 폭은 높이지 않고 자주 인상한다. 이처럼 갖가지 수법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변칙 인플레이션이 서민 가계를 울린다. 이런 가격 인상 수법은 우리나라 뿐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사과 배 한 알을 사먹으려면 6~7000원을 내야 한다. 배추 한 포기에 5000원, 대파 한 단은 4000원이다. 작년 이맘때보다 50% 이상 올랐다. 과일 채소 값이 금값이다. 1월 말 기준 자장면 한 그릇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4.03.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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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많이들 모이셨네, 그럼 환자들은 누가...?” 지난 2018년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라이프’에서 구승효 역할을 맡아 연기한 배우 조승우의 대사 장면이 최근 다시금 재조명되며 화제를 낳고 있다. 현재 전공의들은 정부가 내놓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이탈 움직임은 의대생을 넘어 전원의, 교수까지 들불같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보건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확인한 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이탈 전공의 수는 지난 8일 오전 11시 기준 1만1천99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4.03.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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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공능력평가 9위의 SK에코플랜트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철근 대체재 ‘K-에코바(KEco-bar)’를 생산 중이다. 2L 페트병 한 개로 1m(760g)를 만들 수 있는 함침제를 생산할 수 있고, 20만톤의 KEco-bar를 생산할 경우 연간 약 3억개의 페트병 재활용이 가능하다. 자원순환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에 놀라울 따름이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2년 ESG추진협의체를 설립해 자회사 ESG 경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환경·에너지 사업 성과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의 ‘ESG(환경·사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4.03.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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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간 재대결이 조기 확정됐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또한 민주당 경선 일정을 소화 중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도 주요 경쟁자가 없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대선을 244일 앞둔 시점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간 리턴매치가 확정됐다.양자 대결에서 누가 이길지는 대선이 8개월 여나 많이 남아 있는데다 트럼프가 총 91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변수가 많아 아직 오리무중이다. 게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4.03.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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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1,491억 달러, 한화 약 2,867조 9,740억원’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이달 5일 기준 시가 총액으로 국내 코스피의 시가총액(2월 27일 종가 기준)인 2136조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코스피에 상장해 있는 950여개의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기업 하나의 시가총액이 약 500조원 가량 높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가치가 과연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최근 국내 투자업계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인 이른바
기자수첩
서승리 기자
2024.03.0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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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벌어진 전공의 등 의사단체의 집단반발로 의료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암을 비롯한 중대 질환으로 수술이 시급한 환자들이 날짜조차 잡지 못한 채 대기 중이라는 뉴스가 남의 일 같지 않게 초조하게 다가온다. 시설 좋다는 서울의 대형 병원을 찾아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고시원과 비슷한 ‘환자방’에서 병원을 떠난 의사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중한 병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는 것만 해도 힘든 일인데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치료도 못 받고 내몰렸으니 그 심정이 오죽할까. 갈수록 심각해지는 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4.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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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극장 상영 한 달 만에 27일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극장을 찾아 환호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잘못 알려져 있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새롭게 드러냄으로써 호응도를 높였다.특히 자료 검증을 통해 역사적 진실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드러난다. 여느 픽션을 가미한 기록물 영화와 달리 이 다큐멘터리는 철저한 팩트 파인딩(자료 찾기)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킨 핵심 요소다. 눈에 뜨이는 팩트 파인딩 그동안 잘못 알려진 사안 중 대표적인 것이 한강 다리 폭파 건이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4.02.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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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고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본모습이 서서히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전쟁통 속 잠잠했던 공포 정치가 재차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다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지난 2021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러시아에게서 많은 것을, 당시의 예측과는 정반대로 앗아갔다.지난해 말 기밀 해제된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는 약 39만명의 사상자라는 거대한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심지어 우크라이나군 작전참모는 양국의 전면전 돌입 이후 러시아 당국이 39만8140명이라는
기자수첩
진민석 기자
2024.02.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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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1’이라는 숫자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의 수가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며, 전체 근로자 중 81%가 중소기업을 다닌다는 의미로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공표한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른 수치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근로자 중 81%가 재직 중인 중소기업에서 최근 국회를 향해 어느 법에 대한 시행을 멈춰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적용되는 것을 유예하기 위함이다. 지난 14일 중소건설단체와 중소기업단체협의회
기자수첩
이기봉 기자
2024.02.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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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진료유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의료현장에서 이탈한 전공의가 1만 명 선에 육박하면서 의료공백 사태가 종합병원만이 아닌 일반 병원급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젠 전문의 자격증을 딴 뒤 병원에 남아 1~년 세부 과정을 거치는 전임의들의 병원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진료차질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 길게는 6개월까지 이어지지 않을 까 우려된다.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특수직이지만 의대 증원에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들이 당장 1분 1초가 급한 환자를 두고 떠나는 행위는 국민 공감을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4.02.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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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로 글로벌 경제는 ‘미 달러화 VS 금’의 구도가 더욱 고착화되면서 각 지표의 오르내림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이 두 재화가 움직이는 방향이 곧 경제가 나아가는 방향이므로 이를 전문가의 시각과 분석으로 예상해 보는 것도 불확실성이 늘어난 경제를 예측하는데 상당히 유용하리라 본다.이에 필자는 런던 금시장 협회(LBMA)의 전 세계 35개 정련사 회원 중 호주에서 독보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에이비씨 리파이너리(ABC Refinery Pty Ltd)의 글로벌 영업 총괄이사인 니콜라스 프라펠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4.02.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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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규제 대신 법적규제를 할 경우, 행정 비용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수수료 인상 효과 발생, 상품 가격 전이로 소비자 잉여 감소가 1조1000억에서 2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 2월 열린 ‘플랫폼 자율규제와 소비자보호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플랫폼에 대한 법적 규제는 소비자 편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렇듯 한국에서의 플랫폼 규제는 뜨거운 감자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정부에서도 ‘플랫폼 갑질’을 막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
