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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아닌데도 행인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어지럽게 걸려있는 ‘정당 현수막’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골치를 썩이고 있다.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도 버젓이 걸려있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도를 넘은 비방성 문구로 ‘정치 혐오’를 조장한다. 현수막을 선택해서 볼 수도 없으니 시민들은 짜증과 함께 피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정당 현수막이 이젠 공해 수준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정당 현수막은 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되면서 난립하기 시작했다. 여야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7.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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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잃은 슬픔을 앞에 두고 ‘원망과 저주’는 없었다. 대신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예천 호우 피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가 쓴 자필 편지다.하나 뿐인 자식 잃은 슬픔을 안고 써 내려간 편지는 읽는 이를 더 슬프게 한다. 이 편지는 지난 22일 해병대 제1사단에서 엄수된 채 상병 영결식에서 고모가 대신 읽었다. 부대가, 국가가 잘못해 어이없이 숨져간 아들의 영결식에서 그들의 잘못을 탓하기보다, 자식 잃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7.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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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급상승 이유 중 하나로 ‘외교’가 꼽혔지만, 이를 너무 의식한 탓인지 한 편으로 치우친 채 외교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폭우로 인해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유입된 약 6만t(톤)의 흙탕물로 14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지만, 그 당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순방길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돼 국민들로 하여금 의문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여야도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 후 귀국해 국내 수해 문제를 해결한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어야
기자수첩
진민석 기자
2023.07.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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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의 비리 고리가 점차 드러나 막가는 공사판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주택 건설에 LH 출신의 이른바 전관(前官)을 영입한 업체들이 설계용역 및 감리를 수주했고 재무구조나 실적이 뛰어나다는 대형업체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주차장 상판을 떠받치는 콘크리트 기둥에 당연히 철근이 들어가야 하는데 절반의 기둥에 철근이 설계 단계에서 빠졌다. LH와 감리회사는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승인했다. GS건설 시공 과정에서 철근 2차 누락이 발생했고 콘크리트 강도는 설계기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7.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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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집중호우로 인적, 물적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까지(오후 6시 기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졸지에 가족과 재산을 잃은 유족들과 이재민들은 무심한 하늘을 원망하며 망연자실한 상태다. 수해복구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에서 이 비가 내일(19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웃의 아픔을 위로하고 우리 모두가 온정을 함께 나누는 데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이번 비는 단순히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7.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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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대거 바뀌면서 전자부품의 오작동으로 인한 급발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86년 내연기관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후 약 100년간은 급발진 사고가 없었다. 그러나 자동차에 컴퓨터가 장착되면서 급발진 의심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동변속기가 사라지고 자동변속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급발진 의심 사고도 늘어났다. 운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차량이 갑자기 가속되는 현상인 급발진 의심 신고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766건에 달한다. 급발진 사고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져 여러 차례 사회적 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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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유상증자는 무책임 그 자체다” CGV가 지난달 20일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부터 주주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증자로 조달된 자금 중 66.7% 상당은 채무 상환에 투입되는데,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지는 본사의 영업손실을 메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122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CGV는 코로나 시국때 OTT 급성장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겪으면서 2020년 3887억원, 2021년 241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업계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기자수첩
윤주혜 기자
2023.07.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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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으로 7월 12일인 어제 소비자 물가지수가 2년만에 최저치로 나타나자 미 달러와 고금리의 미 국채에 억눌려 있던 주식시장과 귀금속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미 노동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인 6월의 미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폭의 상승이며, 팬데믹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40년만의 최고치인 9.1%를 기록했던 2022년 6월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이며, 월 스트리트 저널(WSJ)에서 예측한 3.1%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3.07.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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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와 경제 위기 등이 겹치면서 각 기업들과 총수 등이 해결책 찾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여전히 재판에 발목이 묶여있어 ‘제대로 대응이 가능하겠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회적 합의나 정치권에서 재판 출석과 관련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쏟아지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서초동 문턱을 넘나든 것은 지난 2017년부터로, 벌써 횟수로만 6년째이다. 현재는 2건의 다른 재판에 연루되면서 2주에서 3주에 한 번씩 법원에 출석하고 있어 곧 100번째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3.07.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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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등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의 쌀 생산 기술 전수가 활발하다.한발 더 나아가 이들 나라에 농업 발전, 농촌 근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새마을운동의 성공 노 하우 수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성공한 정책 수출’인 셈이다. 우리에게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기억이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국제 사회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만성적인 식량 부족 국가에서 단시일 내에 주곡(主穀-쌀) 자립을 달성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과거가 세계 식량난 해소에 한몫하고 나선 것이다. K – Rice Belt 출범의 의미 한국의 쌀 생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7.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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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MG새마을금고가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세) 우려 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이탈세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금 인출은 이어지고 있지만 인출 폭이 크게 둔화했다는 것이다. 뱅크런은 무엇보다 초기에 예금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차단하는 게 중요한 만큼 정부와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우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새마을금고의 위기설은 지난주 최고점을 찍은 가운데 확대 분위기였다. 그런데 자금 이탈 규모가 지난 7일 처음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진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7.