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심작 '오피스12'가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MS는 본사에서 개최한 월례 정기 세미나를 통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차기 사무지원 프로그램 '오피스12'의 신기능을 선보였다. '오피스12'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대폭 개선됐다는 것. MS는 이를 통해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MS는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제품의 개발 목표"라며 "'성능 지향적'인 개발자 시각에서 벗어나 '결과 지향적'인 사용자 시각에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오피스12'는 그림 삽입으로 툴바가 나타나거나 작업창이 자동으로 생기지 않게 함으로써 작업 도중에 방해가 되는 물체가 뜨는 것을 방지했다"며 "문서 작성과 관련 없는 모든 기능은 작업 공간에서 빼내고 필요한 기능만을 조직화하는 개념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MS가 설명한 '오피스12'의 주요 신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서 편집을 하기 전 자신이 선택한 글자체 등이 본문에 어떻게 구현될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프리뷰'다. MS는 "'라이브 프리뷰' 기능을 이용하면 글자체 메뉴를 마우스를 통해 훑어 내리는 것과 동시에 해당 본문의 글꼴이 연속적으로 바뀐다"며 "박스 설정 등의 다양한 편집 양식도 마우스로 선택하는 형태가 실시간으로 문서에 반영돼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브 프리퓨'는 지난 달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MS 전문개발자회의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기능이다. 당시 행사장에 모였던 수천 명의 전 세계 개발자들은 "빠른 문서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오피스12'에는 이밖에도 툴바에 원하는 만큼 명령을 추가함으로써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취향에 맞게 바꾸는 '퀵 런치 툴바', 현재 작업 중인 문서작성, 프리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등과 관련된 모든 명령을 개별적인 작업창, 메뉴, 툴바 등을 들여다 볼 필요가 없도록 한 곳에 모아놓는 '리본', 편집 요건을 일일이 바꾸지 않아도 문서 포맷을 변형할 수 있도록 완성된 그래픽 이미지를 제시해 주는 '갤러리' 기능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MS는 '오피스 2000'이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품 출시 주기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신제품 출시 주기는 지금까지 3년으로 유지돼 왔다"며 "급변하는 사무 환경에 맞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조정하려면 신제품 출시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MS는 '오피스12'를 차기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와 비슷한 시기인 내년 말 경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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