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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이돈 무상급수

'수해방지예산이 10분의 1로 감소' 오세이돈 무상급수 "시민들 언성 높아"

[투데이코리아=유종만기자] 물폭탄으로 큰 피해를 입어 도시기능이 마비되자 서울 시민들의 원성이 오세훈 시장을 향하고 있다.

시간당 110㎜에 달하는 폭우로 서울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해버린 지난 27일, 한 네티즌이 게재한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이 5년 만에 10분의 1로 감소했다"는 환경운동연합의 자료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서 "오세훈 시장 임기였던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의 수해방지예산이 연간 641억원(2005년)에서 66억원(2010년)으로 매년 감소했음이 확인됐다"며, "서울시가 지난 수년 동안 수해방지 업무를 퇴출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번 한가위 홍수의 책임이 서울시의 부실한 준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첫 날인 9월21일 서울에는 2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고, 당시 서울시는 "시간당 100㎜에 가까운 비가 내려 빗물처리 시설로는 침수를 막기 어려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에 "뭘 믿고 수해방지 예산을 삭감했나" "행정 못해서 시민들이 물벼락 맞았다"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물폭탄에 빗댄 신조어도 쏟아지고 있다. "오세이돈 어드벤처" "강남 지역 무상급수(水)"라는 단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9월 수해현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기왕 (이렇게) 된 것이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하시라)"라고 위로한 것을 패러디해 "기왕 이렇게 된 거 서울을 세계 최대 수영장으로" "기왕 이렇게 된 거 서울을 박태환 선수 연습 경기장으로"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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