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19년 6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가 6개월만에 주춤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알 수 있는 73개 항목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월마다 작성해 발표한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FAO의 식량가격지수를 이날 발표하면서 올 초부터 계속된 식량가격지수 상승세가 6월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교해서는 0.2% 상승한 수준이다.

국물과 설탕, 육류는 상승했고 유지품과 유지류는 하락했다.

곡물의 경우 지난 5월 162.3포인트에서 6.7% 상승한 173.2%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가격은 옥수수를 세계 최대 생산·수출하는 미국의 옥수수 수출 가용량 감소 전망에 따라 옥수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밀 가격 역시 생산 불확실성과 옥수수 가격 상승 여파에 따른 식량지수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쌀 가격은 4개월 연속 안정세를 유지했는데 인디카 쌀과 자포니카 쌀에 대한 구매 수요 감소로 인한 하락분이 태국 바트화 강세와 바스마티 쌀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인한 상승분을 상쇄했다.

설탕의 경우 지난 5월 176포인트보다 4.2% 상승한 183.3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탈 가격 상승은 브라질 헤알화 강세에 따라 설탕 생산자들이 사탕수수를 설탕이 아닌 에탄올로 가공해 브라질산 설탕 공급에 기인했다.

육류가격은 올해 초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다 양고기·돼지고기·가금육 가격은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돼 국내 생산이 제한된 동아시아 지역의 강한 수입 수요에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 수입 수요도 강세를 보였으나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용량 증가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제품은 지난 226.1포인트에서 11.9% 하락한 199.2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5개월간 지속된 상승세 이후 처음 하락했으나 지난해 대비 9.4% 높은 수준이다.

6월 유제품가격지수에 포함된 우유 4개 품목의 가격이 모두 하락했으며 치즈와 버터 가격은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 약세는 수출 가용량 증대 및 부진한 수입수요가 반영됐다.

유지류 가격 하락은 주로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반영됐고 해바라기유와 유채씨유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수입 수요 감소와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 대두유 가격은 수출량 감소 전망으로 인해 각각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증가로 유채씨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좋지 않은 작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상승했다.


FAO는 2019/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685.4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2%(32.8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9/20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은 2,6억8540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2%(328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억7082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0%(272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20년도 세계 기말 재고량은 8억2810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3.2%(27.2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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