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농가에서 방목 테스트 결과 51% 생산성 향상

▲ 대관령 초지에 소떼를 방목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봄을 맞아 방목을 하고 있는 가축 농가를 대상으로 방목관리요령을 공개했다.

농진청은 9일 방목도 효과적으로 해야 산지와 초지의 부실화를 막고 효율적으로 노동력과 사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전하며 효과적인 방목 요령을 설명했다.

농진청은 최근 초지 조사를 해본 결과 관리 소홀에 따른 부실 초지 면적이 전체 초지의 31%(1만 1000헥타르)에 달한다며 철저한 방목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 농가들은 관리용 비료 주기, 방목 관리, 목초 추가 파종, 악성 잡초 제거 등 꾸준히 관리만 하면 목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방목은 고정 방목과 윤환 방목, 대상 방목 3가지가 있으며, 유형별로 장단점이 있으므로 여건에 맞춰 결정해야 하는데 국내 산지초지에 가장 알맞은 방법은 윤환방목으로 초지를 5~10개의 목구(牧區)로 나눠 짧게는 2~4일, 길게는 5~6일간 방목해 다음 목구로 이동하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초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풀이 20cm 이상 자랐을 때는 방목하는 것이 좋으며, 짧은 기간만 방목해 풀이 다시 자랄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목구 당 방목 횟수는 연간 4회 이상이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역별로 중·북부 지역은 4월 중·하순부터 5월 상순, 남부지역은 4월 상순부터 중순에 초지 방목을 실행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가뭄이나 여름철 고온으로 목초가 잘 자라지 못했거나 장마철이라면 방목을 피하는 것이 초지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렸다.

이를 위해 최근 농진청은 강원도 평창의 한 농가를 선정하여 생산성이 낮은 초지에 가축 방목 관리와 초지 식생 개선 기술을 테스트 한 결과 51% 정도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농가들이 계획적으로 방목을 해주길 당부했다.

김원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산지초지는 한 번 조성하면 반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조성 후 철저한 방목 관리로 부실화를 막고, 이용연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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