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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했던 진나라가 멸망하고 초나라와 한나라가 중원의 주도권 싸움을 하던 시절, 한신은 말 그대로 `전쟁의 신`이었다.초나라 항우의 군대에서 인정받지 못한 그는 한나라로 넘어와 대장군이 되고 엄청난 승리를 세워갔다.그런 그가 고향에서 별 볼일 없이 살던 시절의 이야기다.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고 다니던 한신. 언젠간 큰 꿈을 이루겠다는 걸 보여주듯이 큰 칼을 차고 다녔다.하지만 그 꼴을 아니꼽게 본 동네 불량배들이 한신에게 시비를 걸었다. "내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면 봐주겠다"는 협박에 한신은 두말없이 그렇게 한다.
기자수첩
정우성 기자
2021.03.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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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서 끝내 참담한 실패를 불러 임기 말 최대 난관에 직면했다. 출범 초부터 ‘주택의 공공성 강화’를 내세워 25차례 대책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국민에게 절망과 피해를 거듭 안겨 주었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얕잡아 보고 이념에 쏠린 규제와 세금 때리기에 집착하는 실정을 거듭했다. 쏟아진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서로 충돌하며 겉돌아 부작용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번지면서 누적된 불신은 분노로 폭발했다. 부동산 실정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3.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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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와 민변의 LH 직원 투기 의혹 폭로 이후 전국에서 비슷한 사례가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공기업, 국회의원 가족, 자치단체 의회 의원, 지방 공무원들이 개발정보를 미리 빼내 투기를 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신도시 등 개발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국민 분노 지수는 높아지고 있다.이른바 ‘LH(한국토지주택공사)발 신도시 투기 의혹 사태’가 정국(政局)을 비롯해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다.지난 2일 시민단체가 LH 직원들의 시흥·광명 등 3기 신도시 부동산 정보를 이용한 토지투기 의혹을 들추어낸 이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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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의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전기차’다. 폴크스바겐·제너럴모터스(GM)·현대자동차그룹 등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연시 되던 테슬라의 독주 체재에도 머지않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에 전기차는 피해갈 수 없는 흐름이다. 세계 각국 정책의 초점이 친환경에 맞춰지며 화석연료 시대 종결을 앞당기고 있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불과 4년 뒤인 202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과 중국은 각각 2025년, 2030년으로 정했다. 세계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1.03.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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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의 조직적인 땅 투기에 대한 국민적 광풍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공분이 일어난 계기는 LH 직원이 젊은 층이 이용하는 직장인 ‘블라인드에 “공부 못해서 (LH) 못 와놓고”,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 등의 글을 올렸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지도도 동반 하락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와 오세훈 후보가 동시에 나오기만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사실 LH의 도덕적 해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몇 년 전에는 직원 비리들이 수억 원 뇌물에 아파트 1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1.03.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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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은 정월 대보름날이었다. 흐린 밤하늘 가운데서 달을 찾다가 나는 깜빡 코로나 시대인 걸 잊어버리고 그리운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다.“오늘 밤, 예년처럼 대보름모임을 하시나요?”그러자 그이가 현실을 일깨워줬다.“지금 같은 시국에선 아무도 못 모이죠. 저도 정말 안타까워요.”이 곳 영천으로 이사 오기 전 한 때 전라도에서 살았다. 그 곳 나주에서 정월 대보름 모임에 초대받았다.주인장은 개인 정원을 혼자 만든 것으로 칭송받는 화가. 음악과 이야기가 초콜릿처럼 달콤하게 어우러지던 모임이었다. 사모님이 오색 나물과 잡곡밥을 준비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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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장기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 전 세계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잠시 주춤하면 다시 강세로 돌아서는 등 극심한 혼조세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장기국채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해 8월 초 0.52%까지 떨어졌다. 그러던 것이 이를 저점으로 오르기 시작, 최근에는 1.5%대까지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어도 2023년까지는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대규모 채권매입도 지속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도 불과 7개월 사이에 장기 실세금리가 1%포인트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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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4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농어민 지원 방안이 빠지면서 농어업계에서 불만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물론 농업수익이 10억까지는 비과세 대상이다 보니 코로나가 농업분야에 미친 피해에 대해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게 쉽지 않다. 그만큼 소득감소량을 증빙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도 전문가들의 중언이다. 그렇다면 소득이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는 노점상들이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은 정부가 어떻게 설명할지 의문이다. 이를 두고 농촌 현장에서는 ‘농업인은 국민도 아니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1.03.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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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고발로 시작된 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역 토지투기 사건은 일파만파(一波萬波) 회오리를 몰고 왔다. 문재인 정부가 명운을 걸다시피 한 부동산 정책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도 메가톤급 핵폭탄을 투하한 형국이다. 공공기관 종사자가 정책 기밀정보를 사전에 알고 사적(私的) 이익 도모에 활용한 중대범죄다.이 사태는 LH 직원 몇 명의 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정부는 부랴부랴 합동조사단을 꾸려 실태 파악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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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강행 처리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보는 민심 반발이 저변에서 꿈틀거린다. 청와대와 여당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생각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의 반대의견을 뿌리치고 국회에서 지난달 26일 특별법 처리를 강행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여론은 특별법 반대로 크게 기울었고 해당 지역주민 반응도 의외로 싸늘하다. 2016년 국제전문업체인 파리공항엔지니어링 평가에서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꼽힌 김해공항이 지난해 11월 돌연 가덕도로 뒤바뀐 과정부터 억지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3.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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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후손이 소유한 27억원 상당의 토지를 국고로 환수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친일행위자인 이규원, 이기용, 이해승, 홍승목의 후손이 소유한 토지의 국가 귀속을 위해 소유권 이전 등기와 부당이익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대상토지 전체 면적은 총 2만5740평이고 토지가액은 26억7522만원이다. 일제에 항거하는 민중들과 독립군에게 총질을 가한 친일파들은 절대 용서를 할 수 없다. 특히 친일파들이 받은 땅은 일제에 협조한 대가로 받은 것으로 귀속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아직도 정부에서 땅을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하는 것을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1.03.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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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참여정부 초기인 2003년 3월, ’검사와의 대화’ 당시 노무현 대통령(1946~2009)이 한 유명한 말이다.당시 37세의 젊은 검사 김영종(사법연수원 23기)은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이 보인 반응이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 청탁자는 아니었습니다”라는 답이었다.요즘 노 전 대통령의 18년 전 이 말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오늘날 정부 여당의 막가파식 ‘표(票)플리즘‘ 행태와 관련해 문재인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3.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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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몸이 날아갈 정도로 세차게 분다. 겨울바람은 아니되 아직 봄바람도 아니다. 바람은 동네 이곳저곳에 아직도 걸려 있는 현수막을 날리면서 내 온몸을 싸늘한 기운으로 할퀸다. ‘아범아! 며늘아! 이번 설 명절엔 안와도 된다. 대신 현금만 보내라.’‘얘들아, 이번 설 명절 차례는 우리가 알아서 지내마. 마음만 보내라.’‘이번 설,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세요.’‘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내년이래요.’ 시내를 다니다보면 별별 내용의 현수막이 마음을 휑하게 만든다. 