기자수첩
김준혁 기자
2024.02.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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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동대문 등 일대는 개발연대 초기부터 작은 공장과 상가들이 들어서 고단한 도약을 꿈꾸던 곳이다. 공구상가와 주조·금형·용접 등 철공소가 청계천을 중심으로, 인쇄소가 을지로, 봉제공장이 동대문 일대에 몰려 도심의 작은 공장단지를 이루었다. 서울시가 도심재정비와 함께 2004년 청계천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떠밀린 작은 공장이나 상가들은 송파구 가든파이브와 문래동 등으로 터전을 옮겼다. 아직 뒷골목에 인쇄소와 공장 등 일부가 남아 있지만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작은 사업장들은 분산된 공정에 따라 일하면서 제조·수리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4.02.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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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를 맞으면서 ‘우리들은 과연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설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행복해 했을까. 특히 올해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코앞에 다가와 있어서 정치 관련 대화가 많았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게 다 훌륭하다. 각 분야에서 일류다. 다만 정치만 꼴찌 수준이다. 정치만 좋아지면 정말 우린 선진국일 텐데...”하는 얘기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 축구가 비록 요르단에 져서 결승엔 오르지 못했지만 축구 종주국 명문 구단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하는 손홍민, 그밖에도 이강인 김민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4.0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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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계룡건설산업 회장이 3월 1일 대한건설협회 제29대 회장에 취임한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8위의 중부권 최대 건설기업의 수장이 앞으로 건설산업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가 크다. 한승구 회장은 계룡건설산업의 목표로 “건설문화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펼쳐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런 만큼 그동안 계룡건설산업에서 시행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경험과 성과는 건설단체를 운영하는 데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승구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 당선 후 “최근 건설환경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4.02.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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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린다는 정부 발표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이공.자연계 상위권 지원자들의 의대로의 쏠림 현상 심화가 우려되면서 ‘이공계 몰락'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지금보다 갑절로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으로 중·고교생의 '지방 유학' 쇄도도 점쳐지고 있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N수생'이 크게 늘어나고, 초등생 의대 입시반 등 사교육이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학원가에서는 벌써부터 의대 입시설명회를 갖거나 야간반 증원을 고민하는 등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4.02.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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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묻지마 칼부림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불안함에 떨게만든 가운데, 올해는 당과 계파를 초월한 정치인들을 향한 테러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새로운 공포가 일고 있다. 특히 한국 사회 내면에 존재하던 증오가 결국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달 2일 새해 벽두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발생했고, 사회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 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을 습격한 범인들의 연령대나 주거지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띄고 있다는
기자수첩
조태인 기자
2024.02.0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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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자로 한창 일할 무렵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 동향을 자주 취재했다. 대회 유치 이후 올림픽공원 내에 위원회 본부가 들어섰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할 기회도 잦았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인접한 곳이라서 대낮에도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사육 농가와 보신탕집들이 멀지 않은 곳에 드문드문 들어서 있었다. 사상 최대의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의욕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프랑스 배우 출신의 동물보호 운동가 브리짓드 바르도가 “개고기 먹는 야만스러운 나라의 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 주장해 전두환 정권과 체육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4.02.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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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교주 정명석과 양승남 전 대표가 검찰로 송치됐다. 이들은 정명석의 고향이자 JMS의 본거지인 월명동 수련원에서 나오는 약수를 ‘월명수’라고 부르고, ‘각종 병을 낫게 하는 신비한 물’이라고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판매했다. 이렇게 판매된 물로 인한 수익금은 수십 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JMS가 지난 2019년 출간한 ‘기적의 약수, 월명수’ 잡지에 따르면 2019년 2월에 시작된 월명수 택배 배송은 2019년 12월 28일까지 총 8만 6979통이 팔렸고, 이후로도 4년간 지속됐다는 점에서 복수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4.01.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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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민영화 기업인 포스코 그룹이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무척 시끄럽다. 유일하게 포스코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대주주(지분율 6.71%)인 국민연금공단의 김태현 이사장이 최 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3연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지 엿새 만에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에서 제외시킨데 이어 후추위 멤버 전원이 호화 외유성 출장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외풍이 심하다. 후추위는 지난 17일 18명의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데 이어 24일에는 CEO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들은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4.01.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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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기간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가계부채를 감소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는 지난달 1095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역대급으로 증가한 가계부채를 두고 은행들이 출시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지목했고, 일부 은행들은 해당 상품을 조기에 종료하거나 조건을 변경하는 등 당국의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사회적으로도 가계부채 증가의 진범이 은행이란 분위기에 치중되던 때, 일각에서는 정책금융상품 중 하나인 ‘특례보금자리론’을 언급하며 당국이 은행에 ‘책임 떠
기자수첩
서승리 기자
