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뛰고있는 태극전사 기성용이 세인트 존스턴과의 경기에서 세인트 존스턴 팬들로 부터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당했다.

기성용의 셀틱은 지난 10월 31일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 소재 맥 데 아마이드 파크에서 11라운드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셀틱은 세인트 존스턴을 3-0으로 제압하며 한 수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차두리는 올 시즌 첫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기성용은 골대불운이 겹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태극듀오의 활약이 눈부셨다.

하지만 세인트 존스턴 팬들은 팀이 3-0으로 지고 있던 경기 후반, 기성용이 볼을 잡자 '우우'라며 원숭이 소리를 내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차미네이터' 차두리는 지난 10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C로그'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차두리는 "세인트 존스턴과 경기에서 아끼는 후배 성용이에게 TV로만 보고 애기로만 듣던 몰상식한 일이 일어났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차두리는 "경기가 끝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다"라며 "방금 감독 및 몇몇 선수들과 행사가 있어 저녁을 같이 먹었다. 그 자리에서 감독님도 그 애기를 꺼냈다. 그리고 월요일날 바로 언론과 인터뷰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두리는 "마음 같아서는 이글을 읽는 모든 사람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생 존스턴 홈피를 테러했으면 하는 기분이다. 이해 할 수 없다. 그리고 직접 체험해 보니 정말 기분 나쁘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셀틱과 세인트 존스턴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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