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 논란으로 다시금 격한 표현 등장

이번 매표 의혹으로 이-박 양캠프의 격돌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이 문제가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홍사덕 박근혜 전 당대표측 선대위원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이번 부정에 개입한 사람들이 자신의 측근의원들의 추천에 의해 당협위원장이 된 사람들임에도 불구,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홍 위원장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듯 담배를 피워물며 "이 전 시장은 당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것", "이 전 시장은 부정을 몰고 다니는 사람"등 성토했다.

심지어 "10년 전 선거법 위반 시 위증교사를 했던 때와 똑같은 모습이다"라는 등 이번 의혹에 대한 대처자세에 대한 극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이때 의원직 박탈을 막기 위해 측근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홍 위원장의 발언은 이를 가리킨 것.

홍 위원장은 "사과만으로는 안 된다"며 대선후보를 사퇴할 것을 간접 요구했다.

이로써 양쪽 캠프는 감정의 골이 돌이킬 수 없이 깊은 지경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이번 논란의 수습 과정에서 양쪽이 결국 갈라서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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