작년 추석에는 그 내용들을 보고 당황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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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태문 기자 | 학교폭력에 대한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드러난 학교폭력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담과 방관이 혼재된 조직적인 폭력의 모습을 띠고 있다. 피해자가 폭력을 피해 전학을 가도, 가해자들이 sns를 통해 상대학교에 알리는 방식으로 폭력이 재개된다. 계속되는 행위에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평생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학교폭력은 이제 더 이상 학생들의 탈선이나 치기어린 주먹다툼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최근 대검찰청에 따르면 학교폭력 사범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만4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1.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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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102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늦었지만 정부가 오늘(26일)부터 백진 접종을 개시,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장정에 들어갔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전 세계 196개국(유엔 기준) 가운데 22일 현재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나라는 101개국에 달한다. 백신 접종을 한 인구는 2억1214만 명이다. 한국의 백신접종이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늦은 26일에야 시작된 것은 백신 테스크 포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02.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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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눈 뜨면 ‘돈 준다’는 이야기가 정부 여당 지도자들의 입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별천지(別天地)도 이런 별천지가 또 있을까. 말 할 것도 없이 선거용 포퓰리즘 돈풀기 경쟁이다.작년 4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선거용 카드를 내밀고,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직전 돈 풀기를 지시, 총선 압승에 큰 덕을 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대선 유력 주자들이 앞장서서 돈 풀기 공약에 불을 붙였다.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이 가세한다. 여기에 뒤질세라 야당까지 이 판세에 뛰어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02.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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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와 수도권 마약공급총책인 ‘바티칸 킹덤’ 사건을 취재하면서 여러 마약유통·공급·투약자들을 만났다. 이른바 ‘약쟁이’였던 이들은 모두 징역살이를 한 이후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절대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하고 싶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신 마약계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하나만은 달랐다. 지난 2019년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전 구속된 바 있으나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는 말은 거짓이었고, 또 마약 투약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1.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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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태혁 기자 |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유인경 기자가 최근 MBC 생방송 오늘아침과 MBN 속풀이 동치미쇼, MBN 뉴스파이터 등 다양한 방송에서 자신의 삶을 토대로 하는 솔직한 토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 기자는 오는 3월 둘재주에는 강남에 위치한 한 중견기업에서 온라인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3월 마지막 주부터는 여의도에 위치한 KT컨벤션웨딩홀에서 한 여성CEO 아카데미에서 CEO와 각 분야의 임원이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시대, 2021년 소통과 공감력 키우기’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인경
Opinion
김태혁 기자
2021.02.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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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말기로 갈수록 정부 여당의 폭주가 심해 민주국가의 근간인 사유재산과 언론자유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발판으로 종합부동산세와 증여세 등 세금부담을 올리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앞세워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서슴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의 내리막을 자초한 ‘세금폭탄’과 ‘대못’을 연상시킨다. 문재인 정부 들어 편법을 동원한 세금 중과와 2중 과세 논란을 일으킨 종부세에 대해 종부세 위헌소송 변호인단이 소송 절차를 시작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강훈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인 10여명은 변호인단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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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8만 2000명 감소하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시절인 1998년 12월(-128만 3000명)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실업자 수는 157만 명으로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1999년 6월 이후 1월 기준으로 최대치를 나타냈다.지난 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21만 2000명으로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20만명을 돌파했다.전문가들은 “실제 고용 현장은 IMF 때보다 더 처참하다”고 말한다.언제까지 위기가 이어질 것인지 알기 어렵고, 임시·일용직 등 고용 취약 계층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었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2.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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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과대학 설립 배경에는 공공 의료를 전담할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하지만 억대 연봉을 제시해도 늘 구인난에 허덕이는 병원이 있다.전국에 1500개가 넘는 요양병원이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다르다. 요양병원은 관련 규정에 따라 24시간 의사가 상주해야 한다.2014년 전남 장성군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1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같은 규정이 생겼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현장을 모르는 공무원들이 만들어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야간 당직 의사는 구하기가 어렵다. 업무 부담은
기자수첩
정우성 기자
2021.02.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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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똑같은 소리지만 왜정시대(倭政時代)가 끝난지 80년이 가까워 오는데도 여전히 친일파 후손들은 대한민국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호의호식’ 하고 있다. 반면 일본군과 목숨을 바쳐 싸웠던 독립군 자식들은 아직도 대부분 빈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전긍긍’한다. 친일파들을 논증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故 임종국 시인은 “친일한 행위가 문제가 아니라, 참회와 반성이 없었다는 해방 후의 현실이 문제였다. 이 문제에 대한 발본색원의 과정이 없는 한, 민족사회의 기강은 헛말”이라고 분통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1.02.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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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남편이 몇 명의 후배를 데리고 집에 왔다. 그 중 한 분이 주말에 심심해하시는 어머님을 시골에 모시고 싶어 이곳저곳을 찾았는데 마땅치 않아 우리 게스트 하우스를 보러 왔다는 것이다. 아니 남편이 적극 권유해 보러 온 것이다.우리 집에 별채로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원래 우리 여려 고택을 돌보아 주시던 아주머니를 위해서 따로 지은 것이지만 그 분은 집이 완성되기도 전에 요양원에 가셔야만 해서 주인이 없었다.이름 그대로 몇 분 손님들만 잠시 묵고 가셨던 곳이지만 가스레인지와 냉장고, 세탁기, TV세트 등 누구든지 사는 데 불편함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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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다.” 최근 프랑스 르노그룹의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제조 및 공급 총괄 부회장이 르노삼성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전한 말이다. 르노그룹 내 2인자이자 최고위급 임원인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높은 생산비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메시지를 두고 업계에서는 경고장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새로운 방법’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당장 한국 시장 철수를 뜻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대로 부산공장 경쟁력 개선이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1.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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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으로 새로운 한 해가 열렸다. 오늘은 본격적인 언텍트 시대를 맞아 처음 맞는 설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설날을 맞는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특히 정부가 직계 가족이라도 등록 거주지가 다를 경우 5인 이상 모일 수 없도록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하면서 다양한 이색 풍경들이 연출되고 있다. 설날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풍습이 있다. 특히 설 차례상에는 떡국을 올린다. 떡으로 만든 이 국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속설이 있다. 차례와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02.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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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사건으로 심란하던 터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통 큰 기부 약속이 숨통을 틔워 주었다.