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어 술 마시고 범행

(사진출처: 조두순 사건 YTN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제2의 조두순'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대낮에 납치돼 성폭행을 당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A(8살)양이 괴한에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범인이 잠든 틈을 타 도망쳐 학교로 다시 돌아왔고, 울고 있는 A양을 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A양은 학교 휴교일이었지만 오전 10시 시작하는 방과후 학교 수업을 받기 위해 등교하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께 범인은 운동장에서 혼자 놀고 있던 A양의 눈을 가린 뒤 학교에서 1km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교사는 A양 발견 당시 초췌한 얼굴에 피가 묻은 바지를 입은 모습에 놀라 병원에 데려간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엄마는 당시 A양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출근한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A양은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8일 새벽이 넘도록 인공항문을 만드는 응급수술을 받았고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치료에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다"며 "A양 뿐 아니라 부모도 충격으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학교 주변 CCTV화면과 A양의 진술을 종합하여 탐문수사를 벌여 7일 밤 일용직 노동자 김모 씨(44)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새벽에 영등포역에 나갔다가 일감이 없어 집으로 돌아온 뒤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8일 김씨에 대해 미성년자 성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김씨는 20년 전 강도, 강간 혐의로 기소돼 복역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쓰레기보다 못한 더러운 놈", "저 아이가 안타깝다" 등 격한 분노의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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