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축구대표 상루이화 감독 '박은선 출전하면 성별 검사 의뢰'

[투데이코리아=박재영 기자] '돌아온 천재' 박은선의 대표팀 승선 소식에 중국여자축구대표팀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중국여자축구대표팀의 상루이화 감독(66)은 청두비즈니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박은선(24, 서울시청)이 아시안컵에 참가하게 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성별 검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은선의 복귀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만일 진짜로 남자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불공정한 것"이라고 불평했다.

중국이 박은선의 성별을 의심하는 이유는 뛰어난 힘과 저음의 목소리 때문이다.

A매치만 220차례 출전한 중국의 베테랑 리제(31)도 "박은선의 목소리는 너무 저음"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박은선은 2004년 중국과의 AFC 20세 이하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떠뜨리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복귀 소식을 전해들은 상대 팀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박은선이 남자선수가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상엽 감독(58)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AFC여자 아시안컵에서 중국, 호주, 베트남과 B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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