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 의견 나눠

▲ WFP 사무총장에게 모자 받은 박원순 시장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9시 서울시청에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데이비드 비슬리(David M. Beasley) 사무총장과 만나 최근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과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WFP는 최근 발표한 ‘북한식량안정성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8년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전년대비 12% 감소한(550만 톤→490만 톤) 최근 10년 내 가장 낮은 생산량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10만여 명에 대한 긴급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요청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FP 관계자는 "오랜 가뭄과 폭염, 홍수, 적설량 감소 등으로 2019년 식량수요량 159만톤 부족, 올해 1~5월 평균강수량은 관측 이래 최저인 54.4mm로 식량위기 지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WFP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식량상황과 재해위험 여건을 감안하여 3개년에 걸친 지원계획(WFP북한프로그램 2019~2021)으로 이념과 국경을 초월하여 북한 내 인도적 위기상황 대처를 위한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러시아, 리히텐슈타인 등에서 25백만달러 공여 완료했다"며 "서울시는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WFP의 시의 적절한 인도적 구호활동과 국제사회의 관심에 적극 지지를 보내는 한편,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다양한 방식의 대북지원 협력방안에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으로 박원순 시장과 비슬리 사무총장은 현재 한반도 긴장이 높아 지는 상황이지만, 북한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한 식량 등 인도지원의 필요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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