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89.2%...아파트 텃밭 참여의사 밝혀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운상가 옥상에서 도시농업을 체험중이다

[투데이코리아=김연 기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도시농업과 관련, 아파트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텃밭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이 ‘아파트에 텃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2일 시민들의 아파트 텃밭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 95.6%(응답자 중 560명) 주민들이 아파트 텃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발표했다.


텃밭의 목적은 ‘즐거움 및 만족감 증가(3.41점/4점 만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웃과의 교류 및 친목 도모(3.30점)’, ‘불안이나 우울 감소(3.27점)’, ‘자녀 교육 및 학습(3.22점)’, ‘가족 관계 증진(3.15점)’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텃밭에 도입할 활동 조사결과 씨앗뿌리기, 수확 활동과 같은 식물 기르기(42%)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이어 차나 피클 만들기 같은 요리활동(24.2%), 식물과 토양에 대한 지식 습득(19.7%), 꽃꽂이, 허브비누 만들기 같은 장식과 공예활동(12.8%)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텃밭에는 관수시설, 햇빛 가림막, 농자재 보관함이 필요하며, 교육과 기술지도, 재정마련, 프로그램 등의 지원과 같은 요구사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아파트 텃밭 참여 의사에 대해 “응답자의 89.2%가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며 “식물 재배 교육(3.18점), 이웃 관계 증진(3.17점), 정서 순화(3.14점), 가족 관계 증진(3.09점), 자녀 교육(3.06점)프로그램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농진청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아파트 텃밭 조성에 관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중이며 최근 시범사업으로 전북혁신도시의 아파트를 선정, 이달부터 11월까지 약 300㎡의 아파트 텃밭에 상추 등 채소 10여 종, 백일홍 등 초화류 5~6종을 심고 재배,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정명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 “단순히 부식을 생산하는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아파트 텃밭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조성하고 관리하는 기술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라며 도시농업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586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텃밭의 필요성과 목적, 텃밭 활동 선호도, 식재식물 선호도, 아파트 텃밭 필요 시설 및 지원, 아파트 내 텃밭 프로그램 요구 등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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