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증 · 항비만 효과 '플라티코딘 D' 함량 높이는 기술 개발성공

▲ 농민들이 도라지를 수확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농촌진흥청은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 중 플라티코딘 D(platycodin D)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가열 처리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

7일 농진청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도라지를 이용한 건강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건강기능식품, 생약제, 식재료로 널리 쓰이는 농작물인 도라지(길경)에는 사포닌이 풍부하며 이 중 플라티코딘 D는 항염증, 항비만,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효과가 보고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의학계에서는 도라지추출물이 간 건강과 인지능력 향상 기능성에 대한 건강기능식품 원료(2건)로도 인정받은바 있으며 이에 대한 기능 성분으로 플라티코딘 D가 활용됐다고 언급했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추출 기술은 건도라지 분말에 물을 넣고 가열하는 것으로, 분말에 물(10배)을 넣고 25℃, 40℃, 60℃, 80℃, 100℃에서 1시간 반응 처리한 결과, 60℃에서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도라지(0.33mg/g)에 비해 플라티코딘 D가 약 8배(2.64 m/g)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같은 조건(물 10배, 60℃)에서 1~2시간 잘 섞은 경우에는 플라티코딘 D가 최대 8.8배(2.92 m/g)까지 늘어났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치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산업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 조건 설정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도라지 진액, 도라지 청, 도라지 혼합 음료 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제조업체의 지표 성분(플라티코딘 D) 증진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정숙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과장은 “이번 개발된 기술로 플라티코딘 D 함량이 높은 도라지 가공제품을 개발한다면 품질 고급화, 제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돕고, 도라지 재배 농가와 가공업체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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