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범근 인종차별관련 글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차범근 인종차별 고백이 화제다. 차범근 인종차별은 차범근 SBS해설위원이 지난 2010년 자신의 미투데이에 인종차별을 당했던 아픈 기억을 밝힌 것이 다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차범근은 한 회원이 남긴 "양팀 주장들이 인종차별선언문을 읽던데... 차위원님 활동하던 시절엔 인종차별이 더 심했을것 같아요. 어땠나요?"란 질문에 차범근은 1979년 UEFA컵 경기에서 벌어진 일화를 소개했다.

차 위워은 "인종차별, 부정할수 없는 문제지... 두리가 셀틱으로 새팀을 정했잖아. 감독이 두리를 좋아하니 다행이야. 그리스전에서 셀틱의 주전공격수이자 그리스 대표선수인 사마라스를 두리가 꽁꽁 묵자 감독이 구단주한테 '나, 저 선수 사달라!'고 했대. 셀틱이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역사가 있는 팀이야. 고향이나 다름없는 독일을 떠나 이적을 하는데, 한편으로는 조금 걱정도 돼. 영국 그리고 스코틀랜드 또 독일은 같은 유럽이지만 많이 다르거던"이라며 운을 땠다.

이어 그는 "나는 영국을 좋아하기 힘든 기억이 있어. 79년, 분데스리가 첫 해에 UEFA컵 경기를 영국(스코틀랜드) 에버딘하고 했어. 지금 지성이네 감독인 퍼거슨이 그 팀 감독이었지. 경기 전 퍼거슨이 "차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골치아프다"고 했던 인터뷰 기사를 보니 내가 꽤 뛰어다녔나 봐. 아마도 의욕이 넘쳤겠지. 그날 센터링 올라오는걸 헤딩으로 넣었는데, 언론이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골!'이라고 했으니 얼마나 멋있었는지 짐작이 가겠지! 흠"이라며 화려했던 과거 선수시절을 자랑했다.

하지만 골을 넣은 후 벌어진 인종차별의 아픔을 고백했다.

차범근은 "나를 마크하던 영국 수비수, 열받은 것까지는 이해 하겠는데 나한테 신경질을 내면서 무시하는 몸짓을 하더니 내 얼굴에 침을 뱉는거야. 나쁜 자식 맞지? 못났어.... 걔에게 나는 축구를 함께하는 동료가 아니라 아시아, 그것도 이름조차 생소한 한국이라는데서 온 가스트 아르바이터(이주 노동자)이상은 아니었던듯해. 정말 씁쓸한 기억이지"라고 가슴 아팠던 옛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편 차범근 인종차별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기가 차붐나라입니까?", "차붐은 옛날얘기하면 의도치않아도 자랑이 되버림", "아.. 차붐", "과장없이 철저히 팩트인데도 자랑", "차붐은 자랑해도 됩니다", "진정한 한국축구의 보물", "감히 듣보선수가 차붐한테", "아르헨티나도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에요?", "영국 요즘도 저래요?", "솔직히 말은 안해도 캡틴도 차별 많이당할거 같음ㅠ", "잘하니까 샘나서 그랬을듯", "서로인종간의 우월주의 이런게 왜존재하는지..진짜 ㅠㅠㅠ", "세상에서 제일 무식하고 우스움 인종차별이란 개념 자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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