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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발표하고 청와대와 법무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복권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이들은 세계경제가 대전환기를 맞으며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가 경제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위기상황인 점을 근거로, 형기를 마쳤거나 형기의 대부분을 채워 가석방 상태인 기업인 그리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경제단체들의 목소리
기자수첩
안현준 기자
2022.04.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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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림원이 개원을 알렸다. 많은 손님을 모시고 정식으로 개원하는 것은 1년 후로 미뤘지만 이제까지 준비해온 대로 일단 개원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동네 이웃 분들과 몇몇 가까운 친지로만 말이다. 날짜가 4월 9일 토요일로 정해짐에 따라 많은 일들이 바쁘게 이뤄졌다. 안내판이 개원 이틀 전에 도착했다. 총 19개의 안내판을 정해진 장소에 고정하기 위해 두 대의 차량과 세 명의 인부가 움직여야 했다. 포클레인이 땅을 파면 인부들이 적당한 깊이에 정확한 방향으로 안내판을 꽂은 후 시멘트와 물을 섞어 고정한다. 다음 포클레인이 흙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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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노사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중립 위치에 있는 공익위원들의 표결로 결정될 것으로 예견된다. 극한 대립을 일삼는 노사가 협상을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최저임금 심의제도가 형식적이고 낭비일 뿐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올해는 다른 해와는 달리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논의가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견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기간 중 최저임금과 관련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인상”을 약속하면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4.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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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의미의 정치(政治)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정치의 본령(本領)인 ‘여러 권력이나 집단 사이에 생기는 이해관계의 대립 등을 조정·통합하는 일’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데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다.그 대표적 사례가 이른바 거대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 강행과 이에 맞불을 놓는 성격의 윤석열 당선인의 한동훈(사법연수원 부원장) 빕무부장관 카드,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아닐까.신문과 방송 등 언론들은 연일 이들 현안에 대해 대서특필하고 있다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4.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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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고,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5월 30일 개최된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이다.현 정부는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2019년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한 데 이어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마련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수소법이 본격 시행되며 수소 경제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이를 토대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수소 산업을 선도할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
기자수첩
오창영 기자
2022.04.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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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매달려 경제 현안에 손 놓아물가 폭등과 고금리, 국제정세 불안으로 경제위기가 닥쳐도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에 매달려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듯하다. 퇴임을 앞둔 문재인 정권은 국정 추진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거대 여당은 윤석열 당선인 견제와 검찰 무력화를 위한 폭주에 몰입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대형참사 등 6대 범죄 수사권을 새 정부 출범 전에 완전히 박탈하겠다며 대못 박기에 착수했다. 그러나 입법을 서두르는 민주당 저의와 경찰의 수사 의지, 제한된 역량을 들어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역풍도 거세다.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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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불안하다. 명쾌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런 게 문제다’도 아니지만 ‘정말 잘한다’고도 할 수가 없어 보인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거대 야당이 발톱을 감추지도 않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 인수위원회의 활동에 힘찬 박수를 선뜻 보내기가 쉽지 않아 안타깝다. 새 정부를 이끌 내각 구성 작업도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살짝 꼬아보이는 모양새다.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은 일단 안정감이 있다. 인품 경륜으로 보나 크게 정치적 편향이 없음은 윤정부가 경제우선 안정우선을 표방하는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4.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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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꽃구경을 갔던 며칠 전, 아침 호텔 조식 뷔페식당에서의 일이다. 손님 모두 마스크를 했고 손엔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어 코로나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음식을 덜어 먹는 집게를 여러 사람들이 만지는 데 따른 대책이지만 조금 불편하긴 했다. 음식을 가지러 몇 번 식당을 가로지르다 보니 왼팔에 기브스를 한 나이든 신사가 음식 접시를 장갑 낀 오른 손으로 들고 다니는 것이 눈에 띄었다.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홀 안에는 여러 명의 깨끗한 복장을 한 남자 종업원들이 보였지만 그 노인에게 특화된 서비스는 없었다.-쨍그렁!-결
귀촌다이어리
투데이코리아
2022.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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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꽃이 피는 봄이 되면 도처에서 꿀벌들이 흥겹게 춤을 추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올봄은 딴 판이다. 벌들이 대거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에서 약 80억~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구 인구보다도 많은 수다. 한국에서 이처럼 대거 꿀벌이 사라진 것은 2010년 '꿀벌 흑사병'이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유행, 토종벌의 90% 이상이 폐사한 이후 두 번째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월말까지 조사한 결과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 남쪽 지역의 피해가 컸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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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먼저 살아내신 어머니와 30살 어린 딸이 있다. 어머니의 여망과 딸의 요구 사이에서 난감하다.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30년 후로 서둘러 달려갈 수도 없는 우리 세대는 외롭다. 가운데 낀 우리는 “확낀자”다. 이준석이 말했듯 “우리는 포위됐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광화문에 갔다. 내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탄핵을 외칠 때 태극기 집회로 발걸음을 옮기던 노모의 뒷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미안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노모와 구속, 처벌을 주장했던 아들 사이의 간격은 아직까지 조금도 좁혀지지 않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4.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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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 간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지만, 수입 에너지 가격의 급등 영향 등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1억4천만달러 적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엔 39억4800만달러 흑자였다.지난달 수출액은 634억8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8.2% 증가했다.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에 1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지난달 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은 161억9천만 달러까지 치솟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3월 77억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4.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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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맷집’은 윤석열을 차기 대통령 자리로 끌어올렸다. 마치 치대면 치댈수록, 때리면 때릴수록 찰지고 윤기가 도는 ‘밀가루 반죽’에 비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에 지명됐지만 정권에 칼을 들이대는 바람에 실컷 두들겨 맞았던 윤 당선인은 이제는 문재인 정부와의 인수인계에서도 충돌하고 있다. 검찰총장 당시의 ‘직무 정지’ 1라운드는 대선 결과로 이어졌고 그대로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연결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싸움이든 그 진위와 해석은 구경꾼들이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4.