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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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정치권 대치가 거칠어져 악에 받친 막말 싸움이 한창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돈봉투 사건’ 등 악재가 겹친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괴담을 키워 끝장을 내겠다는 각오로 대여 공세에 몰입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우병 사태에 이어 사드, 오염수로 이어지는 야권과 좌파의 괴담 공세를 이번에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단호한 결의다. 야당은 당력을 총동원한 장외투쟁과 거친 말로 민심을 자극하고 여당은 시장을 찾아 생선회 먹기 등 수산물 소비를 촉구하면서 맞불 공세에 나섰다. 의원들이 판매대의 수조 물까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7.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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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설치게 하는 찜통더위가 전국을 덮친 데 이어 또다시 전국에 장맛비, 그리고 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거란 기상 예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후텁지근한 날씨로 불쾌지수가 여간 아니다.올 여름은 기후 변화에 따른 엘니뇨 현상 등으로 전례없는 역대급 폭염과 장마가 오래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여기에 여름철 보양식 등 물가마저 크게 올라 서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의 '참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서울 소재 음식점의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6423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1만4577원)에 비해 12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7.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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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면서 이웃들을 유심이 바라보노라면 그늘진 얼굴들을 쉽게 만난다. 지친 표정이 역력하다. 삶이 몹시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같은 서울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힘겹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서민층 거주 지역은 더할 것이다. 자신이 무능했건 잘못했건, 부모를 잘못 만났건, 아니면 사회나 국가 공동체가 제대로 보듬어 주질 못해서였건 간에 힘들게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다. 최근 그리스 총선에서 포퓰리즘 대신 경제를 선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반면 중남미에선 좌파 포퓰리즘이 다시 거세어져 이른바 핑크 타이드(Pink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6.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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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천일염이 품귀현상을 빚는 등 소금 대란이 전개되고 있다. 전국 마트에서는 ‘소금 1인당 1개 한정’이라는 안내문이 매대에 붙어 있는데도 개장 후 채 30분도 되기 전에 동이 나는 등 연일 품절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kg 천일염 가격이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폭등하는가 하면 대기업을 사칭, 싼값에 소금을 판다고 속인 뒤 입금액을 편취하는 사기 사건까지 발생했다. 소금 대란이 일고 있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로 전환한 염전이 증가, 생산면적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6.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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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싱하이밍 중국대사 사태’를 보며 “중국은 과연 대국(大國)이 맞나?” “대체 중국은 언제까지 대한민국을 얕잡아 보고 함부로 대할 건가?‘라는 생각이 솟구쳐 올랐다.G2 대국의 덩치에 걸맞지 않게 안하무인(眼下無人)식 무례와 몰염치를 여과없이 드러내고 주권국가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에 대다수 국민들이 피가 끓어오르는 의분(義憤)을 느꼈을 것이다.지금이 어느 시대, 어떤 세상인데 이런 망발(妄發)을 일삼는가.한국은 인구 5000만이 넘는 나라 중 소득 3만달러가 넘은 세계 7국 중 한 나라다. G20회원국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6.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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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와 가뭄, 대형산불이 잦아지고 해수면이 올라가는 등 자연재해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봄 국내에서 가뭄으로 산불이 빈발하더니 최근 캐나다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 북미지역에 최악의 대기 오염을 불러왔다. 탄소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비닐과 플라스틱 제품 등 폐기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사회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 기업 경영의 성적을 매기는 대표적인 지표로 재무제표가 있다. 기업 가치를 돈벌이 중심으로 판단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비재무적인 가치를 따지는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6.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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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이 금융사들과 협업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먼저 이마트24의 경우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열어보니 미국주식’ 도시락을 판매했다. 해당 도시락에는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나이키, 코카콜라 등 미국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동봉했는데, 이마트24가 준비한 물량 8만개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또한 금은방 등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금’을 판매하는 편의점도 등장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금 자판기’를 도입하고, 경기 침체 우려와 글로
기자수첩
김지수 기자
2023.06.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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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정상적인 곳에 쓰지 않고 횡령 유용하는 등 부정과 비리가 많았음이 정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우리는 60년대 이후 군사독재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건전한 시민단체, 용기 있는 시민운동가들과 함께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던 시민단체들이 부정 부패에 연루되거나 권력에 맛들여 시민단체, 비(非)정부기구(NGO)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최근 3년간 민간단체 1만2000여 곳에 지원된 6조8000억원의 국고보조금 사용실태를 감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횡령과 리베이트 수수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6.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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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지난 수개월간 1,300원대 초중반에 머물며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 현상에도 힘을 쓰지 못하던 원화 환율이 지난 6월 8일 1,300원을 기점으로 내리기 시작해 현재 1,270원대마저 위협하고 있다.한국은행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달에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감에 따른 외인들의 증권투자 자금 약 114억 3천만불이 유입되면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외인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환율이 상당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6월 13일 오전 8시 30분에 미국의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3.06.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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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특히 롯데건설은 이번 개발에서 벤처기업과 협업하면서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도 꾀했다. 롯데건설은 이외에도 아파트 단지 내 친환경 전기청소차 운영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8위의 건설 대기업으로서 바람직한 행보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100% 사용한 콘크리트 대비 90%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친환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6.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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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로봇이 인간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미국의 공상과학(SF)영화 터미네이터 1편이 개봉된 지 벌써 40년이 다 됐다. 당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AI가 언젠가는 인간을 대신할 거란 막연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영화 속에 등장한 광경들이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다들 믿었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새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일(현지시간)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콘텐트 분야 일자리를 이미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6.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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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출신 꼬리표...너무 막막해”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를 떠난 한 탈퇴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최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 소개된 JMS, 만민중앙교회 등 사이비, 이단의 비도덕적, 범죄 행각이 재조명되자 다수의 탈퇴자가 속출했다. 