2024.01.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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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재명식 재정 퍼주기는 문제가 많다. 포퓰리즘이다. 나라 경제가 거덜 난 남미(南美) 꼴이 될까 봐 걱정이다”“아니다. 우리나라 경제 크기나 재정 규모로 보아 걱정 안 해도 된다. 국가가 어려운 계층 돕는 건 당연하고 우선 해야 할 일이다” 재정 포퓰리즘 논란이다. 양 쪽 다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선거를 앞둔 재정 지출 확대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지금은 좀 심각한 수준이다. 어느 한 두 군데 더 지원하는 거야 별 문제 없다. 그러나 재정 포퓰리즘은 마약 같아서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가 없다. 그리고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4.01.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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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대담한 구상을 발표했다. 최근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부동산 시장의 순기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세제를 개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아울러 이를 뒷받침하는 ‘1·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30년 넘은 노후 주택에 대해 안전진단을 먼저 통과하지 않더라도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사업 기간을 3년 정도 앞당겨 임기 내에 전국 100만 가구 이상의 재건축·재개발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일산 신도시 아파트를 방문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4.01.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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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8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우리 정권과 체제를 뒤집자고 피눈이 되어 악질적인 대결사만을 추구해 온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이제는 공화국의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해야 할 역사적 시기가 도래하였다.” 2024년 포문을 연지 일주일 즈음 지났을 무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전쟁 또한 피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도발했다.북한이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헌법에 명기하는 등의 도발의 수위가 높아지고 구체화되면서 한반도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주적’이라는 용어를 두
기자수첩
진민석 기자
2024.01.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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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법부는 혼란의 한해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이후 35년 만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초유의 사법수장 공백사태가 발생했으며, 헌법재판소장도 임명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했었다.다행히도 조희대 전 대법관이 74여일만에 대법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러한 사법공백은 해결됐지만, 아직 가장 큰 문제는 해결될 기미 조차 보이지 않은채 오래된 관행처럼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바로 ‘여론재판’이다.최근 법조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4.01.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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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년 내에 농촌 풍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지능형 로봇의 상용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사람의 노동력 없이도 작업이 가능한 자율주행 농업용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 제초기, 자율 운반 로봇, 드론 등이 농촌에 투입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율작업 농기계 시장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다. 하지만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농기계 제조기업들의 발 빠른 기술 개발로 인해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대동 등 농기계 제조업체들은 국내 최초로 3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한 농기계를 이미 개발해 올해부터 농가 보급이 시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4.01.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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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막말 주의보가 내려졌다. 도저히 듣기 민망한 막말, 상스럽고 저급한 발언, 욕설 저주에 가까운 코멘트 ... 여의도 발(發) 언어 수준이다. 여당 야당이 한목소리로 ‘저급한 막말을 하면 제재’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반갑다. 두손 들어 환영한다. 작년 하반기 정치권에서 저질 문구 현수막을 내걸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많이 없어졌다. 길가에 무질서하게 내걸려 눈살 찌뿌리게 했던 현수막들이 사라졌다. 정치권이 스스로 자정(自淨)했다기 보다는 시민들의 압력에 굴복한 조치였다. 저급한 현수막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4.01.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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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이유, 성시경, 임영웅 콘서트에서 논란이 됐던 ‘암표 매매’가 새해 첫날부터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특히 연말연초 특성상 공연이 많아지면서 암표 문제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의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가수들이 직접 나서서 공연 자체를 취소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장범준은 지난 1일 유튜브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 다시 공지하겠다.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장범준은 지난 3일부터
기자수첩
이기봉 기자
2024.01.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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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지난 2019년 10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영체계 강화방안을 수립한 가운데 단계적 개선에 나섰다. 전사적 관리체계를 재정립한 이후 운영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지난해부터는 선진기업 수준으로 도약하는 등의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 것이다. ESG 경영의 빅피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경영의 필수요건이 됐다. 그런 만큼 실현 가능한 계획을 통한 이행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중심의 ESG 관리체계와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ESG 운영수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2023 삼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4.01.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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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6위 대형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자금난에 몰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정부와 금융계가 파장을 줄이기 위해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워크아웃은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이 채권자와 협의, 상환 일정과 이자율 등 채무와 재무구조를 조정하는 벼랑 끝 절차라서 협력 업체나 금융권 등 거래선까지 미치는 파장이 크다. 태영이 시공하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게도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위기에 몰린 직접적인 이유는 성수동 오피스개발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부동산 개발에 따른 미래의 수익성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4.01.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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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문제는 지금 당장의 과제다. ‘청년’ 문제는 우리 미래의 청사진이다. ‘어린이(출산)’ 문제는 국가 존립과 직결되는 어젠다이다. 우리 사회는 이 세 가지 문제에 관해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걸까. 사회 공동체가 그 심각성과 중요성을 모를 리 없고, 가볍게 생각하지도 않을 터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그런 과제들에 대처하는 방식이 적절한지 회의적이다. 정치권이나 행정부에선 말로만 떠들썩하지, 그리 진지해 보이지 않는다. 우선 이번 칼럼에서는 노인 문제의 현주소를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고령화 시대, 노인 우대와 호칭 얼마 전 한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12.