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권 조율중이라더니 ... “계획조차 없었다”

▲ QTV는 'JYJ의 리얼 24(가제)'편성에 대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국내 판권 문제를 협의 중이어서 방영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와 급작스럽게 자체 편성 스케줄 문제로 방영이 무산됐다며 발을 빼고 있다.

지난달 22일 케이블채널 QTV 측은 <투데이코리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JYJ의 리얼 24(가제)' 편성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국내 판권 관련해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QTV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일자보다 늦어질 것은 분명하지만, 방송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도 빨리 편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 일주일 만에 QTV 측은 이러한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JYJ의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JYJ의 근황과 생활 모습 등을 밀착 취재하여 팬들에게 JYJ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리얼 TV의 방영이 취소되었다”고 공지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QTV 측 자체 편성 스케줄과 맞지 않아 방송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QTV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판권과 시간 조율에 힘썼지만 4, 5월에 방송될 자체 제작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JYJ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영 일자에 대한 질문엔 “일단 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다”며 “JYJ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판권을 구입해서 방송될 예정이었을 뿐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설득력도, 명분도 약하다. JYJ 밀착 취재는 하루 이틀 진행된 것도 아니고, 이미 두 달 동안이나 촬영이 진행되었던 터다. 멤버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잡지 화보 촬영이나 집까지 방문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QTV는 그사이 언론에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티저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방송을 예고해 JYJ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여왔다. 이러한 행위들이 과연 방영 계획조차 없는 프로그램에서 진행될 수 있는 일인지 시청자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외압설이 불거지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국내 판권 문제를 협의 중이어서 방영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더니, 이제와 급작스럽게 편성 스케줄을 '핑계'로 방영 백지화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행위가 석연치 않다.

팬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했으면서, 이제와 계획조차 없었다는 말을 대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앞뒤가 맞지 않는 궁색한 변명에 화가 치민다”고 분노했다.

한편, QTV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월경 편성예정이었던 프로그램 가 방송사 사정에 의해 편성되지 않았다. 정확하지 않은 편성 정보를 통해 혼란을 드리게 되어 불편을 끼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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