그들의 거취는 불분명하지만, 대부분 은둔하며 살아가거나 교단으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한다.2억3300만 회원을 보유한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자, 대중들은 ‘교주와 똑같은 자들’이라며 교인들을 향해 무분별한 비판을 쏟아냈다. 마치 공범이 된 탈퇴자는 사회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다.실제로 지난 3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3.06.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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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交叉路)’로 일컬어지는 코카서스 3국을 다녀왔다.아시아와 유럽 경계인 코카서스산맥 주위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는 신과 신화, 인간들의 이야기가 풍성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동서양의 경계이자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경계이며, BC 6세기경 조로아스터가 배화교(拜火敎)를 창시한 발상지(아제르바이잔)이기도 한 코카서스는 동서문명의 기원이고 요람이다.그곳은 멋진 풍광의 설산(雪山)과 초원, 호수, 주상절리(柱狀節理) 고색창연한 성당과 수도원, 선사시대 암각화(岩刻畵) 등 볼거리,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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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이후 전자파 유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성주 참외가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무척 반갑다. 끝없이 이어지는 여야 대치 정국에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거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사건, 민주노총의 집단 시위까지 짜증 나는 소식만 들리던 터라 더욱 그러하다. 한때 ‘사드 참외’ 괴담에 휩싸였던 성주 참외가 지난해 총매출액 5763억원을 기록, 1970년 시설재배에 성공한 이후 52년 만에 최고치를 인정받았다. 성주군은 햇빛 투과율이 좋은 하우스에서 톱밥발효퇴비와 키토산, 게르마늄, 꿀벌 활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6.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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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1.4%로 낮추었다. 금통위는 또 올해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3.5%로 3회 연속 동결했다. 금리를 올리면 다소나마 물가상승을 막을 수 있지만, 경기침체 위험을 방기할 수 없어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경제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수출 효과가 미미한 데다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14개월째 지속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5.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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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을 둘러싼 정책이 매해 탁상에 오르다시피 하지만 정부와 청년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잦은 모양새다. 2016년 정부는 처음으로 청년창업, 기술혁신 등 산업단지 구축을 위해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조성하고 상주, 김제, 고흥, 밀양 등 4개의 지역에 임대형 스마트팜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지자체에 청년을 유입시켜 농촌 고령화를 막고,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어촌’을 추진했다. 그러나 ‘과감한 농정의 대전환으로 청년들은 농어촌에서 미래를 일굴 것’이라는 정부의 포부와 달리 2020년 창업보
기자수첩
박희영 기자
2023.05.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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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 의미 있는 두 가지 이벤트가 있었다. 다른 뉴스에 가려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앞으로 눈 여겨 볼 대목이다. 한가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이루어질 천문학적 규모의 복구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 이른바 전쟁 후의 특수를 누리는 것이다.다른 면에서 주목하는 것은 우리가 식량난을 겪는 나라에 쌀을 원조하고, 쌀 자급(自給) 경험을 전수하는 이른바 ‘K-rice Belt’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1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5.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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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의 시간이 돌아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구개발비에 6.57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에 이은 역대 최대치이다. 시설투자도 10.7조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이러한 투자에 힘입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 것에 이어, 얼마 전에는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CXL D램은 메인 D램과 공존하며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등 고속의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3.05.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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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공기업 한국전력이 영업손실 누적으로 결국 빚잔치에 몰렸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추진해온 탈원전 정책과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한전은 지난 2년 3개월간 44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원전 가동과 건설을 중단시키고 원가가 비싼 LNG 발전이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인 후폭풍이다. 원가가 오르면 전기요금도 올려야 마땅한데 문재인 정부는 요금 부담 없이 탈원전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인상을 틀어막았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발전단가는 더욱 올랐다. 올해 1·4 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5.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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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 시각) 75세의 찰스 3세가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역사적인 대관식(戴冠式)을 가짐으로써 세자 책봉 65년만에 영국의 군주로 공식 등극했다.사흘간 진행된 이번 대관식 행사는 최소 1억파운드(한화 1,670억원)를 들여 나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버킹엄궁 측은 이번 대관식을 통해 영국 경제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 6700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옹호했다.이날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영국 왕실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찰스 국왕은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5.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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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가장 큰 경제주체는 단연코 미국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022년에 세계 총생산(GWP)의 23%, 구매력 평가(PPP) 대비 세계 총생산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미국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세계 경제 침체의 뇌관으로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불과 지난 3월, 40년 역사를 가진 실리콘뱅크은행(SVB)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권 위기에 불을 당긴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약 31조4천억 달러(약 4경1511조원)에 달하는 부채 상한선을 증액하지 못할 경우 현금이 바닥나는 6월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3.05.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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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비상사태가 종료됨에 따라 비대면 진료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오는 6월부터 코로나 위기 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낮아져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 19 유행기 이전처럼 불법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비대면 진료가 불법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병원 감염 등이 우려되자 감염병 위기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유지하는 동안에한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비대면 진료는 유·무선 전화나 화상통화를 통해 의사의 원격진료를 받는 서비스이다. ‘환자가 전화나 영상으로 진료를 받으면 의사의 처방전은 동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5.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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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이 5월 10일로 1년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1년에 대한 평가는 극(極)과 극으로 갈린다. 여당인 국민의 힘은 “국가 미래의 주춧돌을 놓은 1년”이라고 강조한다. 한미(韓美)동맹을 복원함으로써 안보를 강화했다, 한일(韓日) 정상 간의 셔틀 외교 복원으로 양국 간 미래 지향적인 외교 초석을 놓았다는 설명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정권 1년은 국민 불안 시대”였다고 혹평한다. 경제를 살려내지 못했고, 외교 불균형으로 국익이 손상됐으며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뚜벅 뚜벅 갈 길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5.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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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경제 사기는 남는 장사라는 말이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태 1심 판결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아직 가시지도 않은 채, 또 다시 국내 주식시장에서 희대의 주가 조작 논란이 터졌다. 최근 추문이 돌고 있는 SG증권 사태로 집단 소송을 추진 중인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수사당국은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비롯한 일부 세력이 약 3년 전부터 CFD 투자에서 통정거래를 통해 특정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려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추산하고 있는 이번 사태의 투자자들만 무려 1500여