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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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을 고집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울원전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단계적으로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갑자기 원전을 ‘주력 전원’으로 내세우자 퇴임 후 차기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전망에 대비한 출구전략이거나 대선을 앞두고 탈원전 반발 여론을 무마하려는 발언이라는 분석이 따랐다. 청와대는 말바꾸기를 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장기적으로 원전을 줄여나갈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4.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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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월달에 우리 부부의 금혼식이 있었다. 골든 애니버서리라고 해서 결혼한 지 50년을 기리는 기념식이다. 옛날에는 내가 그 나이까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고 그런 까닭에 그 일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별로 하지 않고 살아왔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고 나는 조금도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금혼식이 다가온 것이다. 하긴 거울을 볼 때 마다 목주름이 내 시선을 방해하곤 했다. 때문에 거울을 보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니 늙지 않았다고 말해 봤자 자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내가 관심이 없었다고 했지만 남편은 신경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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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00만 명을 넘어서 국민의 20% 이상이 확진됐다.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47일 만에 10배인 1000만 명이 더 늘어났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3일에는 470명이 사망, 지난 17일의 429명을 깨고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의료계에선 앞으로 사망자가 하루 1000명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지난 8일 1000명 선을 넘더니 17일째 네 자리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3.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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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측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을 “점령군 행세를 한다”고 비난한다. 이에 윤 당선자 측은 “문 정부와 민주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고 맞받아친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 청와대 측은 “안보 공백”을 우려한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과 동시에 일 하게 해달라”고 반박한다. 문 대통령은 5년전 국민들의 신성한 투표로 선택받아 대통령이 됐다. 윤 당선자는 며칠 전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차기 대통령이 됐다.두사람 모두 국민들에 의해 국민과 국가를 책임지라는 명령을 받았다. 자신들의 자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3.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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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 떨어진 인간, 인연을 끊어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가까이에도 있었고 멀리에도 있었다. 지금도 있다. 화해든 용서든 시도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한두 번 시도한 게 아닌데도 여전히 어렵다. 불구하고 확실한 건 하나다. 인연이란 게 완벽하게 끊어지기는 참으로 쉽지 않다는 것. 복수의 욕망과 용서의 의미 가운데서 항상 헷갈린다. “저는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어쩌자고 예수님께선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셨을까요?”존경하는 신부님께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다.“오만한 생각을 버려라. 용서는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3.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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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발 빠르다. 주체가 느낀 감정수준에 따라 쉽게 잊힌다. 어제 저녁엔 무엇을 먹었는지, 이틀 전엔 누구와 만났는지도 희미하다. 도망간 기억이 사소하면 굳이 되새기려 하지 않는다. 기억은 그 무게가 무겁다. 애증(愛憎)처럼 가슴을 후려칠 정도의 기억이라면, 그 자리에 눌러 앉아 좀체 일어날 생각이 없다. 반복된 고통의 기억은 잔인할 정도로 제 무게와 체급을 불린다. 국민은 새 일꾼으로 윤석열을 택했다. 정권교체는 “이건 아니다”라는 국민 분노와 “이번엔 믿어보겠다”는 신뢰의 다른 이름이다. 야당의 역전과 정치 경험이 없음에도 대
기자수첩
김찬주 기자
2022.03.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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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통령선거를 압도한 화두는 ‘정권교체’였다. 어지러울 정도로 비슷비슷한 선심성 공약과 후보자, 배우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난무했지만 정권교체냐 연장이냐로 격돌한 공방이 잡다한 지류를 쓸어냈다. 문재인 정권 5년간 횡행한 오만과 좌파 이념에 갇힌 편견, 실정에 절망한 민심이 큰 흐름을 이뤘다. 대통령 취임사부터 기회의 공정과 결과의 평등을 외쳤던 정권이 조국 사태를 비롯한 비리 의혹과 제 식구 감싸기, 성추행 파문 등으로 위선을 드러내 국민이 등을 돌리게 했다. 경제 분야도 정권교체 공세의 예외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일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3.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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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20대 대통령 선거로 대한민국의 정치지형(政治地形)이 새롭게 크게 바뀌었다.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청와대와 행정부)과 국회,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포함 절대 우위) 등 모든 권력을 독점하다시피 하던 모양새에서 대통령 권력을 제1야당이던 국민의힘에 내준 것이다.정부 권력에 관한 한 여야가 공수교대(攻守交代)를 하고, 의회권력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을 맞은 것이다.이번 대선에서 아무도 투표자의 50% 지지를 얻지 못한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0.73%포인트(24만 7000여 표)차로 신승(辛勝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3.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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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과 밀 수출 세계 1위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계 식량 수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밀과 옥수수 같은 곡물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이미 가격이 20% 이상 오른 바 있다. 이에 곡물자급률이 20.2%에 불과한 국내 곡물시장도 비상이다. 계속해서 상승하는 서민 밥상 물가는 “국내 식량자급률을 상향해 식량주권을 확보해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
기자수첩
박수연 기자
2022.03.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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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봄비도 없이.올해의 봄은 두려움 속에서 살그머니 다가왔다. 봄비도 없이.전국이 가뭄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강원도와 경북 등 산악 지대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사태까지 갔다.오미크론으로 변신한 팬데믹 사태도 일일 확진 수십만 명으로 늘어나 온 세상이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는 듯하다.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일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작은 액수의 성금이라도 모았고 BTS의 100억 성금,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기부 등이 뒤를 이었다.이 세계사적인 어려움 속에서 전 국민은 대선을 치렀다.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3.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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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앞길은 온통 가시밭길로 뒤덮혀 있다. 코로나 19와 양극화에다 기후 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대내외 복합 위기로 넘어야 할 산들이 첩첩이 놓여 있다.지금의 한국 사회는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르다. 과거에는 지역갈등과 진영 논리가 최대의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대, 계층, 젠더간 갈등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다문화 시대로의 전환, 지방의 소멸 위기 등이 더해지면서 갖가지 문제들이 표출되고 있다. 경제도 기존의 성장·분배 모델로는 풀어내기가 무척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3.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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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새 리더가 탄생한다. 주권을 창출하는 국민이 있고 국회 정당 사법 언론이 있지만 국가 운영의 축은 대통령이다. 대통령 중심제이기 때문이다.대선(大選) 대장정 끝에 당선된 새 대통령은 그러나 승리감에 도취되어 만끽할 여유가 없다. 어느 것 하나 풀기 쉬운 것 없는 난제(難題)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갈가리 찢겨진 국민 감정을 추슬러 통합해야 하고, 국내외적으로 엄습해오고 있는 경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쏟아 내놓은 포퓰리즘 공약들도 정비해야 한다. 승자와 패자 간의 협력도 강구해야 할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3.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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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조용래 편집국장 | 봄을 기다리는 쓸쓸한 길거리 벽보에는 대통령 후보 14명이 찬바람 맞으며 서 있다. 일렬횡대로 흡사 경마장 경주로의 출발선에 서 있는 14마리 말을 보는 것 같다. 유권자를 향해 달리는 14명의 선수다. 경마장을 더러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1등으로 들어올 한 마리 말에 베팅하는 방식이 단승식 경마다. 대통령 선거에서 한 명의 대통령만 당선되는 것처럼 단승식에서도 한 마리 말이 영광의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경마엔 복승식 베팅 방법이 있고 훨씬 인기가 많다. 배당금도 크다. 