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프로토스 프로게이머 오영종(플러스) 선수가 온게임넷 스타리그 첫 결승진출에서
테란의 황제 임요환(SK텔레콤)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시립전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SO1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임요환을 상대로 3:2로 승리하여
우승상금 2천만원을 획득했다.
오영종은 1세트 '라이드 오브 발키리스' 맵에서 중앙 힘싸움을 우위로 이끈 뒤 다수의 캐리어를
확보해 임요환의 본진을 파괴하고 승리를 거뒀다.
2세트('So1 815')에서도 오영종은 여러 대의 셔틀을 이용한 드롭 공격으로 임요환의 본진과
멀티를 번갈아가며 타격해 큰 피해를 입힌 끝에 세트를 따냈다.
3세트('R포인트')에서 오영종은 초반 2개의 멀티를 동시에 짓는 모험성 전략을 썼다
임요환의 타이밍 러시에 힘없이 경기를 내줬고 4세트('네오 포르테')에서도 임요환에게 입구
조이기를 당하며 패배했다.
그러나 5세트(라이드 오브 발키리스)에서 1세트와 비슷하게 두 차례의 중앙 힘싸움을 승리로
이끌며 승기를 잡은 뒤 캐리어를 모아 임요환으로부터 GG 선언을 받아냈다.
저승사자와 비슷한 이미지의 '다크템플러' 유닛을 능숙히 구사해 사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오영종은
약체로 꼽히는 플러스팀 소속으로 다른 팀과 달리 대기업 등의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했으나
뼈를 깎는 노력끝에 영광을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오영종은 임요환, 김동수, 이윤열, 박성준에 이어 다섯번째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첫 진출만에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됐다.
반면 임요환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처음으로 3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놓치고 말았다.
이날 약 1만5천여명의 e-스포츠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으며 미처 입장하지 못한 팬 수백명이
경기장 앞에 마련된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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