기자수첩
윤주혜 기자
2023.05.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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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순환경제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아이에스동서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가운데 순환경제 사업을 확대하고 임직원 안전보건 강화에도 나선 것이다. 권혁운 회장의 말마따나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 나라에 꼭 필요한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ESG 경영 비전’을 회사 전체에 내재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일신건설산업으로 출발한 아이에스동서는 2008년 건축자재 제조회사인 동서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으로 성장했다. 건설과 기초 건자재 사업에 주력해온 한편 지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5.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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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즘(Terrorism)은 사전적으로 ‘극단적 공포’ 또는 ‘정치적인 목적달성을 위한 폭력의 행사 혹은 위협’을 일컬어졌으나, 노암 촘스키(Noam Chomsky)는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정해지는 것으로 변화되었다”고 재정의했다. 대중의 복종을 확고히 강제할 목적으로 지난 18세기 말부터 행해진 정부의 폭력 행위를 의미하면서도,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범죄 형태로 변모한 테러리즘은 서구 선진국들의 강력한 대테러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동아시아의 경우, 서구 열강들과 비교할 때 비교적 테러위협에서 안전한 국
기자수첩
진민석 기자
2023.05.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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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과 7·10 부동산 대책 등 전세사기 촉발 요인을 둘러싼 여야 논쟁이 여전하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와 신고제 등 임대차 3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당시 야당과 대부분 언론, 전문가들은 전셋값 폭등으로 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서민 주거 안정을 명분으로 입법을 강행했고 비슷한 시기에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와 임대사업자 등록폐지를 담은 7·10 대책까지 발표했다. 임대시장 규제를 강화한 3법이 시행되자 전셋값은 우려한 대로 요동쳤다. 2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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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사건이 날이 갈수록 확산하는 모양새다.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와 경선캠프 관계자 등의 주거지 및 외곽 후원조직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사무실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검찰은 특히 연구소 구성원과 송 전 대표 캠프 구성원 일부가 겹쳐, 캠프 후원금이 선거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9400만원 이상이 살포된 정황이 포착된 이상, 즉 플러스 알파(α) 자금이 확인될 가능성도 배제할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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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타개를 위해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이 요구되고 있으나 돈이 없어 문제다. 정부는 빚을 내 돈을 더 쓰는 것은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일단은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포퓰리즘 정책에 혈안이 되어 있어 정부에 대한 추경편성 압력이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에 0.3% 성장,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가까스로 면했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4.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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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폭스 뉴스사(社)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조작 가짜 뉴스를 보도한 사건과 관련, 1조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19혁명 기념식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선 안된다”면서 “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 뉴스, 협박, 폭력,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짜 뉴스를 퇴치하기 위해 기존 가짜 뉴스 퇴치 테스크포스 기능을 강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4.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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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건설한 4대강 보(洑)를 둘러싼 논쟁이 10여년이 넘도록 끊이지 않는다. 4대강에 들어선 16개 보가 물흐름을 막아 수질을 썩게 하므로 해체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여전히 완강하고 이에 맞서 잦아지는 홍수와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보를 물그릇처럼 유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반론도 높다.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보는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담당하며 수력발전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MB 정부는 타당성을 내세웠다.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라서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4.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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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지난 8일 오전 경북 영천시 고경면 추곡길 용전1리 동림원(東林苑).복사꽃을 비롯한 꽃대궐의 향연(饗宴) 속에 경향 각지에서 저마다의 인연으로 이곳을 찾은 250여 손님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미소가 피어올랐다.‘동림원 개원 및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주인장 이상무·조은경 부부의 초대에 기꺼이 응한 방문객들이기에 이날따라 봄 날씨답지 않게 별나게 찬 공기와 드센 바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었다.이상무의 귀촌명상록 ‘촌스럽게 살아봐요, 우리’, 조은경의 귀촌다이어리⓶ ‘은경작가 시골사랑에 빠지다’ 출판기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4.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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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는 축구팀 응원하는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선수나 팀에 맹목적 지지를 보내는 것처럼...” 어느 정치인은 ‘팬덤정치’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과 우려를 표했다. 팬덤(Fandom)은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뜻한다. 여기에 정치가 더해져 팬덤정치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자신을 ‘숭상’하는 팬덤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정치인의 능력이자, 리더쉽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가령 지지자들에게 ‘개혁의 딸’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거나, 재클린 케네디(존 F. 케네디 영부인)의 스타일리쉬함을 연상케하는 화보사진으로 팬
기자수첩
이태훈 기자
2023.04.1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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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포퓰리즘 무한 경쟁에 들어간 느낌이다. 잔뜩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인데도 정치권은 앞다투어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는 12일 신공항이나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사건건 충돌하던 여야가 돈 뿌리는 일에선 물불 가리지 않고 의기투합했다. 이러한 행태는 자칫 표를 잃을 것을 우려한 정치권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4.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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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된 쌀 전량을 정부가 수매한다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 국회로 다시 되돌려 보냈다(재의 요구) 삼권분립 민주원칙에 따라 국회가 법을 만드는 건 정당하다. 아울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도 합법이다.어느 한쪽의 독주에 다른 쪽이 견제를 하도록 한 민주주의 대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입법 과정에서의 절차상 하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가 문제다.야당은 양곡관리법에 그치지 않고 천문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4.