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제4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미래농업을 위한 과학기술 전략’을 마련했다.

전략에는 △스마트농업 △농업생명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의 3가지 혁신방안이 포함됐다.

먼저 스마트농업은 농업 혁신 성장동력의 대표 분야인 ‘스마트팜’의 기술 고도화로 과학 영농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 농림위성, 무인이동체(드론), 기후변화 적응기술 및 농업로봇 등 개발을 통해 농업 전반의 스마트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블록체인 등 공유데이터 기반 농산물 이력관리, 플라즈마 기반 첨단저장법 개발 등 유통·소비의 영역까지 확대해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to-Table)’ 첨단기술 융합을 통한 안전·안심 먹거리를 구현할 계획이다.

농업생명기술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新(신) 바이오농업’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함과 동시에 식품·의료·IT·경제 등 전 분야에 대한 파급효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혁신 생태계 조성은 농업혁신을 위해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미래농업 융합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고 ‘D·N·A(Data, Network, AI)’ 인프라 구축과 함께 농식품벤처 등 창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D·N·A 인프라 구축으로 농가의 생산·유통·소비데이터의 수집 및 관리가 가능하고 농어촌 지역의 초고속 인터넷을 보편적인 역무로 지정해 스마트농업에 대비한 농업 데이터의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다.

또한 농산물·플랜트 뿐 아니라 종자-비료-농기계-식품 등 패키지로 수출해 세계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간 협의 중인 ‘바이오 빅데이터 추진 계획’도 논의됐다. 사업 계획 수립에 앞서 타당성 및 필요성, 사업 규모·범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지능형 식물공장-바이오산업 융합 프로젝트 추진 방안’도 논의했는데 바이오, 정보통신, 에너지기술의 융합 집합체인 지능형 식물공장과 천연물 및 그린백신 등 바이오산업 간 융합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R&D(연구개발)는 그 목적과 수행과정, 결과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수혜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하고 R&D의 성과는 국민과 국익을 위해 쓰여야 할 것”이라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의 역할과 가치는 농업, 의료,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정부 부처가 폭 넓은 시각으로 함께 논의하고 협력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어 가는데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