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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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교원 단체들은 해당 조례를 교권 하락의 주범으로 낙인찍고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 교육감들은 교권 하락과 학생인권조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며 오히려 더 앞으로 나아가야된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이러한 대립 속에서 충남도의회는 최근 제34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했고,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학생인권조례가 학교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보편적인 인권을 나열했다면서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3.12.2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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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높은 물가와 금리 부담 등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지면서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눈물을 머금은 채 보험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제 때 내지 못한 서민들이 급증, ‘해지.효력상실환급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기준, 생명보험사 해약·효력상실 환급금은 35조 668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조151억 원(16.4%)이나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로 미루어 올해 연간 해약환급금 규모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44조 3719억 원을 넘어서 신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납입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12.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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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해 나라를 요동치게 했던 대표적 이슈 중 하나가 교권(敎權, 교사로서의 권위와 권리)문제가 아닐까 한다.나라의 백년지계(百年之計)인 교육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온전히 작동하지 않는다면 현재는 말할 것도 없고 장차 국가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때문에 공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교사가 위축되지 않고 성심성의를 다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함께 교사 존중 풍토 조성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우리의 교육현장은 참담한 상황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지난 7월 29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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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12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도로 건설 현장에서 폭력을 앞세워 위세를 부리는 건폭(建暴)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 지 1년이 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직적 불법행위에 강력 대응하라고 지시하면서 ‘건폭과의 전쟁’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노조 측에서는 ‘건폭 몰이’ 또는 ‘노조 때려잡기’라는 반발이 즉각 터져 나왔다. 정부는 법 대신 폭력과 시위가 날뛰는 현장을 반드시 평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정당한 활동을 보장하라고 주장한다. 일본어에서 유래한 ‘노가다’나 ‘오야지’라는 말이 아직 공사판에서 널리 쓰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12.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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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 다가오면 궁금해지고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지난 한 해 한국 사람들은 무엇으로 아웅다웅, 지지고 볶고 했는지가 궁금하다. 지구촌 이웃들은 또 무엇에 열광하고 집중했으며 우려했는지도 관심사다. 이런 궁금증들을 간략하게, 촌철살인(寸鐵殺人)으로 요약해 주는 작업 결과들이 해마다 이맘때면 잇달아 발표된다.한국에선 대학교수들이 머리를 맞대 ‘올해의 사자성어(四子成語)’를 선정한다. 미국과 영국의 유명 사전 편찬 회사들은 매년 ‘올해의 단어’을 선정해 사전에 올린다. 한 해의 화두가 함축된다. 대학 교수들이 고른 2023년의 사자성어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12.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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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 정부와 그룹 홍보실 직원들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가판신문(초판신문)’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오후 6시를 넘긴 시간이면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나 동아일보 사옥 앞은 가판신문을 보려는 ‘홍보맨’들로 북적였다. 내일의 가판신문을 입수해 자신들과 관련된 기사가 있는지를 미리 확인하고 상부에 보고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비판적인 기사를 사전에 확인해 ‘신문지상’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홍보 담당자들에게는 핵심 임무였다. 홍보맨들 사이에서 전해져오는 이른바 ‘가판당직’이 얘기다. 남들은 퇴근해야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12.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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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들어가보면 회사 욕으로 가득하고 지인들도 욕을 해옵니다. 야근하고 돌아오면 피곤해 죽겠는데 약 먹고 잠자고 밥도 제대로 안 들어갑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지난 5일 올라온 넥슨 직원의 하소연이다. 최근 게임계에서 일어난 ‘집게손’ 사태로 인해 넥슨 직원들이 본인들의 잘못이 없음에도 어떤 피해를 받고 있는지 여실히 나타난다.지난 11월 26일, 일요일 새벽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판교 넥슨 본사 일대의 도로 상황이 혼잡해지는 촌극이 벌어졌다. 넥슨 게임들의 PV(Promotion Video) 영상들에 혐오의
기자수첩
김준혁 기자
2023.12.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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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한국이 명실상부하게 다인종 국가에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 9월 말 한국의 장·단기 체류 외국인은 25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 5137만 명의 4.89%로 집계됐다. 42만 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5.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인종·다문화 국가’ 기준인 5%를 이미 넘어섰다. 정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16만 5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들여오기로 했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2021년 5만 2000명, 지난해 6만 9000명, 올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12.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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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집 김장 김치 담그기 행사는 특별했다.외국손님이 찾아와 직접 김치 담그는 일에 동참한 것이다.우리집 김치담그기 역사 4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한번도 김장하는 날 남이 집에 온 적이 없었는데, 아내의 친구이자 문화관광해설사 동료 2명까지 가세, 한바탕 축제 분위기였다.미국인을 포함해 4명의 60대 여성이 함께 모여 5시간 동안 절임김치 40kg(20포기)를 담그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김치를 매개로 한미 친선과 우정의 장(場)이 활짝 펼쳐졌다고나 할까.미국인 카시아(62)씨가 지난 11월 22일 우리집을 방문한 것은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12.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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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끝나면서 원자력발전 중흥시대가 다시 열려 에너지 정책 정상화가 이뤄지는가 기대를 키웠다. 원전이 가장 바람직한 에너지원이라서가 아니라 석유 가스 등 연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입장에 비춰 기술 수준과 가격 등의 경쟁력 우위를 확실히 갖추었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 5년간 뚜렷한 근거도 없이 막연한 공포심을 앞세워 탈원전 정책을 고집한 결과 발전단가가 뛰고 우량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누적 부채 200조원의 부실을 떠안게 됐다. 탈원전에 대한 국민 반발을 회피하려고 전기요금 인상을 지난 정부가 억지로 미뤄온 탓이 크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12.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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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 행정전산망 장애로 공공기관의 민원서류 발급이 올 스톱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전 전국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업무에 이용하는 행정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에는 정부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마저 중단돼 주민등록·초본과 인감중명 발급 및 전입 신고 등 온·오프라인 민원 창구가 사흘간 모두 막혔다.이 전산망 장애로 신분증 진위 확인을 통해 사용자를 검증한 뒤 시스템 접촉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요 금융기관의 계좌 개설과 대출 업무 등 신분증 확인이 필요한 각종 업무가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11.