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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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Silicone Valley Bank) 뱅크런 사태가 불을 당겨 시작한 금값의 상승세가 맹렬하다. 그러나, 이 상승세는 이미 예견되어 있던 “올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으므로 무엇부터 시작했는지는 큰 의미가 없다.세계 금 협회(World Gold Council)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각 국의 중앙은행들이 올해 1월에 52톤, 2월에 74톤의 금을 순매수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의 1,136톤 순매수세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초의 매수세는 위의 표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3.04.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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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새마을금고가 ‘ESG경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 새마을금고는 국내 산업계에서 ‘ESG 경영의 시초’라고 할 만한다. ESG라는 개념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부터 협동조합의 기본이념인 ‘공동체’와 ‘상생’을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ESG는 기업의 비(非)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전략이다. 최근 몇 년 간 ESG경영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을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4.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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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취임 후 첫 거부권을 행사했다. 정부는 법개정 추진 초기부터 쌀 초과 생산량을 전량 의무매입하도록 강제한 개정안에 반대해 거부권 행사(재의요구)가 예상됐었다. 민주당은 정부가 개정안 재의요구를 의결한 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개정안 공포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일부 의원의 삭발을 단행했다. 대회에 나온 일부 농민들은 ‘일본 멍게는 사도 우리 쌀은 못 사냐’ 등 자극적인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양곡법 개정안을 놓고 농민 표를 의식한 찬성 주장과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4.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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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류석호 교수 | 지난달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 1542~1607) 영문전기 출판기념회는 많은 것을 일깨우고 생각하게 하는 자리였다.우리나라 역사인물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에 디딤돌을 놓는 기념비적인 발자욱을 남겼다는 사실에 국한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저자와 지인, 각계 인사, 문중 관계자 등 300여 참석자들의 면면과 발언 등 분위기가 많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감히 단언컨대, 이런 류의 출판기념회 분위기를 접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드물 것이란 생각이다.우선 조선 선조 때 영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4.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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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리 혐의를 받는 정명석 교주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목사 등 수뇌부가 일조한 집단 범죄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JMS 신도들은 정 총재의 잘못으로 인해 수모를 겪고 있지만, 그들이 느낀 배신감과 영적 회복은 누구의 책임일까?추산 2만여 명의 신도 중 정명석을 비롯한 수뇌부의 범죄에 연류된 신도들은 넉넉잡아 5%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JMS의 교리를 따르는 대부분의 일반 신도들은 정 총재의 변태 행각을 알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정명석의 죄는 미워하되, 신도는 죄가 없다는 의미다.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3.03.2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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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로 서민들의 삶이 한계상황에 몰리면서 급전을 구하려는 저신용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부업을 뛰는 가장이 역대 최다 수준인 37만 명에 달할 정도로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급전을 구하지 못한 금융 취약계층은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거나 개인파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민들의 이같은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결해 주기 위해 정부가 22일부터 '소액 생계비 대출' 사전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첫날부터 예약 방식을 변경할 정도로 신청이 폭주했다. 일명 긴급생계비대출로 알려진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3.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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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혼자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예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청년 비혼 선언문을 낭독한다. 또래가 대부분인 하객들이 박수로 축하한다. 이른바 비혼식(非婚式)이다.비혼을 선언한 사람이 보낸 비혼식 초청장을 받은 친지들이 축의금을 들고 참석해 함께 한다. 기혼(旣婚) 친구들은 “내가 결혼할 때 축의금을 받고 비혼 친구에게 돌려주지 못하나” 걱정했는데 맘이 후련하다고 말한다.비혼을 고려 중인 친구는 “비혼 결심이 굳어지면 나도 비혼식을 가질 생각”이라며 손해 볼 일 없을 것 같아 안심이다. 이런 광경은 이제 흔히 일어나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3.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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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한반도에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북한은 최근 11일간 5차례나 동해안, 서해안, 평양 인근, 북중 접경지역에서 다양한 기종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본연습 시작 나흘 전인 지난 9일, 남포 일대에서 ‘신형전술유도무기’로 불리는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서해로 쏜데 이어 12일엔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이틀 후인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3.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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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를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의 실체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우리는 자기 의사에 따라 종교를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 ‘나는 신이다’ 방영으로 사회적 파장이 일어났지만 일부 JMS 신도들은 여전히 교회에 다니면서 정 교주가 누명을 썼다고 주장한다. 신도들 또한 종교 내에서의 범죄 행동이 ‘자유’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기자수첩
박희영 기자
2023.03.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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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은 안전을 강조하는 서민금융의 이미지와는 달리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변동을 많이 겪었다. 민간의 상호신용 계모임에 뿌리를 둔 무진업에서 태동해 1972년 8·3 사채동결 조치와 함께 관련법이 시행되면서 상호신용금고 간판을 달고 금융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규제 완화에 힘입어 적금과 예금이 허용돼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대출을 늘려나갔다. 하지만 금리자유화 시대가 열리면서 경쟁이 격화한데다 1997년 외환위기로 부실 대출이 쌓여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는 서민금융을 살리기 위해 점포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3.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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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 해 미 달러화의 강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던 글로벌 통화들이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 와중에도 미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지수와 미 국채 이자율도 덩달아 오르내리고 있다. 미 달러화는 2022년 9월에 무려 20년만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12%나 몸값을 불렸다. 이는 사상 유례가 없었던 돈풀기로 늘어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미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데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달러화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초에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점쳐지면서 다시 완만한 상승곡선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3.03.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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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의 낌새가 심상치 않다.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월 2일 16조5311억2400만원에서 같은달 중순 15조8102억4900만원으로 급격하게 줄었다.이는 2020년 9월 이후 처음 15조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불거진 급격한 투자 심리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하지만 2월 들어 분위기가 전환됐다. 1월 말 16조944억원까지 소폭 상승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4일 17조원대를 돌파하며, 그달 28일에는 17조7612억원에 육박했다. 1월 말 대비 1조7180억원 급등한 것이다.
