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김주희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3, 아약스)의 핸드볼 반칙이 심판의 고심으로 이어졌다.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8강전을 사실상 결정지은 반칙이었기 때문이다.

연장 후반 15분 수아레스는 1-1로 동점인 상황에서 가나 도미니크 아다이아의 헤딩슛을 손으로 걷어냈다. 수아레스의 행동을 확인한 주심은 퇴장과 함께 가나에 페널티킥을 줬지만 아사모아 기안(25, 스타드 렌)이 실축하면서 우루과이에 40년 만의 4강 진출을 안겼다.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난 뒤 우루과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루과이가 4강에 진출하는 값어치 있는 퇴장이었다. 그 순간 다른 것을 선택할 여지는 없었고 기안의 페널티킥은 골대를 벗어났다"면서 만족감을 피력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수아레스의 행동에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수아레스의 행동이 반스포츠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라는 것. 스포츠와 관련되지 않은 홈페이지들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토론이 벌어질 정도다.

한편 권종철(47)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런 논란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였다. 지난 3월 심판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그는 "수아레스의 행동은 경기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그의 행동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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