어떤 말이 먼저 들어오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3.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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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하지만 우월감에 젖은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교과서에나 나오는 상투적인 수사로 들리는 듯하다. 지난 2월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세계를 경악시켰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말살하려는 침공에 폴란드 등 인접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물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에 호응했다. 국내에서도 대한적십자사나 유엔기구, 민간단체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기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 루불화 가치가 폭락, 예금인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3.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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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일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지지 표명 후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 후보는 양당 합당과 함께 집권 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공동으로 꾸리고 ‘국민통합정부’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두 진영의 ‘막판 단일화’를 두고 마냥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은 국민들에게 깊은 피로감을 안긴 사실상의 ‘반쪽짜리 합의’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안 후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3.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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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탈(脫)원전 프레임을 지켜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정상 가동을 주문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차질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끊어져 손 놓고 있던 원전산업계 기업인들은 되돌아갈 길이 멀어졌다고 푸념했다. 각 대학 원자력공학과는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기초연구 기반마저 무너져 미래 에너지 경쟁력을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탈원전 백지화를 공약해 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때다 싶어 “정권의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2.03.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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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그날, 3.9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유력 대선후보인 여야 양강(兩强)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KBS 의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났다.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4~26일 이틀간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가 나란히 39.8%로 동률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6.9%로 똑 같았다.이처럼 선거를 코앞에 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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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내연기관차 대신 수소, 전기 등을 연료로 활용하는 친환경차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날로 발전하는 과학 기술은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렇듯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대격변기를 걷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 미래차 시대를 열기 위해 완성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은 예기치 못한 사태에 발목을 잡혔다. 전 세계를 휩쓴 차량용 반도
기자수첩
오창영 기자
2022.0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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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이 회색이다. 두터운 구름 이불을 덮고도 해는 묵묵히 자신의 궤적을 따라 중천으로 움직여가고 있다. 바람을 모두 빨아들였는지 바깥 경치는 숨을 죽인 듯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이런 날은 우울증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블루’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날씨가 이렇게 도와주지 않으니 어쩌나. 이런 날도 견뎌야 한다. 좋은 세월만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좋은 날씨만 있는 것도 아니다. 또 바람이 없고 흐리기만 한 날씨니 곧 눈이나 비처럼 농사에 도움 되는 기상 현상이 찾아올 수도 있다. 하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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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현행 연 1.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이것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수출과 소비가 위축돼 경기둔화로 이어지지 않을 까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긴축속도를 높일 경우 자칫 인플레는 잡지 못하고 경기회복세에 찬물만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2.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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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이어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사라졌다.“한일전(韓日戰)에서 패배하면 현해탄에 빠져 죽으라”던 막말도 옛말이다. 금메달에 실패하고 은메달을 따도 대성통곡하던 선수는 이제 없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마냥 슬퍼하지만은 않는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그것으로 만족해하는 듯 하다.그들은 그냥 행복한 표정이었고,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성숙했다. 멋졌다. 존경스럽기 까지 했다. 올림피언들의 멋진 모습들 황대헌 선수는 500m 준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하다 스티븐 뒤브아(캐나다)와 부딪치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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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지구촌의 스포츠 대제전’인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전 17일간의 막을 내렸다.전 세계 91개 나라에서 온 2900여 명의 선수가 총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올림픽이었다.그럼에도 4년간 오로지 0.1초의 기록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투혼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연일 이어지는 각본 없는 인간승리 드라마에 우리나라의 대선(大選) 레이스도 우크라이나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2.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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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코로나 영향으로 경제가 어렵다지만 그에 더해 생필품을 비롯한 물가는 마구 치솟고 대출금 이자까지 뛰어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집값에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를 비롯한 각종 부담금까지 급등해 비명이 터질 지경이다. 부동산 잡고 일자리 늘려 경제를 일으키겠다고 장담한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실패를 거듭한 끝에 국민에게 들이민 계산서다.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출범한 정부였지만 고령층 단기 일자리 통계가 부풀려졌을 뿐 주 40시간 일하는 기준을 적용한 실질적인 취업자는 2017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2.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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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조용래 편집국장 | 나라를 잃고 초라해진 백성들이 만주 벌판을 헤매다가 정착한 곳이 지금의 중국 조선족 자치구다. 외세 침탈과 내전으로 피폐해진 대륙이 그들을 반겨줄 리 만무했다. 하지만 그들은 많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가 되어야만 했다. 자신의 이름 뒤에 따라붙는 조선인이란 단어에 모호해진 정체성을 숨겨야 했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베리아로 끌려간 사촌의 생사는 찾을 길이 없었다. 태산 같은 걱정 속에서도 “우린 이젠 살았나 보다”하며 안도했다. 그들은 흑룡강 줄기를 따라 마을을 이뤘다. 냉기 가득한 북
투코칼럼
조용래 편집국장
202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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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열두 달 중에 2월을 가장 좋아한다는 유 선진 수필가는 그 이유로 몇 가지를 들었다.‘우선 그 부족함이 좋다. 다른 달에 비해, 두세 날이 모자라는 겸손에 정이 간다.’ 라고 했다.두 번째로 ‘그 많은 공휴일이 2월에는 없는 것이 맘에 든다.’고 했다.세 번째로 ‘새해의 들뜸은 1월에 양보하고, 봄 입김의 설렘은 3월에 넘겨주고 묵묵히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2월은 낮추는 자의 겸허를 보여 준다‘고 했다. 하지만 그 안에 ’입춘‘을 품으며 봄의 ’소망‘을 알려준다고도 했다. 그렇게 보면 2월은 정말 소박한 들꽃과도 같은 계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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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편성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치권의 증액 요구가 거세다. 당초 추경편성에 반대하던 정부는 여의도發 추경압박에 굴복, 지난달 21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추경 규모가 소상공인 피해지원에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34조 원, 국민의힘은 50조 원으로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재정 건전성보다 민생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정부안의 2~3배가 되는 규모는 국가신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2.