기자수첩
윤주혜 기자
2023.03.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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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업계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필두로 건설 전 분야를 총망라하겠다는 선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해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안전환경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2023년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11월 합병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존 한화건설이 한화그룹의 핵심회사이자 뿌리인 한화에 흡수 합병되며 ‘한화 건설부문’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한화 건설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3.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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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가뭄이 무척 심각하다.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1년여 동안 지속되면서 광주ㆍ전남 지역민의 최대 식수원인 주암호 본댐의 저수율 20%가 붕괴되는 등 주요 댐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완도 등 섬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1년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 50년 만의 최악이다. 호남지방보다는 상황이 괜찮지만 경남의 도내 주요 댐의 저수율도 올해 2월 중순 기준으로 남강댐 34.5%, 합천댐 29.3%, 밀양댐 61.3%로 예년에 비해 낮다. 이젠 남부지방에 이어 충청권까지 가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3.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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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핵심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주축이 MZ세대이다. 그들이 중심이 되어 사회가 움직여갈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노동조합 운동 현장에서, 정치판에서,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이미 MZ세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大勢)다. 이들 세대의 소수 노조가 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거대 조직에 반기를 들었다. 기업에선 총수들이 MZ세대와의 소통에 힘을 기울이고, 그들 또한 기업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치권 또한 MZ세대는 각종 선거에서 스윙 보터(swing voter)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MZ세대는 1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3.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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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후에도 사회봉사 활동은 물론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세계 곳곳의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헌신하는 등 현역 시절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물론 일부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동포애와 인류애를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경우가 흔하다.미국의 전직 대통령 중 퇴임 후 가장 괄목할 활동을 보인 사례로 지미 카터(98)를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카터 전 미국 제39대 대통령이 최근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고향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시골 마을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3.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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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들의 아버지가 되어주겠다던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케어센터’ 원장이자 목사가 보호종료아동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지난해 11월 JTBC 보도를 통해 최초 보도됐다. 이후 다수의 언론 매체에서 사건을 보도했지만, 수사당국이 혐의를 입증하는 과정인지라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제보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센터의 원장은 2020년 4월 인간극장에 출연해 “보호종료 아이들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소개한 안태구 목사였다. 그의 이면을 몰랐던 후원자들은 막대한 후원금을 지원했고, 이에 힘입어 해마다
기자수첩
김성민 총괄팀장
2023.03.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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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당하고도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정당의 망상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7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행정과 입법권을 앞세워 임대차 3법을 비롯한 관련 법규를 만들거나 고쳐 부동산 시장을 장악하려다가 일대 혼란을 초래했다. 민주당 정권은 부동산 세제와 금융거래 등 규제 강화에 나섰으나 주택매매가와 전세가가 폭등하는 역풍을 만났다. 조국 사태로 촉발한 민심 이반에다 부동산 실패 등이 겹쳐 대선에서 패배, 5년만에 정권을 넘겨주게 됐다. 민
투코칼럼
김영길 기자
2023.03.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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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겨냥해 만든 미국의 반도체 규제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조속한 상황 인식과 함께 과잉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10월 미 상무부의 중국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둔 기업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수출통제 조치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년 유예 받은 것와 관련해 추가적인 유예기간이 연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3.0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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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영업시간을 두고 촉발됐던 금융당국과 은행간의 갈등이 점포 폐쇄 등의 문제로 번지면서 사회적 갈등으로 부각됐다.특히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올해 초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며 영업시간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고객들의 편의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당국과 은행간의 영업시간 논쟁은 격화됐다.또한 정부도 노조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정당한 법 해석과 권한에 따른 조치에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영업시간
기자수첩
김지수 기자
2023.02.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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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행진이 멈추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 역대 가장 길었던 기준금리 연속 인상 기록이 정지됐다. 이번 동결은 물가보다는 경기 쪽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일단 숨고르기로 분석된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인상 실효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감안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전망치도 수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6%로 하향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종전 3.6%에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2.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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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파업 범위를 대폭 넓히고, 파업으로 인한 기업의 손해배상 소송을 어렵게 하는 이른바 ‘노란 봉투법’을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여 국회 환노위를 통과했다. 만약 이 법안이 거야(巨野)의 독주로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정부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입법을 저지할 태세다. 하청 업체 직원이 원청 대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파업도 할 수 있게 한다. 대기업이 고용하지도 않은 수많은 하청 업체 노조와 일일이 단체교섭을 해야 하고 수많은 하청 현장에서 파업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 법안이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고 한다. 노조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2.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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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CATL공장은 미래산업인 배터리 기술에 대한 중국 공산당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이하 IRA) 상 세액 공제 대상이 되도록 교묘히 설계됐다”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 상원의원은 포드의 미시간주(州) CATL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계약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한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이처럼 미·중 기술 패권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IRA 법안은 자국 기업과 중국의 합작으로 되
기자수첩
진민석 기자
2023.02.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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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보름째를 맞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은 일단 급한 불은 끄고 다음 단계로 접어드는 흐름이었다.사실상 대부분 지역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종료하고 이재민 구호와 무너진 주택과 건물, 사회기반시설 복구 작업 등 재건 활동으로 치환되는 상황이었다.외신들은 외국에서 파견 온 구조팀들은 대부분 귀국했고, 튀르키예 당국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서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낸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 118명도 지난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신 이재민 구호로 임무를 전환한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2.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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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장 진단과 명쾌한 정책 방향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세금 중과와 각종 규제 강화에도 치솟기만 하던 집값이 지난해 초부터 높은 금리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급락세로 돌변하자 서둘러 규제 완화와 세금, 금융부담 경감 조치를 내놓아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올 1월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21개 자치구와 경기도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대출과 세제, 청약, 거래 등 매매 과정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다.규제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2.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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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가 친환경 선박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노후선박을 조기에 폐선·매각하고,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국적선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설비 개량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IMO(국제해사기구)의 2050 탄소중립목표에 발맞춰 점차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의 사업 방향과 성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해운 경쟁력’이 달려있는 셈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5년간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에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2.