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리비아 입국하지 않아 정치권에서 책망 나서

▲리비아 사태임에도 조대식 대사가 복귀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리비아 카다피 국가원수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리비아 교민들은 어떻게 하고….

리비아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리비아 주 한국대사가 돌연 귀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대식 주 리비아 대사는 지난 20일, 다음 날 있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키 위해 입국했다. 문제는 대사가 리비아를 떠날 당시에는 리비아의 내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던 상황이었다는 것.

논란의 핵심은 대통령 강연을 들은 후 바로 출국하지 않고 이튿날 밤, 그것도 늦은 시각에 출국 비행기를 탔지만 조 대사는 현재 리비아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그는 현재 튀니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쯤되자 정치권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은 “교민의 안전을 진두지휘해야 할 주 리비아 대사가 자리를 비웠다. 이명박 대통령의 강연을 듣기 위해 교민의 안전은 '나 몰라라!'하고 입국해서는 나흘이 넘도록 부임지인 리비아로 원대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우리 교민들의 안전은 내팽개치고 대사가 홀로 대통령의 특별강연에 박수 치기 위해 교민들을 사지에 두고 혼자 귀국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민주노동당은 “대통령 강연이 교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재외대사는, 평상시에 어깨 힘주라고 임명한 자리가 아니라 재외대사의 무한한 책임감과 진가는 해당 국가에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빛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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