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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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고(物價高)가 심상찮다. “자고 나면 안 오르는 게 없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아우성이 진동한다. 치솟는 물가의 충격은 고스란히 서민 몫이다. 그런데도 정부나 정치권은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듯하다.입만 열면 서민 위한다는 정부도 그렇고, 향후 5년 정권을 담당하겠다는 대선 후보들도 물가 안정 얘기는 없고 날만 새면 물가 올릴 공약 내놓기 바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동기 대비 3.6%로 넉달째 3%대를 이어갔다. 특히 집값 전셋값, 휘발유 경유값, 김밥 자장면 김치찌개 갈비탕 등 서민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2.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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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간의 통화 녹취록이 를 통해 공개됐으나 성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팽배했다. 본지도 해당 녹취록을 입수하면서 두 차례 단독 보도를 이어갔으나 김건희씨의 ‘위험한 발언’들은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 두 달여 전인 지난 12월 김건희씨는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어느 기자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본인의 입장만 전달하는 등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게 무슨 기자회견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2.0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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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4명의 후보들이 오는 3월 9일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연금 개혁’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연금 개혁’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지만 정권 차원에서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격’이었다. 이번 ‘4자 합의’로 차기 대통령은 좋든 싫든 ‘연금 개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연금 개혁 필요성을 묻자 윤석열 후보는 “다음 정부는 초당적으로 정권 초부터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도 “100% 동의한다”고 했다. 이후 안 후보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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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치러지는 역사적인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9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선거는 대내외적으로 변혁기(變革期)에 그야말로 국가의 명운(命運)을 가를 국가 최고지도자를 뽑는 중차대한 선거이다.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고, 앞으로 대처해야 할 과제가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하고 녹록지 않기에 5년간 한국호(韓國號)를 이끌어갈 선장(船長)이 가져야 할 책임감과 능력은 실로 막중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지금까지 대선(大選) 레이스에서 보여주고 있는 유력 여야 후보의 모습은 어떤가.포퓰리즘 선심공약, 편가르기, 말 뒤집기 등 일일이 예를 들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2.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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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농심(農心)잡기에 나섰다. 네 명의 대선 후보들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를 통해 저마다의 농정 공약을 발표했다. 네 명의 후보가 함께 농업계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실시간 유튜브 댓글창에는 “농촌복지 시대를 이끌어 달라”, “농업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발전하는 농업정책이 실현되길 바란다”는 등 많은 농민들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발표회 첫 순서였던 이재명 더불
기자수첩
박수연 기자
2022.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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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뒤늦게 공급 확대로 정책을 선회하면서 집값 오름세가 점차 꺾이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민은 시장에 역행하는 정책과 이념에 치우친 사이비 전문가들의 주장이 불러온 집값 폭등을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부동산이 최대의 쟁점으로 떠올라 굵직굵직한 공약들이 여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연달아 터져 나온다. 주택공급 확대를 경쟁적으로 제시하다 보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1만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50만호 공급을 공약하는 등 숫자 불리기로 내달렸다. 정부가 세금을 중과,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2.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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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져 추위가 일상이 되어가고 가끔씩 계절에 지칠 무렵, 명절을 기다리는 마음이 자그마한 불씨를 피어 올린다. 새로운 희망이기도 하고 기쁨이기도 하다.누구나 알다시피 설은 한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아니 춘절이라고 구정 설을 기리는 명절 행사가 거대한 중국 대륙을 휘감는 것을 감안하면 동북아지역 최대의 명절이라고 해도 과언이랄 수 없다.이런 설 명절이 코로나 19 역병의 여파로 많이 움추러들었다. 떠들썩하게 가족들이 모여 제사 음식을 준비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미풍양속이 축소되고 퇴색되었다.그래도 시골엔 설이 가까워 오면 택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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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생활 한 번 맛 들이면 못 나와. 잠자리만 조금 불편하지 매일 종교나 봉사단체에서 밥 주고, 간식 주고, 조금이나마 돈도 줘.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다 제공 받잖아. ‘공짜’로 다 받으니까 사람들이 노숙에서 못 벗어나는 거야” 지난 24일 서울역 ‘노숙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노숙인에게 길거리 생활을 하는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수년 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노숙을 ‘중독’이라 빗대면서 “지금은 노숙이 편하다”고 했다. 특이한 점은 서울역 노숙인들 가운데서 직업이 있는 사람도 있었다. 노숙취재 과정에서 만
기자수첩
김찬주 기자
2022.01.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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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부국들의 자원 무기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가격만 오르는게 아니다. 과거엔 공급량이 적어지면 비싼 값을 주면 구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젠 돈이 있어도 마음대로 구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사태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공급 불안 품목을 드러내놓고 대비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필수 품목 한 가지가 멈춰 서면 업계 전체가 곤란해지는 등 공급망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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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나라 운영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을 날이 한 달 반도 안 남았다. 그런데 국민 삶과 직결되는 경제공약에 유력 두 후보의 특징이 없다. 어느 것이 이재명 후보 공약인지, 어떤 공약이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것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후보 이름을 가리면 어느 것이 어느 후보 공약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대선 캠프 관계자)는 자탄(自嘆)의 소리까지 들린다. 왜 그럴까. 그동안 두 후보가 보여온 상황을 요약하면 이렇다.‘퍼주기’ ‘베끼기’ ‘돈 준다’ ‘개발한다’로 상징되는 포퓰리즘 경쟁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냥 ‘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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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화끈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새해 들어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방문한 이 후보는 “주민들의 주거 수준 상향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며 4종 주거지역을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올리고 재건축·재개발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좁고 낡은 노후 아파트에서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재건축·재개발에 소극적인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과는 분명한 선을 그은 공약으로 들렸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1.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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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전인 지난 1월 13일은 한인(韓人)의 미(美) 이민사가 공식 시작된 날이다.이를 계기로 격동(激動)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 근세 디아스포라(Diaspora, 離散·이산)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깊은 감회에 젖는다. 또한 한민족(韓民族)의 끈질긴 생명력과 저력을 확인하면서 21세기 초연결사회(超連結社會)를 맞아 소중한 자산인 재외동포들의 인적네트워크를 강화, 활용할 필요성을 절감한다.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인력이 부족했던 하와이의 미국인 사탕수수 농장주들은 대한제국을 통해 인력을 수급하기로 했다.대한제국은 기근과 일본의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1.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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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7일자 농민신문에 나 태주 시인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그는 “노년은 일생 가운데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이라고 말하며 인생 삼여(人生三餘)를 얘기한다. 즉 하루 가운데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은 밤의 시간이고, 1년 중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은 겨울철이며, 일생 중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은 노년이라고 말이다. 이제 깊어진 겨울밤에 시인의 말을 음미하며 그의 시를 다시 읽는다.풀꽃 1 자세히 보아야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진대 그는 이미 대한민국의 국민 시인이다.그가 시에서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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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레몬은 미국에선 그닥 좋은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보기에는 좋으나 시큼하고 맛없는 과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선 불량품을 지칭할 때 종종 ‘레몬’이라고 표현한다.이런 ‘레몬’들이 많은 시장은 통상적으로 ‘레몬시장’으로 일컬어진다. 레몬시장은 한 가지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에 정보 불균형·정보 비대칭인 상황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 레몬시장에선 우량품은 찾아보기 힘들고, 불량품만 가득하다.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레몬시장