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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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취재 보도해 온 필자는 올해 같은 최악의 저질 예산 국회를 본 적이 없다. 도대체 국가 예산이란 뭔가. 새해 나라 살림을 꾸려나가는 청사진이다. 그리고 길게 보면 나라의 장래와 비전이 담겨있어야 옳다. 국민들이 힘들게 벌어 낸 세금을 어떻게 알뜰하게 쓸 것인가, 최적의 효율에 맞춰 돈 쓸 곳을 엄선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할 터인데 그런 모습은 도무지 찾을 길이 없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 눈앞에 닥친 총선에만 눈이 어두워 예산 짜깁기에 몰두 중이다. 우선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횡포부터 살펴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11.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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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을 맞아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와 역사자료관 일원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다녀왔다.숭모제와 기념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엔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3000여명이 참석했다.박정희 대통령의 생가와 민족중흥관,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등을 찾아 그분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며 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박정희 대통령은 18년 재임 기간동안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초석(礎石)을 놓은 개척자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불운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초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11.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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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삐가 풀려 하루가 다르게 제멋대로 뛴다. 우윳값이 뛰고 사과 토마토 설탕 배추 등 생필품 가격이 오르더니 지난해 오른 소주 맥주까지 다시 들썩인다. 맥주 업계가 최근 출고가를 인상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소주 업계도 11월 들어 6.95% 올렸다. 지난해 출고가가 70~80원 오르면서 식당에서 파는 소주값이 병당 4000~5000원에서 5000~6000원으로 뛰었고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병당 7000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식당에서 3000원 안팎을 받던 소주가 출고가의 10배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11.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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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가까이 멈춰있었던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교주 정명석의 재판이 지난 7일 재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그의 재판이 멈춘 사이 정 씨의 성범죄에 가담한 6인에 대한 1심 선고가 지난달 26일 내려졌고, 성령의 상징체·천만인의 어미 등으로 불리며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구형에 비해 형량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돈’에 대한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특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시작으로 화두에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3.11.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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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고유가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정유사와 은행들이 최고 수익을 얻고 있다며 횡재세(초과이익세) 도입해야 된다고 주장하자, 정재계 안팎에서는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횡재세와 관련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확정된 바가 없다고 잘라선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직접 나서 다시 도입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또한 국회에서도 우리나라 정유사의 경우 원유 생산·정제 등을 모두 수행하는 해외 메이저 정유사들과는 수익구조가 다르다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3.11.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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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옵서버 국가로 초청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G7 수준의 선진국이 됐다’고 자부했다. 한국이 친서방 선진국들 클럽의 8번째 회원국이 되는 ‘G8 편입’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일부 고위 관리들은 “한국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뒤지는 게 뭐냐”면서 공공연히 이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혁신능력, 영향력 등이 세계 6∼8위권에 든다는 내용의 경제단체 보고서도 나왔다. 그러나 한껏 부풀어 올랐던 이 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경제 성적표가 나왔다. 세계은행(WB) 통계 기준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11.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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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끊기고 시내버스 타기도 여의치 않은 밤 늦은 시간.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서 30분 40분을 기다려도 젊은이들만 싣고 가지 자신은 허탕이다. 빈 택시가 오는가 싶으면 옆에 있던 예약 청년 앞에 멈춰 몇 마디 하곤 사라진다. 택시 호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할 줄 모르는 노인장은 답답하다. 자식들과 얼마 전 맛있게 먹었던 외국계 S샌드위치 체인점에 들렀다. 벽에 걸린 메뉴 판을 보고 키오스큰지 뭔지 앞에 선 실버 할머니는 몇 번 자판을 두드리다 이내 포기했다. 샌드위치 내용물 단계별로 늘어서서 손놀림이 바쁜 종업원에게 “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11.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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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政局)이 가히 ‘메가시티’ 논란의 와중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가는 모양새다.여야 모두 내년 4.10 총선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국민의힘은 6일 김포의 서울시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추진을 논의할 당 기구 명칭을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로 확정하고, 총 16명의 인선을 완료했다. 김포 서울편입 논의 본격화에 첫 단추를 꿴 형국이다.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오후 2시간 40분동안 첫 만남을 갖고 ‘김포시 서울편입 공동연구’에 합의했다. 서울시는 연구를 바탕으로 다른 이웃 지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11.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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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전문기업 바디프랜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표 상품인 안마의자 기부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폐기 안마의자’를 회수해 순환 자원으로 생산하는 점은 기업의 환경보호 노력 측면에서 큰 평가를 받을 만하다. 바디프랜드는 그동안 사회 각계각층에 안마의자를 기부해왔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 전담 의료진, 군인, 소방관 등에게 안마의자를 기부했다. 바디프랜드는 2020년 서울의료원 내 코로나19 전담의료진의 휴게 공간에 안마의자를 설치해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11.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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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선 참패로 어려운 처지에 몰렸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 이목을 집중시키는 뉴스의 중심인물로 단숨에 떠올랐다. 그동안 여당 대표로는 존재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집중도를 한껏 높였다. 그는 지난 10월 30일 김포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간담회에서 “주민 의견을 받아들여 김포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당정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설득과 입법 등 산적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은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 큰 반향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11.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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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소 전염병 '럼피스킨'병이 국내에 유입돼 빠르게 확산하는 등 올해 들어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청정국 지위 획득을 코앞에 두고 구제역이 다시 터지는가 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범위가 넓어지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가축전염병들의 기세도 등등하다. 