김 대법원장 사건 말고도 개각으로 튀어나온 갖가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 우리를 짜증 나게 한다.하지만, 다른 한 켠에서는 희망을 주는 훈훈함이 있어 우린 절망하지 않는다. 때로는 ‘내가 갖고 있는 상식과 정의가 혹시 틀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경우가 잦다. 어떤 때는 ‘저 사람들이 나와 같은 하늘을 이고, 같은 땅을 딛고 사는 사람들 맞나’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상식이 통하지 않고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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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 마약청정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짚고 넘어가자면 이 ‘마약청정국’이란 용어는 에서 2006년 8월 20일 발행한 ‘마약 수사기법 외국에 수출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로부터 비롯됐다고 추정된다. 본문에는 “검찰은 국제마약조직이 마약청정국이라는 이미지를 악용해 우리나라를 마약 유통 경유지로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보도됐다. 이미 마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2019년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구해 투약한 사건으로 인해 속칭 ‘약쟁이’들의 대범한 범행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1.02.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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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을 잡겠다며 규제 위주 대책을 고집해온 문재인 정부가 시장의 수요압박에 밀려 2025년까지 주택 83만호를 공급하겠다는 ‘특단의 대책’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대출 조이고 세금 올리는 금융·세제 대책부터 각종 행정규제에 이르기까지 온갖 방편들이 집값 잡기에 끼어들어 잡동사니를 이뤘다. 그 결과 상충되는 규정들이 역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다시 집값을 밀어올리는 시장 혼란을 초래했다.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나온 문 대통령의 공급확대 발언에 이은 정부 조치는 임기 말에 와서야 시장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2.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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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의 소설을 통째로 도용해 문학 공모전에서 다섯 차례나 수상한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는 손 모씨의 사례는 ‘거짓말 공화국’ 대한민국의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참가자격을 맞추려고 나이를 속여 응모한 경우도 있고, 다른 곳에 여러 차례 소개된 학력과 이력도 대부분 허위인 걸로 드러났다.오늘날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짓말과 행동은 최근 굵직굵직한 사례만 추려도 차고 넘친다.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임명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타고 가던 택시의 기사를 폭행한 사건을 수사하는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2.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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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는 같은 기간 2019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중 플라스틱과 비닐류는 각각 15.6%, 1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플라스틱은 재활용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태계를 위협하는 물질이 됐다. 특히, 한국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국제적 수준이다.유럽의 플라스틱 및 고무 기계협회인 'EUROPMAP'이 63개국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132.7kg에 달했다.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1.02.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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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은 ‘코로나 19’의 일련의 과정의 보면서 한국 기독교에 대해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말 목회데이터연구소 결과에 따르면 한국 교회를 '매우·약간 신뢰한다'는 응답은 21% '별로·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76%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개신교에 실망한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가장 으뜸은 정부의 간곡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에서는 아직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다는 것이다.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J), IM선교회 등이 코로나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의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1.02.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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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추운 날이었다. 점심 식사 약속에 가기 위해 자동차의 엔진을 틀었다. 여느 때 같으면 당연히 엔진은 걸렸을 것이고 나는 안전벨트를 매려고 몸을 움직였을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는 부르르릉 하는 얄궂은 소리만 내고 더 이상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자동차보험의 긴급구조서비스도 사용하지 못 했다. 그 날이 연속으로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계속된 지 사흘쯤 된 날이고 전국의 수많은 고물(?) 자동차들의 배터리에 이상이 일어난 날이어서 구조서비스의 전화기가 불통이 되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날 이웃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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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 부산시장 선거라는 빅 매치를 앞두고 여당 대선 후보자들의 경쟁이 뜨겁다. 정책으로 주도권을 쥐고 대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기 싸움이 치열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익공유제,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내세우며 경쟁한다.이 과정에서 이른바 이들 빅3는 서로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때론 공무원이 맘에 안 들면 막말로 몰아세운다. 당정(黨政) 불협화음, 집안싸움 성격도 나타난다. 전례 없는 추태다.몇 가지 예만 든다. 이재명 지사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01.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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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에 대해 처음 취재를 시작한 건 지난 2019년 2월이다. 한창 강남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에 대해 취재하고 있을 때다.당시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나게 된 제보자는 담담하고도 슬픈 얘기를 이어갔다. 이야기만 들으면서 믿을 수 없었고, 당시 일요시사 소속이던 박창민 시사저널 기자에게 추가적인 취재를 요청했다.판결문을 입수한 이후 황하나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구속된 이후 정식재판에 회부된 적이 없다며 집행유예라는 법원의 자비로 인해 풀려났다. 2년이 지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1.01.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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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집합제한 대상 업종 종사자들을 위한 여당과 정부의 대책 마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당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어서 '손실보상제' 와 이익공유제, 사회연대기금을 ‘코로나 3법’으로 묶어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방역기준을 다소 완화, 카페 등 일부 영업제한업종의 부분 영업 재개를 허용했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먹고 살게 해 달라는 실력행사와 함께 손해배상소송 과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01.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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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신이 출연 중인 tvN 방송 예능 ‘벌거벗은 세계사’에서의 역사왜곡 논란과 석사(역사교육학)논문 표절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역사강의 스타강사 ‘설민석 사태’는 역사를 함부로 다루는 일이 어떤 결말을 초래하는지를 무섭게 웅변하고 있다.설민석은 역사 전공자 타이틀을 사실상 상실했고, 방송가에서 퇴출됐다.설민석은 지난달 19일 방영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클레오파트라 편과 관련해 역사 왜곡 논란 지적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의 자문으로 참여했던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방송이 나간 다음 날 자신의 SNS에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1.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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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전혀 상관 없는 주식 주가가 뜬금없이 폭등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가 트위터에 “시그널을 사용하라”고 쓰자 의료기기 부품사 ‘시그널어드밴스’ 주가가 수십배로 오른 것이다. 하지만 그가 말한 시그널은 비밀 대화가 보장되는 메신저 앱을 가리킨 것이었다. 이처럼 말이 안 되는 이유로 주가가 뛰는 일이 주식 시장에는 꽤 있다. 주식 시장도 로봇의 계산보다는 사람의 판단이 크게 개입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일어난 이 일은 해외 토픽같은 뉴스가 됐다. 하지만 한
기자수첩
정우성 기자