기자수첩
오창영 기자
202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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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과 투약이 14일 시작됐다. 화이자의 경구용 알약 '팍스로비드'는 전날 초도물량 2만1천 명분이 국내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하나 더 생겼다. 코로나19 대응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과 치료제 투여를 통한 완치라는 양대 축으로 재편됐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대유행이 시작된 지 만 2년이 지났건만 잇단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세계가 여전히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 예방 백신에 이어 이번에 먹는 치료제까지 등장, 일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2.01.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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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大選)을 석달 정도 앞두고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상황을 뒤로하고 연말연시 한 달쯤을 해외에서 보내기로 맘먹었다.매년 ‘살기 좋은 나라 1위’로 꼽히는 핀란드에서다. ‘그곳의 코로나 팬데믹은 어떨까’도 궁금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가 겹치는 20여 일의 긴 휴가가 끝나는 1월 첫 주말. 헬싱키 당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3만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비상이 걸렸다. 가장 큰 걱정은 방학이 끝난 학생들의 등교 여부. 학부모들은 방송에 귀를 곤두세우며 기다렸다. 교육부장관은 ‘등교를 시켜야한다’, 보건복지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2.01.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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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이 활약했던 텔레그램은 국내 법인이 없다는 이유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소위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됐다. 익명성이 보장된 텔레그램은 전형적인 ‘법꾸라지’ 행태를 보이며 여전히 마약 거래, 성매매 등을 일삼는 사이버 범죄자들로 북적인다. 실제로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성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2차례 매매, 6차례 매수한 30대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n번방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의 국민적 분노를 잠재우기 위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2.01.0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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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이 고집스럽게 움켜잡았던 탈(脫)원전 정책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 유력한 여야 대선 후보들이 모두 감(減)원전 나아가 복(復)원전을 선언, 에너지 정책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12월 토론회에서 문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중단된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원전을 조기 폐쇄하고 신규 건설을 중단하려는 탈원전 대신 이미 가동하고 있거나 건설에 들어간 원전을 지어 가동연한까지 사용하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가겠다는 감원전 구상이다. 몇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2.0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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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마음 편히 사람들을 만나서 웃고 떠들며 먹고 마시고, 마음껏 공연을 즐기고 여행을 다니는 그런 날이 올해 안에 올까.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는 확진자 발생 및 방역상황 등 코로나 19관련 뉴스에 낭보(朗報)를 기대하며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는 까닭이다.정말이지 3년째로 접어든 코로나19 감염병은 우리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비대면(非對面)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롯된 고립과 냉담(冷淡), 불신, 우울과 무력감 등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것은 물론 사적 모임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2.01.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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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인명 사고 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처벌을 강화한 법 시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자 기업들이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특히 위험 물질을 다루는 반도체·화학 기업들과 중장비와 고소(높은 곳) 작업 등이 많은 건설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칫 오너가 구속될 경우 경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가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주나 경영책임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2.01.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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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해를 맞아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본다. 작년 중반만 해도 연말까지만 버티면 코로나가 물러날 줄 알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 때는 도리어 희망적이었다. 오미크론 변이까지 나타난 지금, 그래서 서둘러 3차 부스터 샷까지 맞아야 하는 지금이 도리어 자욱한 안개 속에 있는 것 같다.인류는 언제나 좌절을 극복해왔다고 알아왔다. 그 끔찍한 히틀러의 시대도, 식민지 치하의 영원할 것 같았던 암흑의 시대도, 인류는 지나왔다. 같은 인류에게 저지른 만행, 피부색이 다르다고, 종교가 다르다고, 또는 자기보다 약하다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2.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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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및 고위공직자 출신 삼정KPMG 인사들이 카카오톡 채팅방 ‘음란물 유포 사건’과 관련해 수일이 지났으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해당 카카오톡 채팅방에 속한 인물 대부분이 삼정KPMG 출신이거나 현직이었다. 취재진이 확인한 인사들은 서충석 부회장, 김종호 부회장, 정태환 부회장, 유병철 부회장, 양문성 고문, 윤영선 부회장, 이덕수 부회장, 이규빈 부회장, 진념 전 총리(삼정 고문), 정연태 고문, 조종연 부회장, 김명전 부회장, 채양기 부회장, 윤성복 부회장, 왕영호 삼정KPMG컨설팅 부대표, 주정중 삼정KPMG컨설팅그룹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1.12.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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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거대 양당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본인과 가족들의 잇단 비리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후보들이 희망적인 비전 제시나 국정운영 철학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내년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어 가는 분위기다. 양당 후보들이 이처럼 죽을 쓰면 제3지대 대권 주자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다. 그러다 보니 선거일이 가까워 지면서 부동층이 줄어드는 역대 대선과는 달리 오히려 부동층이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0~2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2.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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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저물어 간다. 어느 해인들 다사다난(多事多難)하지 않은 해가 없었겠지만 올해도 국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회고해 볼 수 있겠으나 인구에 회자(膾炙)된 말(단어)을 통해 지난해를 정리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래서 유명 언론이나 사전편찬 회사 등이 매년 그해의 말이나 인물 사건 등을 정리해 보는 것이 정례화되어 있다. ‘한국 2021’을 한마디로 압축해내는 일은 매년 교수들이 해낸다. 교수신문은 전국 880여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거쳐 ‘올해의 4자성어’로 묘서동처(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2.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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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장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무역의 날 문재인 대통령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현재 CPTPP 가입 추진은 공식화된 상태다. CPTPP 가입 추진에 앞서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동의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렇듯 문 대통령은 임기 말 시장개방 가속화에 힘쓰고 있지만 농축산업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PTPP와 RCEP으로 인한 FTA가 체결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계는 농축산업계이다. 현재 CPTPP 회원국 11
