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얼짱'이라며 추앙받던 한 소녀가 친구에게 원조교제등을 강요하며 또다른 추악한 얼굴을 드러냈다.

인터넷 얼짱 최지나(17)양(가명)은 커다란 이목구비와 작은얼굴로 인터넷을 통해 유명세를 타며 '얼짱'등극에 올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 소녀는 타고난 미모를 무기로 친구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사실이 지난 29일 방송된 SBS'뉴스추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낱낱이 공개됐다. 이미 얼짱이라는 타이틀로 인터넷 유명세를 타고있던 최양의 꼬임에 친구들은 아무 의심없이 넘어갔던 것이다.

중학교를 자퇴했던 최양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가출소녀나 또래친구들과 만남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최양은 타고난 언변솜씨를 발휘해 이 친구들에게 돈을 벌자며 원조교제를 설득했다.

인터넷을 통해 최양으로 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글들이 올해 초 부터 올라오기 시작했고 일반 네티즌들은 이쁜 외모의 최양이 그런짓을 했을 것이라고는 감히 의심치 않았다. 피해를 당한 학생들의 글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최양의 행태들이 나열됐으며 심지어 최양이 기르던 고양이 배설물까지 먹이게 했다고 피해자들은 밝히고 있었다.

최양은 이들이 성매매를 통해 벌어온 돈으로 명품 선그라스와 가방등을 사며 이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랑하기도 했다. 최양은 뿐만 아니라 이들이 성매매 강요를 거부할 시에 폭행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일 밤 2-3차례씩 몇 달 동안 성매매를 강요했을 뿐 아니라 이를 거부하면 곧이어 무차별 폭행을 자행했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이슈가 된 이 사건은 '뉴스추적'팀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방송을 통해 피해자 A양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최양을 죽이는 상상을 매일한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최양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고 어머니는 동네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양의 어머니는 "할말이 없다"며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다.

최양의 친구들은 방송에서 "하루 쇼핑으로 120만원을 쓴적도 있을만큼 씀씀이가 상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였다. 아이디가 goldenboy 인 한 시청자는 "예쁜 얼굴만을 추앙하는 외모지상주의와 이를 떠받드는 인터넷 문화에 대한 심각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했고, 다른 시청자들도 어린소녀의 끔찍한 행태에 충격적이며 할말을 잃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현재 최양은 28일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된 상태이며 경찰은 조사를 통해 최양이 청소년성보호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며 폭력부분을 포함해 처리할 것임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