2021.0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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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이재명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호남 민심이 이번에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호남 민심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대부분 당선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차기 대선 14개월 전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는 두말할 필요 없이 이 대표로 흘러갔다. 전국적으로 고르고 압도적인 지지로 대항마가 없었다. 총선 무렵이던 지난해 4월에는 호남에서 56%란 기록적인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1.01.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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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들어서니 영하 10도가 예사다. 이번 겨울은 작년 겨울과는 정말 다르다. 코로나 19로 심정적으로도 몸이 떨리는데 한파 역시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동지가 지난 덕분에 아침 해는 이전 보다 조금 일찍 동편에 나타난다.“안녕?” 해님은 따뜻한 붉은 빛으로 보는 이의 썰렁한 마음을 다독여준다. 달님과 다른 점은 언제나 둥글다는 점이다. 색깔은 가끔 다르지만 모습이 한결같이 둥글기 때문에 해님이 달님보다 좀 더 이성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겨울엔 흐리기보다 맑은 날이 더 많기 때문에 붉은 해님의 완벽한 출현은 오늘도 하루를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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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동료 기자와 식사를 했다. 다소 늦은 점심시간이라 내부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옆 테이블, 뒤 테이블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한참 밥을 먹고 있는데 의도치 않게 바로 왼쪽 테이블에서 "나도 넣고 싶은데, 더 이상은 안돼. 시어머니 용돈도 드려야하고..."라고 말하는 한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앞에 앉아있던 다른 여성이 "그래도 이거봐. 아깝잖아"라며 핸드폰을 보여줬고, 그 여성은 "어머, 주가 많이 올랐네. 더 끌어다가 쓸 수도 없고"라며 탄식했다.일주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1.01.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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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국정 현안에 관한 거침없는 제안과 행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차기 대선을 겨냥한 여권 후보군 가운데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왔다.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재정과 세제 등 경제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건의로 지방이 아닌 중앙 정치판으로 활동반경을 한껏 늘려놓았다. 이 지사는 새해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집행되기도 전에 지난해 1차 지원금 수준을 뛰어넘는 4차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오는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1.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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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민심의 향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민주사회에서 민심은 표심(票心)과 촛불 두 가지 방식을 통해 표출된다. 정상적인 사회에선 표심이 잘 작동되어야 하지만, 때론 촛불(시위 또는 시민의 직접 참여)도 위력을 발휘한다.박근혜 정부를 퇴진시키고 문재인 정부를 선택한 것도 촛불이었다. 2021년은 그런 의미에서 표의 심판이 엄중한 해가 될 것이다. 대선(大選,대통령선출)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제1, 제2의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시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오는 4월 치러진다. 두 도시의 시장 선거가 아니라 이 정권을 평가하는 행사다. 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1.0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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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연초부터 자동차 업계를 들썩이게 한 소식이 있었다. 미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현대차에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두 회사의 이름이 상위권으로 포진했고,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주(株)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는 “협의를 진행 중이나 초기단계로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를 증명하듯 시장의 반응은 식을 기미가 안보였다. 오히려 증권가나 언론에서는 두 회사의 동맹 시나리오나 전기차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1.01.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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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시대가 전개되기 시작했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사망자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세로 반전됐다. 오는 2029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청 전망보다 무려 9년이나 앞당겨졌다. 전쟁이 나는 등 특별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았는데도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재앙이다. 미래학자들은 저출산.고령화 속의 인구감소 현상은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재앙을 후손들에게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인구가 줄어들면 노동력 부족과 소비 감소를 불러와 경제 활력이 위축되고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젊은이 5명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1.01.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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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사태는 한마디로 미증유의 재앙이며, 충격 그 자체다. 4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091명을 기록했고, 전체 재소자의 43% 이상이 감염됐다.국가관리시설에서 수용자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감염된 이번 사태는 지난 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이후 단일 시설 내 최다 규모 감염이다.이번 사태는 좁게 보면, 법무부와 교정당국의 허술한 관리·안일한 대응 등 무능과 비밀주의가 빚어낸 재앙으로, 초동대처와 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무난히 진정시킬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1.01.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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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콘크리트 지지율 40%대가 무너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작년 12월5주차(28일~31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내린 36.6%(매우 잘함 22.4%, 잘하는 편 14.2%)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국-부동산-추미애-청문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민심이 많이 이반 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야당의 언론 플레이가 시작됐다.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1.01.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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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코로나19 질병으로 인해 사는 일이 지뢰밭을 건너는 것처럼 아슬아슬해졌다.이 힘든 상황에서 내가 올해 ‘하고 싶은 일’ 이거나 ‘내가 꼭 해야 할 일’로 꼽은 한 가지가 있다.무어냐고? 바로 ‘미소 띤 얼굴 하기’이다. 미소 띤 얼굴을 ‘보여주기’가 아니라 ‘하기’이다. 특정한 누구 앞에서 미소를 띠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미소 띠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목표이다.항상 미소를 띠고 있으려면 내면의 에너지 주파 수가 일정하게 높게 나와야 한다. 우주의 서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처럼 밝은 표정을 짓고 입 꼬리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1.01.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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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짓눌린 삶에도 새해가 밝았다. 경제가 무너질 지경으로 처연하기 짝이 없는 세월이다. 민심은 그래도 곤경에서 헤어날 돌파구를 더듬어 찾는다.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 19 백신이 개발돼 접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한 가닥 기대를 걸어본다. 하지만 실제로 일반 국민이 이를 접종하게 되기까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K 방역’을 내세우던 문재인 정부가 자랑이 지나쳐 초기 백신 확보에 방심한 탓이다. 국민 각자가 고생 더할 각오를 하고 예방수칙 철저히 지키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방역은 그렇다 치더라도 피폐한 경제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1.01.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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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는 영웅 ‘아킬레스’가 등장한다. 그는 엄청난 장수였지만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아 죽게된다. ‘아킬레스건’은 여기서 유래해 승패를 정할 수 있는 결정적 약점을 의미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이 닥치며 우리 사회의 ‘아킬레스건’도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직장을 잃으며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구성원들의 회복과 관련한 논의를 해왔다. 이를 통해 재난 지원금 지급 등이 이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복지의 사각지대에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12.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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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16개월 영아의 사망사건은 우리 사회의 많은 과제를 남겼다.먼저 아이 입양을 주관한 홀트아동복지회는 사후관리의 미흡을 드러냈고, 아동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대 부모로부터 즉시 분리를 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 또한 학대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 기관은 복잡한 관련 절차로 인해 16개월 된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더욱이 검찰은 아동학대의 직접적인 가해자인 양모친에 대해 살인죄가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 발생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6개월 아이의 부검결과를 발표에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0.12.