기자수첩
박수연 기자
2021.12.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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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코로나19 5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각국이 앞다퉈 봉쇄령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상부족 사태 등 국민들을 가히 패닉(panic)상태로 몰아넣고 있다.지난 16일 정부가 추가 발표한 사적 모임·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고물가(高物價)까지 겹쳐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또다시 팍팍해지면서 만 2년이 다 된 코로나사태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국민들을 더욱 짜증나고 허탈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대선(大選) 정국의 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2.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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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가 예산이 역대 최고인 607조원으로 결정됐다. 농업, 농촌의 예산은 고작 ‘2.8%’ 라는 농촌, 농업 관계자들의 볼멘소리가 들린다. 전국 농민회 총연맹은 예산안 통과 즉시 성명을 내고 ‘농업 예산은 전체 예산 대비 비중도 작을뿐더러 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농정을 준비할 예산으로는 수준 미달’ 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이 있다. 농민회는 지금이 ‘전환의 시대’ 라는 점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현실 인식으로 보인다. 물론 농업 뿐 아니라 전 사회가 지금 ‘전환의 시대’ 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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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는 제주도 본섬에서 5㎞ 남짓 떨어진 작은 섬이지만 청보리축제가 열리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한국전력을 앞세워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며 10년 전부터 140여억원을 들여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 패널을 설치, 재생에너지 이용의 대표적인 섬마을로 내세웠다. 그러나 실적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의 주력인 풍력 발전기 2대는 태풍이 몇 차례 지나가면서 모두 고장나 다시 디젤 발전에 의존하는 처지가 됐다. 2013년 이후 3년간 가파도 풍력 발전기 가동시간은 603시간(2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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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했죠?” 이 짧은 한 마디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청년들이 지난 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금융경제 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이재명 대선후보 앞을 막아서고, 성소수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호소한데 따른 이 후보의 발언이다. 이 후보는 이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그대로 돌아서서 강연회장으로 향했다. 그의 등 뒤로 “사과하라”라는 말이 울렸지만 그는 돌아보지 않았다. 당시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촬영한 영상에는 이 후보와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 일부의 웃는 목소리까지 담겼다. 이 후보는 앞서 차별금지법의 필요
기자수첩
김찬주 기자
2021.12.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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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대체하는 대체육에 이어 생선을 대신하는 대체 해산물이 뜨고 있다. 그동안 ‘해산물’은 육류보다 건강에 훨씬 이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 결과 굳이 해산물 대체식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었다. 이로인해 해산물 대체식품 개발도 더뎠다. 그러나 최근들어 중금속 과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대거 흘러 들어가 바다가 오염되면서 오염된 해산물을 콩과 토마토 등 식물로 만드는 ‘대체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물 기반 대체식품’이라고 하면 소고기를 흉내 낸 햄버거 패티나 돼지고기를 흉내낸 소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2.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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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올 한해 안녕하셨습니까?” 간단하지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안녕’(安寧)은 안부 인사를 묻는 대표적인 단어이기도 하지만 ‘아무 탈 없이 편안하다’는 의미도 담은 단어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 안부인사를 묻는 자체가 일부에게는 실례인 것 같지만 다시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여러분들 올 한해 안녕하셨습니까?” 몇 달이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는 2년째 계속되며 우리들의 일상을 바꾸었고, 백신은 나왔지만, 여전히 그 효과에 대해서는 물음표인 상황입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기자수첩
안현준 기자
2021.1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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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의도와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지면 당혹스럽다. 선의(善意)에서 시작한 일이 역효과를 내는 일이 우리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며 서민 생활을 궁지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선량한 정책’ 다수가 의도와 전혀 다른 역효과를 초래, 결국 힘들게 힘들게 사는 서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의도가 아무리 선량했다 해도 결과가 나쁘면 실패한 정책일 뿐이다. 지난 4년여 이 정부가 시행한 주요 정책 중 실패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선량한 정책’ 사례를 살펴보자.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2.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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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간격으로 잇달아 세상을 떠난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죽음은 지위고하(地位高下)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사실, 죄를 지었어도 진심 어린 성찰(省察)과 사죄(謝罪) 화해(和解) 여부에 따라 세인(世人)들의 평가가 천양지차(天壤之差)가 난다는 점, 가풍(家風)과 가족간 유대관계의 힘 등.뭣보다 인생의 후반전, 특히 삶의 끝자락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절감하게 된다. (이 글은 망자나 그 유족을 비난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에서 쓰는 것이 아님을 미리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2.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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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텃밭은 적막하다. 오후 5시가 되기도 전에 석양은 기울고, 나의 긴 그림자는 옅어지는 하늘 빛 속에서 자취도 없이 스러진다. 가끔은 하늘에 붉은 황혼 한 줄기가 꼬리를 끌 때도 있지만 날씨가 흐릿하고 바람이 지금처럼 부는 날은 체감온도가 더욱 내려간다.드디어 겨울이 오나보다. 10월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11월이 되어서까지도 겨울은 다리를 무겁게 끌면서 다가오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덕분에 노란, 빨간 단풍잎을 모아서 책 속에 끼워두는 날들이 길었고, 노랗게 물드는 모과를 서둘러 따지 않고 오래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장미나무도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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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할 데가 너무 없어요” 얼마 전 만난 지인의 하소연이다. 그는 올해 가을 테슬라 모델Y를 구입했다. 약 8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서울 기준 약 6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고,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내연기관차보단 전기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구매를 결정했다고 했다. 테슬라 전기차를 탄다는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한동안 즐거운 전기차 라이프를 영위하던 그에게 어느 순간부터 남모를 고충이 생겼다. 전기차를 충
기자수첩
오창영 기자
2021.12.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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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날아들면서 납세자들의 원성과 탄식이 줄을 잇는다. 일부 언론의 표현을 빌리면 ‘온 나라가 뒤숭숭’하고 일선 세무서를 찾아가 분통을 터뜨리는 시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가 33만2000여명에서 94만7000여명으로 3배 증가하고 징수 세액은 15배 폭증해 올해 5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해 집값을 잔뜩 올려놓고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까지 오른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종부세를 매긴 결과다. ‘세금폭탄’ ‘세금이 아닌 벌금’이라는 불만이 당장 튀어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2.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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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다. 연 0.75%로 운용했던 기준금리를 1.00%로 끌어올리면서 1년 8개월간 이어진 ‘제로(0)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어진 완화적 통화정책도 제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여러 경제 연구기관이나 증권가에선 한국은행이 내년 최소 두 차례, 많으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시장금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1.