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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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생각하고 쓰는’ 인공지능(AI) 챗봇을 선점하기 위한 혈투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연구소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지난해 11월 말 선보인 대화형 AI ‘챗지피티’(ChatGPT)가 서비스 개시 두 달 만에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대대적인 선풍을 일으키자 AI 기술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온 구글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수 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그러자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 소프트(MS)가 불과 하루 만에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오픈AI의 대화형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2.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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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를 12년간 이끌어오던 허창수 GS 명예회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차기 후보군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차기 후보로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거론되고 있지만, 신 회장과 김 회장은 회장직을 고사한 상황이다. 여기에 젊은 인물이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후보군이 아닌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선출 과정이 다소 복잡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전경련의 위상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떨어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3.02.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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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미래를 위해 노인들은 사라져야 한다. 일본인은 원래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나라가 아닌가” 일본의 미래를 위해서라며 노인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그런 가운데 고령화 사회가 불러온 혼란 속에 75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법이 국회를 통과한다.죽음을 국가에 신청하면 국가가 이를 시행해 주는 ‘플랜(plan)75’라는 제도다. 처음엔 반대 목소리도 컸지만 일본 사회는 차츰 이를 수용한다.담당 공무원들은 공원에 나가 노인들에게 죽음을 권유한다. 원하는 때에 죽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2.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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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팬데믹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궤멸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미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천문학적 금액의 투자자금이 미 국채구입에 몰려들었고, 덕분에 미 달러지수는 2022년 7월에 20년만의 가장 높은 수치인 112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때를 기점으로 미 연준의 강경통화정책이 여러 이유로 점점 힘을 잃어가며 2월 초인 현재 102 내외를 오르내리고 있다.반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금값은 상종가를 올리며 길고도 길었던 침묵을 완전히 깬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월 3일에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3.0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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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와 수출 부진에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2년 6개월 만에 0.4% 역성장을 기록했다.올해 1분기에도 수출 부진과 민간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2분기(-3%)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 위축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2.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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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연일 뜨겁게 오가고 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쌀 매입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쌀이 너무 많이 생산되거나 쌀값이 과하게 떨어지면 국가가 이를 사들인다는 내용이다. 양곡관리법은 국가 식량안보와 농민들의 생계유지를 모두 잡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내 식량자급률과 시장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선 양곡관리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3.02.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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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스포츠다. 상가나 업무시설 인근 어디서나 당구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비용도 골프나 볼링 등 다른 종목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다. 격렬하지 않아 부상 위험이 거의 없을뿐더러 유연한 신체 활동과 함께 두뇌 기능을 적절히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폭력배, 도박꾼들이 설치는 유해 업소로 인식된 어두운 기억도 있으나 당구 인구의 저변 확대와 학교 스포츠 진입 등에 힘입어 인식이 달라졌다. 당구에는 3쿠션과 포켓볼, 스누커 등 다양한 세부 종목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3쿠션과 4구를 많이 친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2.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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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을 편하게 만들어준 플라스틱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인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했다. ‘성형하기 알맞다’라는 어원처럼 플라스틱은 녹여서 모양을 바꾼 뒤,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라스틱은 편리함을 주는 대신 환경을 앗아가는 현실을 보여줬다.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논제는 꾸준히 대두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책 마련은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보다 더딘 상황이다. 몇십 년 전 매립된 채 썩지 않은 플라스틱 위에 새로운 플라스틱이 꾸준히 쌓여가고 있다. 유럽 플라스틱 산업 협회인 플라스틱스
기자수첩
박희영 기자
2023.01.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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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새해 벽두부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국회가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킨 지 불과 1개월 만에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국회가 도대체 새해 예산안 심의를 어떻게 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것도 2년 연속 그러니 어안이 벙벙하다. 하지만 정치권의 재졍 중독 상태와 뻔뻔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새삼 일깨워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기간중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난방비 폭등 문제였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1.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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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 뼈아픈 단어인 ‘관치’가 나오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특히 금융위원장 재임 당시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에 대한 정부 약속은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임종룡 전 위원장이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우리은행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경영간섭’이라며 당시 은행장 인사권을 정부가 좌지우지하던 시절
투코칼럼
김신웅 편집국장
2023.01.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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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지난 22일 서울 용산의 한 단독주택에서 70대 남성이 숨져있는 것을 설 인사를 간 아들이 발견했다. 고독사(孤獨死)이다. 명절 즈음해서 빠지지 않고 전해지는 비극이다.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갈수록 늘고 있다 고독사는 이제 어느 가정, 어느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관련 법이 만들어졌고,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책이 수립되고는 있으나 좀더 체계적이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고독사란 뭔가. 모든 죽음이 고독과 무관하지 않을 수 없겠으나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1.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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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획재정부가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현실적인 지표를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6%로 내다봤다.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2% 아래로 잡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통상 기재부가 발표하는 성장률 전망치는 향후 정부가 달성해야 할 목표치가 반영돼 외부 경제 기관에 비해 더 낙관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전망치는 주요 경제기관인 한국개발
기자수첩
윤주혜 기자
2023.01.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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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로 이용하던 집 근처 우리은행 지점이 얼마 전 문을 닫았다. 코로나 19 영향에 비대면 거래가 급증한 탓이라 한다. 지하철 언주역 부근 지점으로 거래 점포를 옮겼는데 이곳도 몇 달 후 폐점했다. 비슷한 안내문이 붙었다.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기기로 무인점포를 운영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무인점포도 얼마 뒤 없어졌다. 컴퓨터나 휴대폰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대세라지만 경조사 등에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대출거래 등에는 아무래도 담당자를 만나야 하는 대면업무가 따르는데 고객에게 난감한 일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1.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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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대내외적으로 분열된 사회, 양 진영으로 갈라진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를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남미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작년 10월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8일(현지시각)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부(입법·행정·사법) 기관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외신들은 2021년 1월 6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 선거 패배에 불복해 미 국회의사당을 공격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일제히 ‘브라질판 1·6사태’라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3.01.