이는 국제교역 활성화 등으로 물적. 인적 교류가 많아진데다 기후변화, 도시화 등으로 가축 질병의 확산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럼피스킨’병은 럼피(Lumpy·혹덩어리)와 스킨(Skin·피부)의 합성어다. 모기와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이나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10.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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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욕설과 비방으로 가득 찬 저주성 현수막이 사라진다니 십년 묵은 체증(滯症)이 내려가는 듯 후련하다. 그것만 눈앞에서 사라져도 서민들 출퇴근 길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국민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준다니 고맙다. 여당인 국민의 힘이 먼저 시작했다. 야당 비판 현수막을 내리고 대신 ‘국민 뜻대로 민생 속으로’ 식의 현수막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혐오 정치를 지양하고 민생 위주로 가겠다는 다짐이다. 얼마나 잘 지켜 나갈 지는 앞으로 보면 알겠지만 일단 환영할 일이다. 이런 움직임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시큰둥하다. 민주당 측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10.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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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에서 탱크와 보병을 동원해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펼치면서 지상전 양상으로 돌입했고, 외신에서는 ‘피의 일요일’이었다는 가자지구 내 절박한 심정이 담긴 보도가 나오고 있다.특히 소강상태에 있었던 ‘안보 불안’이 이번 전쟁으로 다시금 스멀스멀 올라오자 유럽에서는 ‘이민자 추방’ 여론마저 들끓고 있다.여기에 반(反)이슬람 여론까지 형성되자 친(親)이슬람 사회가 여론전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가 양분화 구도에 들어서고 있다는
기자수첩
진민석 기자
2023.10.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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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도입 당시부터 재산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재건축 부담금 제도가 최근 드러난 집값 통계 조작으로 사실상 존립 근거를 잃었다. 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사업 종료 시의 공시가격에서 재건축 시점의 공시가와 공사비 등을 제외한 미실현 이익을 산정, 예상 금액의 최대 50%까지 미리 환수하는 과도한 장치라서 그동안 주민과 건설사들의 반발이 심했다. 노무현 정부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며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을 제정, 이를 근거로 차액을 세금과 다름없는 부담금으로 물렸다. 미실현 이익에 대한 징벌적 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10.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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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지자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유대교 안식일인 이날 오전 가자지구 하마스 포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최소 5000발이 발사됐고, 하마스 및 이들과 연합한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자하드’ 대원 300여명이 오토바이와 트럭, 수상정, 패러글라이더 등을 타고 이스라엘 본토로 진입했다. 이들은 경찰서 등 관공서와 협동농장 키부츠 등은 물론, 야외 음악축제 행사장에도 들이닥쳐 쑥대밭을 만들었다.1948년 건국 후 벌어진 아랍 진영과의 네 차례 전쟁(1~4차 중동전쟁)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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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영업적자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내년 4월 총선과 연쇄적인 물가 앙등을 우려, 인상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현재 한전은 파산 직전이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 8조45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6월 말 기준으로 누적 적자는 47조 원, 부채는 201조4000억 원이나 된다. 하루에 이자만도 70여억 원을 내야 한다. 한전의 적자가 지금보다 더 커지면 회사채 추가 발행과 공사대금 지급이 어려워져 채권시장이 마비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10.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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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둔 가운데, 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24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국정감사는 ‘의정활동의 꽃’으로, 국회가 행정부의 국정 전반에 관해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행하는 감사 활동을 일컫는다. 특히 국정감사 때만 되면 수많은 기업들의 경영자들이나 고위 관계자들이 국회로 불려와 국회의원들의 질책을 받고 진땀 흘리며 답변하는 모습은 이 기간만 되면 볼 수 있는 웃지 못할 광경 중 하나이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업인 망신주기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국정을 감시·비판해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것이 국회의원 본연의 임
기자수첩
조태인 기자
2023.10.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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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축구 결승 한.일전(韓日戰)을 하루 앞둔 날 우리 선수가 방송 인터뷰에서 보여준 모습은 감동이었다. 결전을 앞두고 각오를 묻는 질문에 젊은 축구 선수는 “가위 바위 보도 일본에 저서는 안되는 거 아닙니까” 라고 가볍게 웃어 넘겼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장면을 60,70년대로 되돌려 보았다.아마 우리 선수는 “사력(死力)을 다해 이기겠습니다. 기필코 승리하여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라며 엄숙하고도 결연한 표정으로 의지를 표명했으리라... 나이 든 세대에겐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친 선수들의 하염없는 눈물을 너무 많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10.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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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이 2025년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비중을 75%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7.1GW(기가와트), 온실가스 감축률 50%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7월 ‘NO PAPER’를 선언한 가운데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이 사용량 30% 이상을 감축하는 내용이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모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100% 종이 없는 디지털 문화를 실천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10.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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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물가안정이 절실한 시점에 전기요금이 거듭 올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민부담이 급증했다. 유난히 더위가 심하고도 길었던 올여름 냉방비용을 아끼느라 가계와 기업들이 절전에 고심해야 했다. 가계는 생필품 등 다른 소비지출까지 줄이고, 기업은 원가 절감에 나서다 보니 그 타격이 더욱 확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한국전력의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킬로와트시(㎾h)당 51.6원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국민부담을 걱정해 인상 폭을 단계적으로 최소화해 조정하는 방안을 택했다. 한전은 적자누적으로 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10.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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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4355주년 개천절(開天節)이다. 개천절(10월 3일)은 국조(國祖) 단군왕검(檀君王儉)께서 한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古朝鮮)을 건국했음을 기리고 축하하는 날이다.개천절의 의미는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과 재세이화(在世理化, 이치로써 다스리는 세계)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더욱 새롭게, 세상을 더욱 이롭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기도 하다.우리 민족의 값진 유산인 빛나는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통합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 경제의 재도약을 끌어내야겠다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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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통계가 왜곡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잘못 만들어진 통계를 토대로 정책을 수립하면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없다.또 이미 시행 중인 정책의 평가를 그르쳐 수정 보완 폐기할 기회를 막는다. 그로 인한 피해는 모두 국민이 안게 된다. 지난 수년간 왜곡된 부동산 통계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정부 대책은 거꾸로 가는 바람에 국민들은 고통을 겪었다. 고용 및 소득 관련 통계를 조작 또는 왜곡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최저임금 정책 및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강행하는 바람에 수많은 자영업자와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사라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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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요? 이해는 됩니다. 다만, 그보다 저희 같은 중소형 업체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 더욱 힘든 사실인 것 같습니다” 최근 인터뷰를 진행한 어느 중소형 밴처캐피탈(VC) 직원의 하소연이다. 지난 몇 년간 실물경기 둔화와 세계적 고금리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벤처투자 업계는 ‘투자 혹한기’를 보내왔다. 이런 상황 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등장했고, 1금융권에서도 자체적인 VC를 만들면서 기존 중소형 VC입장에서는 ‘설상가상’의 국면을 맞이했다. 여기에 금산분리(금융업과 산업분리)의 원칙에 따라 금융