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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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요소수 대란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과 국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제1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단기적인 요소수 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론 차이가 있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차량용 요소수의 사용량이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정작 현장에선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요소수 중점 유통망이라고 공지한 111곳 주유소의 45%에 달하는 50곳은 보유 물량이 200리터 이하에 그쳤고, 50곳 중 31곳은 모든 물량이 소진된 상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1.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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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여 만에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0.75%에서 1.0%로 올라가면서 지난해 3월부터 열린 0%대 시대가 끝이 났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 것은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자산가격이 상승, 금융 불균형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3.2%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달 초부터 시행중인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1.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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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태문 기자 | 국내 부동산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한국부동산원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 확대에 나섰다. 부동산원은 최근 ‘리츠 심사·감독 체계 개편 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 업계에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상품 인가 지연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자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은 리츠 인가 업무와 검사, 시스템관리 업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인가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1.11.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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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전에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 유력 대선 후보가 주요 공약을 철회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은 자신의 제1호 공약이랄 수 있는 전국민 지원금 약속을 자진해서 접었다.‘무분별한 포퓰리즘을 사절하겠다’는 여론에 굴복한 셈이다. 과도한 퍼주기식 정책에 유권자들이 회초리를 든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례가 없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일 것이다. 살아있는 민의(民意)이고 건강한 유권자들의 권한 행사로 감격할 만하다. 흔히들 ‘돈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 있겠느냐’고 말한다. 그런데 아니다. 주면 받겠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1.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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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제목이다. 어느 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도 쉽게 말 할 수 없는데 하물며 불특정 다수인 시골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면 수긍할 수 있겠는가?하지만 우리는 종종 시골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총체적으로 비난하는 소리를 듣곤 한다. 주로 귀촌, 귀농한 사람들에게서다. 며칠 전 장날에 장에 나가는데 예쁜 꽃집이 눈에 띄었다. 통유리로 된 전면 창에 갖가지 식물들이 즐비하고 날씨가 찬데도 건물 앞에 온통 꽃 핀 화분 천지다.흥미가 생겨 들어갔더니 웬걸 커피숍이다. 안팎의 꽃들에 대해 치하한 후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오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1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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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은 사실상 끝장이 났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원자력 발전 비중을 대폭 감축하겠다는 정책을 강행해왔으나 막대한 손실과 비용, 국민반발에 막혀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국제적 환경과제가 전면에 떠오르면서 탄소배출을 줄일 현실적 대안으로 원전 필요성이 재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증시에서는 이미 원전 대장주로 통하는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관련 기업의 주가가 바뀐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을 앞장서 지지했던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진도 종전과는 다른 입장으로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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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 시각)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행사장 앞과 5일 미국 뉴욕 모더나사(코로나 백신개발 제약사) 앞에서 행진하는 시위대의 복장은 특이했다. 이들은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Squid Game)’ 경비원 복장인 빨간색 유니폼으로 통일, 눈길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오징어게임 경비원과 참가자 복장이 가히 전 세계적으로 올해 핼러윈 데이(10월 30일)를 휩쓸었다.아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오징어게임의 경비원 복장과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트레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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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7개월여 만에 정말로 반갑지 않은 손님이 또다시 찾아왔다. 지난 10일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곧바로 인근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와 긴급 살처분 작업이 진행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AI가 훨씬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발생 시점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데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고병원성 AI가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AI는 겨울을 넘겨 새 봄이 돼서야 잠잠해진다. 지난해보다 AI 기간이 한 달이나 더 길어지게 됐으니 그 만큼 방역 노력과 피해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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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1.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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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의 –잊혀진 계절- 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아름다운 10월, 매년 10월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해도 중순경에 깜짝 영하로 내려가 (중부 이북) 사람들을 깜짝 놀래켰지만 곧 다시 멋진 10월의 날씨로 돌아갔다. 그 잠깐의 놀라움이 있었기에 나머지 날들이 더욱 값지고 소중한 보물 같았다.그런 10월이 간다. 남쪽 창가에 심은 붉은 장미들이 아직 10월을 예찬하고 있다. 겨울에 굵은 가지 위주로 전정해 준 장미는 5월이 되어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여름의 장마에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11.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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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비판하고 나섰다.그는 지난 7일 언론인터뷰에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해 “내가 현직 검찰총장이었으면 벌써 수사가 끝났다”며 “대장동은 설계 자체가 배임 범죄의 완결”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자 아닌가. 본인이 말을 번복하고 안 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시장 결재 없이 이뤄질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와 검찰의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1.11.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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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집권 여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신림동의 한 시장을 방문해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운영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야당과 언론에서는 즉각 ‘전체주의적 발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로막는 반헌법적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후보 캠프는 나아가 주 4일제 근무를 대선 공약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시기상조라는 경제계 우려가 바로 뒤따랐다. 며칠 뒤 이 후보는 “전 국민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말을 꺼냈다. 지금까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1.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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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지 어느덧 약 2년이 다 되어간다. 코로나19는 더 이상 우리의 일상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일, 가정, 교육, 정책, 경제 모든 분야가 그날 나오는 ‘신규 확진자 수’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정부는 코로나와 함께하는 ‘위드코로나’를 발표했다. ‘코로나시국’ 2년 동안 모든 섹션의 기사는 코로나19와 엮였다. 그중에서도 소상공인들의 눈물에 관한 기사는 하루가 멀다 하게 접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한국경제연구원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기자수첩
박수연 기자