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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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의 폐지냐 존속이냐를 두고 여야가 꼬박 1년간 정쟁을 이어가는 동안, 여성인권 보호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 출산, 양육, 보육, 고용 등 생산적 환경에서의 성차별은 둘째치고, ‘여성폭력방지기본법’상 존재하는 법적 개념인 ‘성별에 기반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예방하자는 의지조차 깜깜한 분위기다. 다수의 여성들이 성희롱, 지속적 괴롭힘 행위와 그 밖에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피해·불법 촬영 피해신고는 전년 동기(3494건)보다 약 4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3.01.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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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부터 또다시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사상 첫 7번 연속 인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깡통전세’가 더윽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임대인은 임차인의 강제경매로 집을 날리는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깡통전세란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전셋집으로,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권 설정 금액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으면 통상 ‘깡통주택’으로 간주된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3.01.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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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지하철에서 출근길 탑승 시위를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대해 6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어 “전장연이 계속 불법시위를 하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살아가기가 힘든 장애인들에 대한 조치여서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출근길의 다수 시민들에 대한 불편을 야기하고, 시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판단에서 수긍하는 시민이 많을 터이다. 과거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노조의 불법 파업이나 단체행동에 단호하게 맞서고, 노조의 깜깜이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3.01.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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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달러패권이 저물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달러화가 가진 막강한 힘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무기로 세계를 미국의 뜻대로 컨트롤해왔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가깝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없이도 국제은행간 결제시스템인SWIFT제재만으로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미 달러화의 강력한 위상은 SWIFT결제통화 비중에서 거의 40%를 차지하는 것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의 종말을 경고하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우선 G2국가인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투코칼럼
황영수 통신원
2023.01.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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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국내 ‘물류의 판’이 바뀌고 있다. 가히 ‘물류의 대전환’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런 가운데 에치와이(hy)가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hy는 한국야쿠르트의 새이름이다. 사명 변경은 유통전문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선언이었다. hy는 2021년 사명을 변경하고 기존 식음료 기업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hy가 올해 본격화한 ‘프레딧 배송 서비스’는 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프레딧 배송 서비스’는 자체 유통망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3.01.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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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몰아친 새해 벽두 전기 요금이 ㎾h(킬로와트시)당 13.1원 9.5% 뛰었다. 40여년 전 2차 오일쇼크 이후 최대폭인데 그래도 한국전력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 한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한다며 일부 원전 가동과 건설을 중단시키고 원가가 비싼 석탄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늘리거나 태양광· 풍력 발전 등에 집중한 정책실패의 후폭풍이다. 탈원전에 따른 국민 부담은 없다며 전기 요금 인상을 억지로 눌러온 탓에 집권 내내 한국전력의 적자가 쌓였다. 한전은 발전 회사에서 전기를 사들여 원가보다 싸게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3.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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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통계를 놓고 신구(新舊) 정권 간 대립이 심각하다. 희한하고 민망스러운 일이다.문재인 정권 내내 통계청이 작성하는 국가 통계에 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통계마사지 통계손질 통계왜곡 통계물타기 맞춤통계 분식통계 코드통계 보은통계 등등 온갖 비난 용어가 정부의 통계 생산 및 발표를 놓고 비아냥거린 기억이 생생하다. 요약하면 전(前) 정부가 각종 통계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왜곡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새 정부는 이같은 통계 왜곡 행위가 “국가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감사원 감사를 하고, 여차하면 관계자들의 수사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12.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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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 이후 75년이 지난 2022년, 총성 없는 패권 싸움의 주인공은 미국과 중국으로 바뀐 채 이어지고 있다.1947년 3월 12일, 미국이 사회주의 진영에 놓인 국가에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표방하는 ‘트루먼 독트린(Doctrine)’을 선언하면서 소련과의 세력 다툼을 극대화했다.이른바 냉전(冷戰)이라 명명된 당시 글로벌 체제를 반대하던 닉슨 대통령은 1969년 7월 25일 반(反) 트루먼 독트린이자, 대(對)아시아 정책인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다. 이는 “핵에 의한 위협의 경우를 제외하곤, 아시아 각국이 스스로
기자수첩
진민석 기자
2022.12.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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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 박지 않고 일정 기준을 충족했을 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 나가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 가지 기준 중 2가지가 충족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변경하기로 했다.정부는 국민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실내 마스크 집행정지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하향 추세로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12.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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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어가고 있다.어느 한 해도 평온했거나 무난한 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대형 이슈와 각종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한 해가 아닌가 싶다.올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충격과 파장을 몰고온 사태는 뭐니뭐니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 침공을 감행하면서 양국의 전쟁이 시작됐다.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가 물류로 연결된 글로벌 유통망을 붕괴시키며 세계적 경제 침체를 불러왔다. 그 여진은 도미노처럼 세계 각국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12.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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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관치’가 결국 현실이 되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등을 역임한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 중 한명이다.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 특별고문으로 참여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힌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가 관치 금융의 신호탄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장부터 BNK금융지주 회장,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출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같은 우려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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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웅 편집국장
2022.12.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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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로 158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하늘로 떠났다. 이들은 성별도, 연령도, 심지어 국적도 다양했다.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진 직후 마주한 현실은 더욱 암담했다. 향냄새가 사라지기도 전에 책임자들은 사망자를 두고 ‘피해자’인지 ‘희생자’인지로 다투는 모습, ‘참사’냐 ‘사고’냐를 놓고 다투는 비인간적인 모습 그 자체를 보여줬다. 비단 이번 사건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어림잡아 2010년 천안함 사건, 2014년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 올해 벌어진 이태원 사건만 해도 우리는 희생자들을 정치적, 사상적 입맛에 맞춰 이
기자수첩
김시온 기자
2022.12.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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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할 때 국민은 불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08년 12월 당시 초등학교 2년이던 어린이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끔찍한 행위를 저질렀다. 어린 학생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준 그는 심신미약으로 형량을 감경받아 2020년 12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국민은 전과 18범의 흉악한 아동 성범죄자를 고작 12년만에 풀어준 불합리한 형량에 공분했다. 지난달 임대계약 만료로 조두순과 아내가 이사하려다가 뒤늦게 신상을 파악한 임대 계약자와 인근 주민들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12.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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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되면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대학 교수님들은 어떤 언어로 지난 한 해를 정리할 것인지.그리고 콜린스나 옥스퍼드 웹스터 등 해외 유명 사전과 타임 이코노미스트 등 저명 잡지들은 올해를 뭐라고 정의하고 새해를 어떻게 내다볼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전국 대학 교수들은 올해 우리 사회 모습을 축약한 사자성어 1위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교수신문 주관)논어에 나오는 얘기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 잘못이 없을 수 없지만 잘못을 스스로 감당하지도 못하고 또 고치지도 않는 행태로...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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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직 논설주간
2022.12.14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