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객관적 원인 규명…민·군 공동조사단장 체제 운영

▲침몰중인 천안함, 천안함 침몰 사건 원인분석과 관련, 미국이 장성급을 단장으로 하는 해난사고 정밀조사팀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스웨덴에서도 이번 조사에 참여 의사를 천명했다.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천안함 침몰 사건 원인분석과 관련, 미국이 장성급을 단장으로 하는 해난사고 정밀조사팀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스웨덴에서도 이번 조사에 참여 의사를 천명했다.

또 현재 현역 장성 단장 체제로 운영되던 민군 합동조사단이 실종자가족 대표 4명 등을 포함한 민군 공동조사단장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천안함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에서는 사건 조사를 위해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에서 해난사고조사 전문가들을 지원받아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원 대변인은 미국 해난사고 정밀조사팀은 단장을 포함해 미 해군안전센터 인원 2명, 함정구조분야 민간전문가 5명 등 약 8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에는 실종자가족 대표 4명과 국회에서 추천하는 3명을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이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 대변인은 천안함 인양작업 현황에 대해 “이날 오전 함미부분에서는 유도색 설치를 위한 스크류 추진축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을 했으며, 오후 4시부터는 스크류 추진축 밑으로 유도색을 설치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함수 부분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이미 설치된 유도색 2개에 바지선 위에서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이어 원 대변인은 “천안함이 침몰하는 과정에서 함수와 함미로 분리돼 몇 km에 걸쳐 쭉 침몰해 왔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금속 파편이 떨어져 나갔을 수 있고, 현재 거의 위치들은 다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아직 (파편) 인양문제나 이런 문제는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우선은 함수와 함미가 가장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 함정들과 SSU, UDT 대원들, 해병대 6여단 장병들은 실종자 탐색과 부유물 탐색을 계속 하고 있다.

원 대변인은 “실종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하사 이상 군인들과 군무원, 국방부 공무원, 간부들을 대상으로 개인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면서, “과거 제2연평해전 시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거둔 것을 주로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시간(21시22분)에 1시간 늦은 22시40분이 돼서야 F-16 편대가 긴급 발진했다는 보도와 관련, “해역에 어떤 일이 벌어졌다고 육·해·공의 모든 요소가 그곳으로 집결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에 관한 정보를 분석해서 공군이 갈 것인가, 대기할 것인가 판단하게 되는데, 우리 공군기가 갈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은) 소위 해군 함정침몰과 관련한 사고이기 때문에 우선 탐색 구조헬기와 조명기가 우선 지원됐고, F-16은 조종사들이 탑승한 채 대기를 한 것”이라며 “이후 공군 탐색구조헬기와 조명기가 현장으로 투입되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해 바로 F-16을 발진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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