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를 미군도 수정 후 그대로 사용

▲사진=미군이 점령한후 마권판매소를 장교클럽으로 개조후 사용하면서 지름 10여M의 중앙홀 천장에 있는 욱일기를 태양만 미8군 마크로 바꾼후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투데이코리아=경남지역본부] 1910년 일본이 우리나라와 강제병합한 후로 중국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요새로 사용한 곳이 옛 하이야리아 부대이다.

부산시가 부산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과정에 28곳을 보존하기로 한 것 중에서 마권판매소가 있다.

이 건물에 들어가 천장을 쳐다보면 교쿠지쯔기(旭日旗)가 있다. 우리말로 욱일기라고 한다. 욱일기는 1874년 명치신정부가 들어서서 천황이 히비야(日比谷)조련장에서 각 군 사령관에게 전달한 육군기(陸軍旗)이다.

욱일기의 정식명칭은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약칭하여 욱일기라 한다. 다시말해서 태양이 하늘에서 떠올라 온다는 것이다. 욱일기는 16개 조약으로 만들어졌다.

태양의 나라 일장기에 16개 나라로 진출해서 빼앗자는 뜻이다.

일본은 한일강제합병으로 인천항에 욱일기를 달고 왔다. 부산에도 옛 하이야리야 부대를 교두보로 삼고 하늘 높이 욱일기를 내걸었던 것이다.

1942년 일본군국주의는 날로 팽창하여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대동아전쟁을 일으키면서 조선인 군속들 3천 224명이나 이곳에 끌고 와서 욱일사상 교육을 시켜 동남아로 진출시켰다.주로 포로로 잡힌 연합군을 감시하고 욱일사상을 전개시켰다.

1944년은 태평양전쟁당시 일본.징용 조선군인들에게 승마교육을 시킨 곳이 바로 이곳이다.

▲사진=지금도 육군기(陸軍旗)가 남아 있는 '마권판매소'
지금 남아 있는 곳이 마권판매소이지만 마권판매소는 오늘날 승마경기장이 아니라 말을 타는 군인들들 양성했던 곳이다. 지금도 옛 하이야리아 부대 마권판매소에는 욱일기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미군이 점령한후 마권판매소를 장교클럽으로 개조후 사용하면서 지름 10여M의 중앙홀 천장에 있는 욱일기를 태양만 미8군 마크로 바꾼후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한일문화연구소 소장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는 “이런 잔재물을 보존하려고 한다면, 무엇보다도 과거의 우리 선조들의 아픔과 억울함을 깊이 깨달아야 할 뿐만 아니라, 역사의 현장으로서 유서 깊게 홍보가 되어야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해야 진정한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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