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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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막바지에 이르자 사내 성폭행 피해자의 노조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그동안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KCGI(대표 강성부)조차 통합 이후를 지켜보겠다며 사실상 찬성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해외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있지만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지난 15일부터 연결 탑승수속(IATCI)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비스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항공사 간의 연결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편의성을 보장한다는 입장에서다. 대한항공 인수준비단은 아시아나의 재무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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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신조어들이 범람하고 있다. 긴 말을 최대한 짧고 간단하게 줄여 쓰다 보니 무슨 뜻인지 몰라 소통이 안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촌철살인으로 세태를 정확하고 간명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애정이 가기도 한다. 올해는 유독 무주택자와 관련된 자조 섞인 신조어가 많았다, 수년간 지속적으로 폭등해온 집값 때문에 좌절감에 빠진 무주택자가 겪는 우울증이 많아지면서 ‘부동산 블루’라는 단어가 보편화됐다. 요즘엔 '벼락거지'라는 말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다소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야 했는데 꾸준히 저축을 하면 언젠가는 집을 살 수 있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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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타비(我是他非). 교수들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이 숙어를 ‘올해(2020년)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을 함축하는 한자 사자성어를 찾지 못해 새로 말을 만들어 뽑았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옛날에는 내로남불이 아예 없거나 드문 현상이었다는 의미다. 양심이 없고, 체면이고 염치고 이런 것이 도대체 없는 이른바 몰염치(沒廉恥)다.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을 일컫는 오늘날의 상징어가 내로남불이다. 굳이 영어에서 비슷한 말을 찾자면 이중잣대(double standard) 정도라고 영어 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2.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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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기습적으로 발표한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정치권의 ‘뜨거운감자’로 떠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안 대표는 “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에 적극 나서겠다.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에 총력전을 하겠다던 안 대표가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로 선회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201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2.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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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내 생이 앞으로 몇 년이나 밀려올지 모르지만 올해 2020년 만큼이나 기가 막힌 해가 또 닥쳐올까? 나에게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2020년은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주었다. 서양 중세 역사에서 무심코 읽었던, -위생 관념이 부족해서 있었던 일인 줄 생각했던, 콜레라, 페스트, 천연두 등- 팬데믹 시기를 문명이 발달한 21세기의 초반에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동지가 가까워 오니 아침 해는 더욱 늑장을 부리며 떠오른다. 마당의 잔디는 아직 하얗게 서리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툇마루에는 이른 아침식사를 마친 꼬맹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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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 공공임대 주택단지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4인 가족 관련 발언을 한 것이 싸늘한 반향을 불러왔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3평 규모의 임대주택에서 4인 가족도 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뉴스로 나간 뒤 대통령의 인식이 부동산 시장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민심을 모른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집값이 폭등하고 전·월세 대란이 계속되는 판에 대통령이 공공임대 주택을 홍보하는 일에 나서 속을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2.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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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오늘 말씀드리면 열한번째가 될 것 같다” 그렇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내년 1월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회기 안으로 법안 통과를 약속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이 단식 중인 국회 본관 앞을 찾아 “날짜가 많지 않지만 압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입법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노동계에서도 환영하고 있지만 별 문제없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에 대해 실망스러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12.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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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Adieu) 2020! 코로나 때문에 잃은 것이 많은 한 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잊은 것은 아니고, 취소되었지만 없어지진 않았다는 사실을... 그리운 000동산에서 반갑게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동문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최근 대학 동문회에서 보내온 연말 인사장에 적힌 글이다.그렇다. 참 2020 경자년(庚子年) 한 해는 코로나 19에 가위눌린 채 일상을 ‘바이러스 역귀(疫鬼)’에 쫓기듯이 허둥지둥 지내다 보니 어느덧 마감 시간이 다 된 형국이다.올핸 크리스마스도 연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2.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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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주요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위기론’이 또다시 대두됐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에 최악의 식량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만큼 심각한 ‘기아 팬데믹’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사무총장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쟁·자연재해 지역과 각국 난민수용소에서 식량 공급을 위해 노력했지만 가장 힘든 시기는 지금부터”라며 “앞으로 극심한 식량난과 기근이 닥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량 가격은 국내외에서 모두 상승하고 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1월 전월대비 3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2.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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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20여 일 후면 마감이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니 즐거웠던 일은 별로 없고 우리를 화나고 슬프게 했던 일만 많다. 연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상을 받아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멋쟁이 청년들 방탄소년단도 우리의 자존심을 세워주곤 미래 세대의 폭발력을 발휘했다.손홍민 또한 질풍같은 속력으로 우리의 새벽잠을 설치게 한다. 거기까지다. 정부 정치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식들은 정말 우리를 절망의 늪으로 이끈다. 엉망인 정치에 코로나 역병까지 겹쳐 민생은 도탄(塗炭) 집합체 같은 조국 사태로 시작된 이른바 검찰개혁 문제로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2.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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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예산 중 맞춤형 피해지원 예산인 이른바 '3차 재난지원금'을 3조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구체적 지원 대상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이번 3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지난 2차 재난지원금(7조8000억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만큼 지원 대상에 대한 선별의 선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결국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영업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몫으로 한정하기로 했다.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12.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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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선 패배자 트럼프는 아직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백악관 연단에 홀로서서 무려 46분 동안 이번 대선 결과가 조작된 사기극이라고 절규했다. 선거가 끝난지 한참이 됐는데도 승자도 패자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다. 이러한 모습은 보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대선 선거제도에 분명 문제가 있다. 아직도 나는 실질적인 당선인인 바이든에게 인사조차도 못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엔 미국 선거제도는 너무 복잡하다. 선거용어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세계 1등 국가를 주장하는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2.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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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밤새 만들어 주고 해가 종일 지켜주는 정원.향기로운 유년의 추억이, 노년의 고요한 평화가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만나는 곳.’ 지난 주, 겨울이 오기 바로 전, 마지막 따뜻한 늦가을 날씨를 틈타 삼천 평 동림원 곳곳에 켄터키 블루그라스 양잔디 씨를 뿌렸다.정원 전체 중, 한국 잔디를 식재한 놀이터 부지 두 군데 빼고, 원두막 근처의 수박 참외 심을 장소 빼고, 나와 남편이 심을 꽃동산 빼고 다 뿌렸다.참, 이렇게 ‘잔디 씨를 뿌렸다’라고 말을 하면, 또는 글을 쓰면, 지인들이 걱정한다.