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확대,출하정지, 수매비축 등으로 과잉 생산 예상량 시장격리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마늘 양파 가격안정 대책 마련 및 문재인 정부 농정개혁 촉구 전국생산자 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을 외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수확기를 앞두고 이들 품목에 대한 추가 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양파와 마늘 수급안정대책은 그동안 모니터링 분석한 작황정보와 시장가격 동향 등을 종합 고려해 마련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 관측치와 현장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5월 하순 이후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올해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생산량은 각각 128만톤과 37만톤으로 평년비 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양파의 경우 재배면적이 평년에 비해 비슷하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이 따뜻했고 4월 이후 생육에 알맞은 적정기온이 유지돼며 강수량도 적당해 작황이 매우 호전된 상황이다.

마늘은 단위면적당 생상량은 평년과 비슷할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16.7%나 늘어낫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한 양파와 마늘의 평년 대비 과잉 생산 예상량은 각각 15만톤, 6만톤 내외로 예상된다.

다만 농산물 수요의 가격은 탄력성이 낮지만 생산량 증가로 가격 조정에 따라 수요량도 다소 증가하고 수입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무시할수 없어 수급안정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소비촉진을 통해 가격조정과 수요 증가량을 시장에서 흡수하되 일부 물량에 대해 수매비축, 수출 촉진, 산지 출하정지등을 병행해 시장에서 격리할 계획이다.

양파는 농협 등 생산자단체 주도로 대만 등에 약 1만5000톤 가량이 수출이 확대 될 수 있도록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6000톤 내외 물량을 수확기 즉시 수매비축하기로 한다.

또한 작황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인 1만2000톤 내외를 출하정지 할 계획이다.

마늘은 5000톤 정도를 수매비축하고 계약재배 수매물량 4000톤을 확대한다. 산지조합과 생잔자, 유통인 책임하에 저품질의 마늘은 자율적 수급조절하기로 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본격 수확에 앞서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수급상황을 지속적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지역농협, 생산자, 유통인은 품위가 좋지 않은 상품의 자율적 수급 조절에 적극 동참하고 소비자는 품질 좋은 국내산 양파와 마늘을 보다 많이 소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18일 통계청의 양파와 마늘 재배면적 발표후 재배면적 현황 및 향후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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