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김동욱-김지원 비롯 '장진 사단' 총 출동,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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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대한민국 대표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예쁜 영화 한 편을 들고 관객 앞에 섰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보는 곳,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공간인 '천국'을 그려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후, 숨막힐 정도로 아쉬운 순간을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된다. 그 이후 그들이 어딘가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애틋한 바람이 자연스레 생기면서 탄생한 영화다. 장진 감독이 가슴 속에 간직해 둔, 언젠가는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란다.

먼저 떠나 보낸 아내를 미치도록 그리는 민규(김수로 분), 할아버지의 첫사랑을 찾고 싶은 지욱(김동욱 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엄마와 언제까지 함께 하고 싶은 미미(김지원 분). 이들이 소중한 사람을 하늘로 떠나 보내며 겪는 이별과 만남, 그리고 눈부신 기적을 너무나 평범하게 그려냈다.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이별을 통해 역설적으로 '살아있을 때 더 멋지게, 더 예쁘게, 더 착하게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는 장진 감독의 특별한 꿈이 담겨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진 감독만의 색이 이번 영화에도 진하게 묻어있다. 의외의 상황에서 터지는 유머와 절묘한 연출감각이 돋보였다. 골수 이식이 필요한 엄마의 골수 일치자를 찾지만, 그는 수배 중인 살인용의자였다.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 실의에 빠진 변호사 민규에게 앙심을 갖고 찾아온 출소자, 그리고 천국에 간 지욱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보다 같이 천국에 도착한 할머니가 소녀로 변해 있는 모습에 화를 내는 장면 등도 장진 감독 특유의 색깔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이별을 '천국'이라는 판타스틱한 소재와 연결시킨 영화 '로맨틱 헤븐'. 장진 감독 특유의 개성 넘치는 위트와 유쾌한 감성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영화로 눈여겨 볼 만 하다는 평이다.

처음으로 멜로 연기를 펼친다는 김수로, 차세대 충무로 대표배우 김동욱, 2011 기대되는 신예 김지원까지 캐스팅만으로도 이목을 끈다. 뿐만 아니라 '장진 사단'으로 꼽히는 이순재, 심은경, 임원희가 출동해 맛깔나는 연기를 펼쳤다.

한국 영화 최초로 '천국'의 세계를 담아낸 영화 '로맨틱 헤븐' 개봉은 오는 3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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