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는 화합과 평화 이야기한 시대의 선각자”

<한나라당사에 걸려 있는 안중근 의사 현수막>
[투데이코리아=이광효 기자]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가진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안중근 의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 바치신 애국자시며 세계와 동아시아 지역의 화합과 평화를 이야기한 시대의 선각자셨다”며 “죄송스러운 것은 '내가 죽은 뒤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옮겨 달라'고 유언하셨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뜻을 이뤄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늦었지만 일본은 물론 중국과도 잘 협조하는 등 유해를 모셔올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다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는 지난 2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금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00년이 되는 날로서, 정부는 안 의사의 유해를 조속히 발굴해 국내로 봉환할 수 있도록 중국 및 일본 등과의 외교적 협력과 노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국가보훈처 등 유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 하에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유해 발굴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중국 및 러시아 등 관련국들로부터 안 의사 유해 관련 각종 자료를 최대한, 그리고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전문가들의 해외 자료 수집 및 현지조사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제 탐사 및 발굴이 추진될 경우에 대비, 유해 소재국인 중국 측의 사전 협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앞으로 가칭 '민관합동 유해발굴추진단'이 출범하게 되면, 이에 적극 참여해 동 추진단의 대외활동을 지원할 것”이라며 “상기 추진단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통상부 내 안 의사 유해 발굴 관련 지원반을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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