기자수첩
서승리 기자
2023.09.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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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정권 임기 거의 내내 통계청 등 정부 부처는 물론 한국부동산원(구 한국감정원) 등 공기업을 압박, 집값·소득·고용 등 '3대 통계'를 유리하게 조작했다고 감사원이 폭로했다. 감사원은 작년 말 통계 조작 감사를 본격화한 지 근 10개월 만에 이같은 중간 감사 결과를 내놨다. 감사원은 이 결과에 따라 장하성과 김수현, 김상조, 이호승 등 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전원과 홍장표 전 경제수석,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 22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최달영 감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9.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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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네팔과 인도를 여행했다.대부분 일정이 오전 4~5시에 기상, 버스와 기차로 8~10시간을 달리는 강행군이었지만 크게 피곤한 줄 몰랐다.오래 전부터 세계여행 버킷 리스트에 올려놓은 여행지여서 설레임과 호기심이 컸기 때문이었으라.특유의 향 냄새, 향신료를 쓴 음식과 먼지와 소음, 소똥과 쓰레기, 열악한 도로, 화장실 등 여러 불편한 사정 속에서도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여행이었다.먼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하누만 도카(원숭이 신 ‘하누만의 문’이라는 뜻을 가진 사원 안뜰 궁전 등으로 이뤄진 종합단지로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9.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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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드나싶던 세계 경제의 핵심시장들에 연이어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미국은 물론이거니와 G2중 하나인 중국과 유럽경제권 그리고 일본까지 버거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위기가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점점 더 고착화되고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요산유국들의 감산이 이어이지면서 원유수급이 글로벌 경제에 또 나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감산연장에 합의하면서 향후 3~4개월간은 상당한 원유공급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석유 재고량 역시 지난 8월 기준으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3.09.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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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출범한 3쿠션 프로당구(PBA)가 국내외 정상급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 팬들의 호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초기에는 선수들의 참여가 제한적이어서 동호인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투어를 거듭하면서 출전 선수와 구단이 확산하는 외형을 보였다. 강동궁에 이어 조재호, 최성원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속속 참여해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해외에서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필두로 최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세미 사이그너(튀르기예)가 합류, 세계 정상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9.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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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현금 살포식 포퓰리즘 재정 정책을 ‘재정 중독’이라고 규정했다. 빚을 내서라도 당장의 인기에 영합해 현금성 재정 지출을 늘리려 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이는 ‘미래 세대 약탈’이라고 규정했다. ‘매표 복지’ 정책으로 나라 살림을 거덜 내서는 안된다는 경고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정치권력이라면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라의 장래를 위해 건전 재정, 좀 더 쉬운 말로‘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한 말이다. 필자는 윤 대통령이 임기 중 이 한 가지만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9.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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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세상에 내놓으며 핀테크와 블록체인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ESG 경영에서도 타 기업과는 차별화된 활동이 기대된다. 두나무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익숙하다. 국내 1호 가상자산사업자로서 2017년 10월 국내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론칭했고, 국내 1위 종합 투자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를 2014년 2월 출시해 개인투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9.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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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설 강국’임을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철근 다량 함유’라는 낯뜨거운 주택 분양 광고가 등장했다. 아파트를 지을 때 철근이 들어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철근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은 단지가 도처에 널려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광고가 새로 선보인 것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에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 15곳의 지하주차장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서 대들보 없이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지어진 상당수의 아파트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9.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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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영화 ‘오펜하이머’를 관람했다.러닝타임 180분(3시간)의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였지만, 재미를 넘어 많은 것을 곱씹게 하는 의미있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秀作)이라 평가할만 했다.8.15 광복절에 맞춰 국내 개봉된 이 영화가 계속해서 박스 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더불어 영화 ‘오펜하이머’(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킬리언 머피 등 주연)의 인기에 원작 도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다.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Julius Robert Oppenheimer, 1904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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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前官禮遇)란 고위 공직을 지낸 사람에게 퇴임 후에도 재임 때와 비슷하게 예우를 베푸는 일을 말한다. 의전상의 배려와 함께 품위유지를 위한 지원 등을 포함한다. 예우를 베풀 정도라면 보통 장관급 이상 공직에 해당하겠지만 나라의 원로와 명망가를 위한다는 본래 취지는 시대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 세태가 혼탁해지면서 예우를 빌미로 비정상적인 거래가 끼어들고 이를 이용하려는 법조계나 경제계 등의 손길이 바빠졌다. 특히 판·검사를 지낸 전관 변호사들이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재임 당시 일했던 법원이나 검찰청 관련 사건을 쓸어가는 현상까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9.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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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접국들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대사관 앞 등 도처에서 방류 반대 집회가 열렸다. 