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과 슬픔을 동시에 전하는 영화 '작은연못' 본 포스터 2종
[투데이코리아=정효정 기자]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서 이유 모를 무차별 공격에 스러져간 노근리 주민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 '작은 연못'(감독 이상우, 출연 문성근, 강신일, 이대연, 故 박광정, 김뢰하, 전혜진, 신명철 외)이 충격과 슬픔을 동시에 전하는 2종의 본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첫 번째 본 포스터는 철길의 한 가운데에 버려져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울음소리마저 들릴 듯 실감나게 묘사되어 한 순간에 엄마를 잃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한다.

아이의 등 뒤에서 총구를 겨누며 다가오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은 전쟁과 사상에는 관계가 없는 어린 아이지만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전쟁의 모순적 비극과 잔인함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군인들이 밟고 온 철길에는 그들의 총탄에 맞아 쓰러진 피난민들의 시체와 보따리가 널려 있어 참혹한 전쟁터 한복판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작은 연못'의 첫번째 본 포스터 이미지는 연출되거나 준비된 사진이 아니라 영화 촬영 중에 찍은 현장사진으로 마치 '노근리 사건'의 실제 순간을 포착한 전쟁 보도사진처럼 사실적이고 충격적이다.

노근리 사건, 나아가 한국 전쟁의 비극적 정서를 극대화하며 전달하는 이 본 포스터의 이미지처럼 영화 '작은 연못'은 전쟁의 모습은 얼마나 잔인한가를 가장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묘사하며 차별화된 전쟁 영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첫번째 포스터보다 더 전쟁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두 번째 포스터는 어린 소녀의 시선 끝에 자리한 폭격 뒤의 참담한 상황이 안타까우면서도 충격적이어서 더욱 보는 이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된다.

소녀의 등 뒤로 보이는 해질녘의 햇볕과 기찻길 뒤의 풍경은 아름다울 정도로 평화로워서 엉망이 된 소녀와 기찻길 위에 쓰러져있는 소녀의 어머니의 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더 참담하다. 소녀의 발아래 표현된 카피 '1950년 7월, 숨겨졌던 그날의 비극!'은 영화 '작은 연못'을 꼭 봐야 하는 이유를 전달한다.

한반도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학살 중 하나인 '노근리 사건'은 1999년 AP 통신의 최초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관심을 모았으나 국내의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여전히 모르는 사건으로 묻혀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화 '작은 연못'의 2종 본 포스터는 노근리 사건의 비극과 전쟁의 참상이 사건 발생 60년이 지난 현재에도 기억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반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상영작으로 선정되어 개봉에 앞서 작품성을 이미 인정받은 영화 '작은 연못'은 노근리 사건의 비극을 생생히 전달하는 본 포스터를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8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공개되는 영화 '작은 연못'은 오는 4월 15일 국내 관객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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