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이 기관이 고장난 선박을 견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해양수산부는 선박교통량과 조업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대비해 선박 충돌, 기관 손상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양사고를 방지하고자 3월부터 5월까지 ‘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26일 해수부는 이 같은 시행안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했다.


해수부는 최근 5년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해양사고 발생 건수는 적으나, 선박 충돌로 인한 인명피해 비율이 높고 기관 손상으로 인한 선박사고가 자주 발생(최근 5년간 2,453건 중 807건, 33%)한다고 밝혔다.


또한 봄철에는 일교차에 따른 안개 발생빈도가 높아 충돌사고의 위험성이 크고, 한파와 기상 악화 등으로 겨우내 사용하지 않던 소형선박의 기관설비 오작동이 잦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이 같은 문제를 막고자 해수부는 3개월간 봄철 해양사고 대비 선박 안전점검, 해빙기 항만·시설물·해역 안전관리, 해양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ㆍ교육 등을 중점 추진하는 ‘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해수부는 이번 대책을 해양경찰청, 지자체, 선박검사기관 등 해양수산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하며 이들 기관들은 소형선과 노후선박의 레이더, 조타기, 등화 등 항해장비에 대한 점검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설비 결함으로 인한 선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기로 했다.


또한 선박 정비소홀로 인한 기관사고 예방을 위해 연안선사를 대상으로 ‘내항선 예방정비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어선과 소형선의 기관 설비에 대한 무상점검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선박 통항 증가에 대해 항구내 교통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해빙기 항구 시설물 점검, 해역별 선박 안전 위해요인 제거, 해운선사 종사자 및 여객선 이용자 안전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해수부는 희망선사를 대상으로 ‘해사안전 컨설턴트’ 프로그램을 통해 각 선사에 안전관리 체계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여객선 승객을 상대로 구명장비와 안전설비 이용에 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정책과장은 “봄철은 선박교통량이 증가하고, 잦은 안개 등 기상악화로 인해 선박 충돌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출항 전에 위험성이 있는지 재차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