특히 중국은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10개 지역으로 한정해 오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대상 지역을 즉각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는 수년 동안 진행해 온 국내외 반대 여론 설득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상 보관이 어렵고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해양 방류를 개시한 일본 정부는 현재 1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8.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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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철을 수직으로 세워놓고 중간쯤에서 출발 버튼을 눌렀다. 그로부터 5년 뒤 출발 물체는 어디쯤 있을까.우리의 언론 상황을 여기에 대입해 본다. 그 물체는 아래쪽으로 서너 바퀴 돌아내려 와 있다. 개선이나 발전 없는 후퇴다. 방송을 비롯한 대한민국 언론 상황이 투명화하거나 개선 발전되기보다는 의혹 개악 후퇴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정권이 바뀌는 5년마다 거의 판박이처럼 재현되는 ‘방송 장악’ 논란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5년 전으로 왔다 갔다 함을 느낀다. 이른바 공영방송으로 일컫는 KBS와 MBC 경영 책임자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8.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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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예금자들을 긴장시켰던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자금이탈)이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새마을금고 중앙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새마을금고의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 억대의 뒷돈을 받고 특정업체를 밀어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으로 박차훈 중앙회 회장과 수뇌부가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2회 모두 기각됐으나 보완 수사를 거쳐 전모를 밝혀내겠다는 수사 의지가 예사롭지 않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과도하게 이뤄져 일부 금고에 집중됐던 뱅크런 현상은 정부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8.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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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가 ‘상생음료’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 카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세 번째 상생음료를 출시하며 6만잔 분량의 원부재료를 무상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음료 제조 교육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카페 매출 증진을 위한 상생활동이다. 기업 특색에 맞춰 특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사례다. 대기업과 지역 농가, 소상공인이 윈윈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3일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세 번째 상생음료인 ‘옥천 단호박 라떼’의 출시를 기념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스타벅스 상생음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8.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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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8주년을 맞는 광복절(光復節)의 화제는 단연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 아닐까 한다.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로 이어진 혹독한 시기에 자수성가로 일군 막대한 부를 독립운동에 아낌없이 바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崔在亨, 1860∼1920) 지사 부부가 100여년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에서 합장된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지난 8일 키르기스탄에서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 국내 봉환이 이루어졌고, 최재형 선생의 유해를 찾지 못해 러시아 우수리스크 순국 장소(추정)와 최재형기념관에서 가져온 흙(3kg)을 어제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8.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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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성경 마태복음 7장 3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현재 한국 교회와 이단·사이비 문제를 보고 있으면 떠오르는 구절이기도 하다.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방영되면서 사이비 종교는 또다시 사회와 교계로부터 공분을 샀다. 불과 3년 전, 2020년에는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신천지가 비판을 받았다. 물론 사이비 종교가 세간에 떠오르며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 드물지 않는 일이다. 또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정통 기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3.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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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폭등 재연이 우려된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 근 2년만에 2%대로 내려오면서 안정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제 유가와 곡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 물가가 다시 폭등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시민들의 얼굴에 또다시 수심이 어리기 시작했다. 소비자물가 지표는 지난해 7월 6.3% 상승, 정점을 찍은 뒤 2%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고 한번 오른 물가는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른다. 점심값만 해도 한 끼에 수천 원씩 뛰어 이젠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8.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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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에 참석한 전 세계 153개국 3만6000여명의 청소년들이 더위와 악취 벌레 등 극심한 고통 속에 야영 중이었다.이때 여당과 야당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은 대회 준비 소홀 책임 공방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무총리가 현장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며 불편 해소에 동분서주했고, 군산 시민들은 꽃게 냉동차를 동원해 얼음물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며 “어른들이 미안해”라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 힘은 물론이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대회 준비를 잘못한 것이 상대방 잘못이라며 ‘네탓 공방’에만 몰두했다. 그 시간에 여 야 국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8.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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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적인 장마철 폭우는 4대강 보(洑) 설치 이후 사실상 중단된 국가 주도의 치수 사업이 얼마나 시급한지 말해준다. 4대강 사업은 2013년 본류 정비와 함께 보 16개를 설치하기까지 속도전으로 이뤄졌으나 이후 환경단체와 야당, 일부 전문가들의 반발이 심해 연계 조치가 이어지지 못했다. 강과 하천을 파헤치는 토목공사를 ‘4대강 삽질’로 비하, 당시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는 여론몰이가 사업 초기부터 성행했고 여름철 보의 수질이 악화하자 ‘녹조라떼’ 소리가 나왔다. 이명박 정부는 본류 정비를 마치고 대부분 지방하천인 지류·지천의 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8.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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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별일 없으신지요?” 요즘 사람들이 건네는 안부 인사다.덥다. 정말 덥다. 말 그대로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실감난다.지겨운 장마가 끝나자 이제는 더위가 우리를 지치게 하고 있다. 한반도가 동남아시아를 방불케 하는 아열대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강한 햇볕에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연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가운데 폭염 경보 발령이 일상화된 나날이다. 밤에도 외부온도가 최저 25도 이상으로 숙면(熟眠)을 취하기 어려운 열대야(熱帶夜)가 이어진다. 숨 막히는 폭염(暴炎)이 전국을 불가마처럼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8.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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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데이코리아 김지수 기자입니다.” 약 반년간의 기자 생활. 처음엔 어색하기만 했던 자기소개를 이제는 제법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다. 기자 한 명을 키우는데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가정했을 때, 반년이라는 기간은 이제 막 첫발을 뗀 단계처럼 느껴진다. 아직 기자로서 경험도 적을뿐더러 배운 것보다 배워야 할 것들이 훨씬 더 많은 탓이다. 기자로서 보낸 짧은 시간은 인생의 몇 페이지 정도로 기억되겠지만, 그 안에 자리 잡은 경험과 실패로 일궈낸 성장은 기필코 현재의 동력이 되고 미래의 발판이 되리라 믿는다.
기자수첩
김지수 기자
2023.07.28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