“나이 드신 두 분이 어떻게 그 넓은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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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겠다며 자해성 헛발질을 거듭하다 정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판사사찰’ 등 실체가 애매한 몇 가지 사유를 들어 윤 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킨 이후 평검사에서 총장직무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대검차장에 이르기까지 검찰 내부의 비판성명과 공개서한이 줄을 이었다. 고검장과 검사장, 간부급 검사들도 내외 경로를 통해 반대의견을 냈고 검사 개개인의 뜨거운 성토와 폭로가 내부 통신망을 달궜다. 법무부 내부에서도 과장들이 집단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급기야 법무부 감찰위원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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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이른바 ‘추-윤(법-검) 갈등사태’로 연일 시끌벅적하고 혼란스러운지 오래다.청년취업이 1년새 28만명이나 감소하는 등 나라 경제가 암울하고, 국민들은 코로나 19라는 미증유의 역병(疫病)에 지쳐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호(號)’는 난파선(難破船) 마냥 표류하는 모양새다.국민의 삶이 곤궁한데 민생(民生)은 실종되고 정치라도 시원해야 할 터인데 정작 정치가 더 부아를 돋우니 국민들의 피로감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생계 걱정에다 정치와 나라 걱정까지 하게 됐으니 그 참담한 심정이야 말해 무엇하랴.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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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분야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눌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주제가 ‘규제’다. 머릿속에 사업 아이템이 마구 떠오르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거대한 벽에 막히는 기분이라고 한숨을 쉰다. 어떨 땐 “이건 한국에서 어렵지 않겠냐”는 맥 빠지는 소리도 듣는다고 한다. 한국은 ‘규제 공화국’이라고 불린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신산업 육성을 외치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좌초된 사업이 한두 개가 아니다. 시장에 발을 들인 뒤 사업 영역을 넓히려면 이해관계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곤 한다. 그런데 얼마 전 국회가 개인형 이동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11.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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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의 주범 조주빈이 법원으로부터 40년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현우)는 지난 26일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의 선고 공판에서 조주빈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또한 재판부는 조주빈에게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각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범죄수익금 약 1억604만원 추징 등을 명령했다.해당 판결 직후 시민사회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0.11.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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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서 다시 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웃 일본 등 해외에서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다 철새들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언제든지 가금농장으로 전파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최근 경기도 용인 청미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올들어 천안(2건)·용인(1)·이천(2)·제주(1)의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에서 총 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발견된 바 있어 이번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1.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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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권순직 논설주간 | 경제논리와 정치논리 이 두 논리 간의 첨예한 대립이 빚어지고 있는 두 사안(事案)이 있다.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김해 신공항 재검토 건이다. 이 두 개의 초대형 국책사업에 관한 이견(異見)의 핵심은 경제성이다.규모가 큰 국책사업은 그 결정이 잘못되면 국가 경제에 부담을 가져오고, 그 피해는 모두 국민 몫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脫原電) 대선공약에서 비롯됐다. 빨리 폐쇄하자는 정부 여당과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는 야당 및 전문가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1.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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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있다. 비용을 지불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왕’과 같은 대우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비용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며 ‘갑질’의 도마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판매자가 ‘왕’이 된 추세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쇼핑 플랫폼의 자리에 우뚝 섰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간단히 게시글을 올리는 형태로 쇼핑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소비자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의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11.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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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6명은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 지난달 KBS '시사기획 창'은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와 함께 병역제도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는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에서 모병제 찬성이 반대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모병제는 선거 때마다 이슈가 됐지만 시기상조론이 대세를 이루면서 ‘유야무야’됐다. 특히 모병제 도입 시 군인 자질 문제와 국방력 약화, 지원자 부족, 군인연금 부담등이 반대의 주원인 이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여성들의 치열한 군 지원과 하사관들의 폭팔적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1.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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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줄은 알았지만 헤어질 줄 몰랐어요.’백영규의 –슬픈 계절에 만나요-를 들었다. 유 튜브의 바다를 헤매다가 우연히.오래된 노래지만 슬픈 가사를 처연하게 소화해내는 그의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든다.‘바람결에 보일 것 같아 그대 모습 기다렸지만 남기고 간 뒹구는 낙엽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네.’2020년 팬데믹의 시절 늦은 가을 현재, 어찌 슬픈 계절이라고 아니 말할 수 있을까?어제, 남편을 요양원에 맡겨 두고 10개월이 다 되도록 맘 놓고 보지도 못 하는 친구와 보이스톡으로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녀의 남편은 치매 말기로 지금은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1.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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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입질해온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간판급 국책사업으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이전을 띄워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권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과 비슷한 맥락이다. 국가의 장래가 걸린 주요 현안들이 기준과 절차를 외면하고 정략에 따라 변질되는 적폐가 이어지고 있다. 독선이 몰아올 졸속과 폐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지난 17일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수준의 신공항 건설은 “미래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1.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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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앞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8일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 구원투수’ 역할로 등장하면서 항공업계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조 회장이 숨기고 싶은 사실이 있다. 바로 대한항공 성범죄 사건이다. 기자들과 만난 조 회장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이날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노조 등은 인천광역시 고용당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 성범죄 사건에 대해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당국에 적극적이고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영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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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국회 예산심사 시즌이다. 국회가 지난 2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했다.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총예산 513조 5000억 원에서 8.5% 늘어난 555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슈퍼예산’이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4~5일 종합정책질의, 9~10일 경제부처 심사, 11~12일 비경제부처 심사에 이어 16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가 본격 가동돼 사업별 감액ㆍ증액 심사에 들어갔다.지난 주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1.