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긴박한 현장서 누구라도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

▲지난달 28일, 북한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 고(故) 김치백 씨와 배복철 씨의 빈소가 마련된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투데이코리아=박일 기자] 한나라당은 30일 안상수 대표가 연평도 피격 현장에서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한 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긴박한 현장에서는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안 대표와 연평도를 함께 방문했던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피해 현장을 둘러보던 중 안내자가 (보온병을) 북한 포탄이라고 설명했고 카메라 기자 역시, 포탄이라고 생각해 포즈를 취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어 "만약 함께 있던 누구라도 포탄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현장에서 정정을 했을 것"이라며 "위급한 안보 상황에서 한나라당 대표단과 현지인 모두는 북한에 대한 적개심 속에 그 물체가 당연히 포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는 육군 중장(포병 장교) 출신 같은 당 황진하 의원과 공군 중위 출신의 안형환 대변인은 물론 그 어느 누구도 포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한 방송사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24일 연평도를 방문한 안 대표가 북한군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주택가에서 검게 그을린 보온병 2개를 들어 보이며 "이게 포탄이다, 포탄"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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