2021.11.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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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은 어제오늘일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그 정도가 심해졌다는 평가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지원하는 지원금이 이번 정부 5년 동안 약 30조원이 늘어 올해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출연금·출자금·보조금 등의 합계인 정부 순지원액이 99조4000억원으로 집계된 것이다.이는 2016년 67조 8천억 원에서 31조 6천억 원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각 기관의 고유 업무로 벌어들인 수입보다 세금인 국가 재정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에 비유를 하면 사업 부진에 따른 적자로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1.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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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처럼 우리 군(軍)이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적이 있었던가 싶다.위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부터 국방부장관, 각군의 상당수 각급 지휘관과 부사관 사병에 이르기까지 일반 국민이 보기에 어딘가 위태롭고 미덥지 못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군대의 사명이 국토 방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일 진대 국민이 군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현실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지청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국민들이 군대에 믿음을 갖지 못하고 되레 군대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걱정하는 것은 주객전도(主客顚倒)라 해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1.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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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깨끗하게 살 수 있죠” 2017년 1월, 대학 2학년이었던 당시 인근 원룸촌에서 월세 20만원짜리 작은 방을 어렵게 찾아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집주인이 처음 건넨 한 마디다. 추레한 운동복 차림이 이유였는지 외모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거주환경은 청결해야 한다는 고집이 있어 4년간 셋방 생활을 탈 없이 지냈다. 계약만료일인 이삿날, 집주인은 깨끗하게 지내줘서 고맙다며 다음에 꼭 놀러오라고 했다. 다행히 세입자도 금방 구해졌다. 입주 첫날 ‘불안함’을 품은 집주인의 한 마디는 계약종료일 ‘안심’과 ‘고마움’의 두 마디로 늘
기자수첩
김찬주 기자
2021.11.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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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아슬아슬 가슴 조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스릴 만점이다.금새 메가톤급 핵폭탄이 터지는 게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는가 하면, 반대편에서는 곧 터질 것 같은 기대감을 갖는다.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과 연관된 사건이니 만큼 전 국민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그러다 보니 이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 또한 양편으로 갈려 한편에선 우려를, 한편에선 기대를 하며 관전(觀戰)하는 것이다. 이 사건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눈덩이처럼 의혹이 커지는 건 시차를 두고 공개되는 녹취 파일이다. 사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0.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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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는 우스개 소리로 매년 추석이 끝나고 나면 연례 행사처럼 국정감사가 온다는 말이 있다.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동안 국회 의원회관의 불은 꺼지지 않으며,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에는 의원실 보좌진들의 인사이동이 가장 활발해진다.지난 19대 국회 당시 처음 발을 내딛은 이후, 선수가 3선으로 바뀌는 동안 국회의 국정감사는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현실과는 거리를 둔채 의혹만 무차별식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그 의혹의 답변 마져 늘 물음표로 남은채 마무리 됐다.하지만 올해 국정감사 만큼은 달랐어야 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었다.코
기자수첩
안현준 기자
2021.10.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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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추석은 가을의 초입에 있었으므로 중추절이란 이름이 무색했다. 이제 10월의 한 가운데를 지나면서 논에 황금 벼가 출렁이고 감나무의 주황빛 감이 이곳저곳 보이니 가슴 또한 충만해진다. 이제 말 그대로 가을의 한 가운데, 중추에 와 있는 것이다.대추가 영글어 커지기 시작하면 나무에서 직접 따먹는 맛이 기막히다. 긴 장대를 통해 감도 딴다. 고추는 거의 다 땄고 누렇게 익은 놈을 골라가며 콩도 수확한다. 지난 주 친구들이 왔을 때 같이 땅을 파서 얻은 고구마도 상자 가득 있다.아쉽게도 땅콩의 수확이 부실하다. 내년엔 미리 땅콩 밭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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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1일부터 일상회복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방역체계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바이러스와의 공존 방식으로 전환되면 방역의 핵심 조치인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나 행사·모임 제한 등이 서서히 완화된다. 또한 확진자 수보다 중환자와 사망자 수 관리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대응의 무게 중심도 자연스레 '방역'에서 '적절한 치료'로 옮겨가게 된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라고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10.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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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대출 규제 좋습니다. 그런데 제발 실수요자를 구분하고 규제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청원 내용 중 일부다. 연일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주거 마련을 위해서는 은행 대출에 기대야 하는 처지지만,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이 사지에 내몰리고 있다는 목소리였다. 이 청원인은 “한푼 두푼 모아 전세 들어가고, 주택 구입하려는 게 우리의 잘못이냐”고 호소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잡겠다고 대출 규제라는 칼을 빼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1.10.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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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채무가 심상치 않다. 규모도 규모지만 팽창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를 대하는 정부와 여권의 태도다. 이들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며 막무가내로 갈데까지 가보겠다는 기세다. 신흥국 부채가 ‘블랙스완(Black Swan, 예기치 못한 위기)’의 도화선(導火線)이 될 수 있다는 세계적 경제학자들의 지적이 잇따르지만 나랏빚에 대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모럴 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여당은 내년 국가 부채가 1,000조 원을 넘는데도 더 쓰지 못해 안달이다. 차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10.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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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가상화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됨에 따라 ‘코인 리딩방’으로 몰리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신뢰도가 없는 알트코인(잡코인)의 정보를 듣고 투자하는 피해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피해가 속출하면서 경찰서 등 수사당국에 접수가 잇따른다. 지난 6월경 리딩방에서 추천한 코인에 투자한 제보자 A씨는 약 3000만원의 피해 손실을 입었다. 정보를 제공하는 B씨는 해당 코인을 20~30억 매수했다는 증거사진을 리딩방에 공유하면서 “오늘은 개당 700원까지 오르는 날”이라고 언급했다. 일명 ‘마켓 메이커’(MM, 시장 조종자)로 불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1.10.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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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은 태동부터 사연이 많아 민심이 매우 민감한 지역이다. 1960년대 후반 서울시가 판잣집을 정리하기 위해 무허가주택철거계획을 추진하면서 당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일대(현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에 광주대단지를 조성한 것이 성남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말로만 ‘대단지’였지 실상은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산비탈이나 구릉에다 트럭으로 이주민을 실어와 풀어놓은 천막촌 수준이었다. 게다가 서울시가 부족한 단지조성 재원을 개발차익을 통해 확보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인근까지 토지투기가 만연했다. 당시 통계를 보면 집 지을 여력이 없는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1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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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저항해 온 필리핀과 러시아의 두 언론인이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언론인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고, 86년만의 쾌거이다. 이 두 언론인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데 대한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첫째는 저항 언론에 대한 찬사이자 격려이다. 둘째는 21세기 현재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언론자유가, 저널리즘이 위협을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언론인이 처음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1935년.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이후 극비리에 재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독일 언론인 커를 폰 이시에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10.13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