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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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6일째 100명대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13일(0시 기준)에는 무려 191명에 달해 70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연말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감염원을 추적해 격리하는 '억제' 속도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져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느낌이다. 현재 지구촌에서는 북반구가 호흡기 감염병에 취약한 겨울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확산세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하루에 66만명 이상이 확진되고 있을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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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했다. 벼슬에 오르거나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에 서려면 인물이 훤해야(용모단정) 하고, 말을 가려 반듯하게 해야 하며, 글씨를 잘 쓰고(학문에 게으름이 없고) 사리판단이 명확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이와 거리가 먼 세상에 살고 있다.국회의원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등 이른바 지도층(사실 지도층이라 칭하기도 싫다) 인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는 망언(妄言) 폭언(暴言)에 국민들은 열을 받는다.권한과 권력을 위임한 국민(주인)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다. 도대체 그들의 말에서 품격을 찾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1.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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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이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글을 남기는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사참위가 연장되어야 뭐라도 더 밝혀지지 않겠어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세월호 유가족은 기자와의 연락에서 이같이 말했다. 같은 아픔을 겪고 같은 희망을 꿈꿨지만 그들의 생각은 사뭇 다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활동 연장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사참위의 활동은 오는 12월 10일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참위는 2018년 12월 11일 공식 출범 시작부터 직권
기자수첩
오혁진 기자
2020.11.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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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울긋불긋한 단풍 사진들이 번갈아 올라오고 이용의 ‘10월의 마지막 날’이 갖가지 언어와 여러 가수의 버전으로 이곳저곳에서 들리고 슈퍼에 영암 대봉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가을이 짙어져 간다는 얘기다. 사진으로 보아 아름답던 단풍의 장면들이 문득 내가 운전해서 가는 길가 가로수들의 모습이 되었다가 바로 우리 정원의 풍경으로 바뀌는 순간 가슴이 콱 메어온다. 너무나 아름다워서다.이곳 영천의 호국로 큰 길은 진한 노란 색깔로 단풍든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다. 올해 농사의 소출은 비록 다른 해에 비해 초라했지만 단풍만은 아름답게 물들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1.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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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바이든은 참 공통점이 많다. 내년 1월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바이든이 1942년생으로 79살이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트럼프는 1946년생으로 75살로 둘다 고령이다. 바이든은 미 역사상 촤고령 대통령으로 기록 될 것이다. 술은 입에 대지 않는 금주자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트럼프나 바이든은 “한평생 어떠한 경우에도 술을 입에 댄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둘 다 가족과 친척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있었던 아픈 기억들이 금주자를 만든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친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는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1.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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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성기 부회장 | 주택임대차법 개정 이후 3개월이 훨씬 지났지만 전세대란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 집값동향 집계를 보면 10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개정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7월에 비해 3755만원(7.52%) 올랐다. 2018년 10월이후 21개월간 오른 전셋값 3762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세입자의 2년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한 결과 3개월만에 그 2년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는 계산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전셋값 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져 5%가량 오를 것으로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1.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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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증세안을 놓고 국회 안팎이 시끄럽다. 지난달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남기 기재부 장관의 해임을 강력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2일 기준 동의 인원이 무려 23만 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정책이 부당함에도 홍 부총리가 기존 방안을 고수한다는 것을 해임 요구 이유로 들었다.청원이 받아들여질 가능성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청와대의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설 만큼 정부가 마련한 세제에 따른 여론의
기자수첩
이정민 기자
2020.1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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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미울 정도로 강하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5일 타계하자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내놓은 평이다.변화와 혁신으로 세계 1위 일본 기업들을 하나씩 꺾어나간 이 회장은 2류 전자기업 삼성전자를 세계 최대 기술기업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었다.그는 26년간 삼성그룹을 이끌면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 1등 품질주의로 삼성전자를 ‘세계 1위 전자회사’로 이끌었다.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이 회장에 대해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先見之明)과 과감한 투자로 삼성을 세계 대표 기업으로 키웠다"고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1.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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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행 만 65세인 노인의 연령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데다 저출산 고령화로 복지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1월 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제2차 민간위원 전체 워크숍’을 개최해 “노인 연령의 기준을 기존 65세에서 70세로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노인 일자리·복지 정책이 부실한 상황에서 노인연령 기준만 상향할 경우 빈곤층 확대, 빈곤에 대한 개인의 책임만 강화될 것이라는
투코칼럼
김태문 기자
2020.10.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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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열린 한국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발표회 당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김성갑 신임 한국GM 노동조합 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극한 대립을 겪은 후 얼어붙었던 한국GM 노사 관계가 급속도로 해빙된 장면이었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은 향후 한국GM 노사를 ‘공명지조(公命之鳥)’와 같다고 했다. 공명지조는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 속의 새를 뜻한다. 회사와 노조가 협력·상생에 방점을 찍고 힘을 모으지 못한다면 공멸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기자수첩
유한일 기자
2020.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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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타계로 주요 재벌 그룹의 세대교체가 끝나가는 양상이다. 삼성 현대 SK LG 등주요 그룹이 본격적인 3,4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총수 연령도 60~70년대생으로 4050세대가 주축이다. 재계 지도층의 변화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주목된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창업세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다.글로벌화 시대에 젊은 리더십을 발휘, 선대(先代)가 이뤄 놓은 성(城)을 지키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무거운 짐이 그들에게 지워졌기 때문이다.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0.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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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코로노시대를 맞아 열린 국정감사에 많은 국민들은 코로나에 대한 대책을 기대 했으나 어느 국감장에도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또한 정책 감사는 뒷전으로 밀렸고 그 자리를 의원들의 욕설 등 막말과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난무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삼성전자 핵심기술 보호법 나온다’라는 국감 자료를 냈다. 고 의원은 자료의 핵심은 “삼성전자 임원이 핵심 기술을 중국에 넘기려 했지만 관련법이 없어서 무죄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법부 최종 판단은 “삼성 임원이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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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막 돌아온 어느 날 오후였다. 며칠간 집을 비운 후, 다시 돌아오면 나는 금방 집 안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큰 호흡도 몇 번 하고 (마치 숨도 제대로 못 쉬었던 사람처럼) 잔디와 주목, 감나무와 모과나무, 사철나무와 단풍을 둘러보아야 하고 뽕나무 아래의 평상에도 앉아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 뒷마당으로 돌아간다. 하트 모양으로 줄지어 선 무궁화도 보아야 하지만 궁금한 놈들이 있다. 혹시 꼬맹이들이 와 있나? 살펴본다. 꼬맹이들이란 길고양이들을 말한다.이 길고양이들에게 ‘펫’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다. 손끝? (고양이니까 털끝이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0.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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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와중에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가 확인돼 백신 접종이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같은 제조번호 백신을 맞고 복수의 사망자가 나올 경우 해당 제조번호 백신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당국은 오늘(23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복수 사망 사례가 발생한 독감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를 논의하는 등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독감 백신을 맞고 많은 접종자들이 사망한 사례는 예년에 없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0.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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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안전을 책임지겠다” 어느 회사의 기업 철학에서나 볼 수 있는 문구다. 소비자는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해당 제품이 안전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구매한다. 일부 소비자는 건강을 위해 더 믿을만한 제품을 높은 가격에 구매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구매 여부를 가르는 척도는 기업의 마케팅 문구나 안전성이 증명됐다는 마크 등 눈으로 보이는 것들뿐이다. 소비자는 직접 해당 제품이 안전한지 증명하고 판단할 수 없다. 소비자는 기업과 제품에 믿음을 가지고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비자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들은 지속적으로 벌어
기자수첩
한지은 기자
2020.10.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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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Billboard) 핫(HOT) 100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해 K-팝(POP)의 신기원을 열었다.이어 다이너마이트가 2위로 내려온 지 한 주 만에 보컬로 참여한 또 다른 곡인 리믹스 버전 '새비지 러브(Savage Love)'가 다시 1위에 오르면서 1-2위를 동시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하기는 처음이다. 싸이(PSY)가 2012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0.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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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임대차 3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될 즈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는 “논의보다 속도다”라고 강조했다. 4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거대 여당이 된 만큼 민의에 부응해 전·월세 시장을 세입자 위주로 확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2+2년)과 전월세상한제(5%)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전격 시행될 경우 시장에 주는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각계에서 빗발쳤지만 여당은 귀를 닫았다. 그리고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한 지 4일 만에 소위원회도 생략하고 국회 본회의 통
투코칼럼
김성기 부회장
2020.10.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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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나 규정 등 각종 규범은 반드시 지킬 것을 전제로 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만들 때부터 이 핑계 저 구실을 마련해 놓고 빠져나갈 궁리부터 한다면 정상이 아니다. 정부가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최근 마련한 재정준칙이 그 꼴이다. 시행해 보기도 전에 갖가지 예외조항을 둔다든가, 시행시기도 한참 뒤로 미루고, 강제성도 의무규정도 없이 완만하게 만든 준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재정준칙은 실효성도 의문이고, 도입 의도도 불투명한 ‘맹탕 준칙’ ‘꼼수 준칙’이라는 혹평을
투코칼럼
권순직 논설주간
2020.10.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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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유통되는 모든 콘텐츠 개발자에게 30%의 수수료 부과 정책 논란에 대해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칼끝을 겨눴지만 구글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종이호랑이’ 취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앱에서 컨텐츠를 구매할 때 반드시 구글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결제 과정에서 30%의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게임에만 적용됐던 이 정책이 전 분야로 확대되면서 관련 업계는 "비용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자수첩
김성민 기자
2020.10.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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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들이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로망인 직업 3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으뜸은 프로야구 감독이다 다음은 대형오케스트라 지휘자이고 마지막은 크루즈 유람선 선장이다. 이처럼 미국 남성들의 선망 대상 직업인 프로야구 감독이 한국에서는 파리 목숨으로 전락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중 3위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2등을 노리던 손혁 감독을 성적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했다.야구 관계자들은 "키움이어서 별로 놀랍지 않았다"고 비아냥 거리기 까지 한다. 그동안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소모품에 불과했다. 지난 2008년 2월 초대 사령탑에
萬事亨通
김태혁 기자
2020.10.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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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팬데믹 와중에서도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다. 당국에서는 명절을 전후해서 대규모의 확산이 있을까 염려하여 귀향을 말리고, 대면 모임 취소를 권장하면서 조심하고 있다. 국민 스스로도 질병의 확산에 자신이 연루될까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분위기라면 큰 문제없이 고비를 넘길 듯싶다. 추석날, 서울에 있었다. 보름달을 보길 기대했지만 천둥과 번개가 하늘을 가르며 비를 뿌리는 통에 단념하고 말았다. 부산에 사는 친척분이 보름달을 찍어 카톡으로 선물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가 아닌 모양이다. 덕분에 대리만족을
귀촌다이어리
조은경 작가
2020.10.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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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물의 씨가 마르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대란이 전개되고 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조차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주인이 실거주하겠다 면서 집을 비워달라고 해 2억원을 더 주고 인근 전셋집을 구해야 하나 매물이 거의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련 와중에 전셋값이 매매가를 넘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첩첩산중이다. 과거에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일부 주택에서만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현상이 빚어졌으나 최근에는 서울의 소형 아파트에서까지 나타나고 있다. 나중에 아파트를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
투코칼럼
박현채 주필
2020.10.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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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창규 기자 | 득롱망촉(得隴望蜀)은 농(隴)서 지방을 얻고 나니 촉(觸)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이다.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삼국지, 위나라 조조와 촉나라의 유비가 한참 싸울 때의 일이다. 조조는 촉나라 북쪽에 연결되는 섬서성 남쪽 농 땅까지 쳐들어가 그 일대를 수중에 넣었다. 이때 조조의 부하 사마의가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촉나라의 본거지를 뺏을 수 있겠습니다”하고 말했다. 하지만 조조는 “인간이 만족하기란 쉽지 않아. 이미 농 땅을 얻었으니 촉까지 바랄 것이야 없지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투코칼럼
정창규 편집국 부국장 겸 경제부장
2020.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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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주부인 김싱싱씨의 문 앞에 새벽에 아무도 모르게 농수산물의 식자재가 보온냉팩에 담겨 배달돼 있다. 우렁각시가 나타난 것일까? 지난밤 김싱싱씨가 아침식사 거리를 위해 핸드폰으로 가격비교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새벽 배송’ 상품이다. 배달된 상품도 다양하다. 농산물 원물부터, 간단한 아침을 위한 생과일주스나 가정간편식(HMR), 재료 손질이 필요 없는 밀키트(Meal Kit) 등이 배달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보기를 꺼리는 전업주부도 온라인 구매가 대폭 늘고 있다. 이런 급격한 유통환경 변화에도 꿋꿋이 30여
투코칼럼
윤덕인
2020.10.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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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大選) 일정과 판도에 미칠 파장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트럼프와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간 박빙대결에서 ‘코로나 변수(變數)’가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끼침으로써 대북정책과 대중(對中)정책, 한미동맹,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우리의 국방·안보·경제를 비롯한 제반 현안이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당장 당초 7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이
투코칼럼
류석호 교수
2020.10.06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