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R시장이 지난 3년사이 63%나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인가구 증가와 편리성 강화를 이유로 설명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국내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지난 3년 사이 63%나 급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 지난 2017년 간편식 출하액 비중 (농식품부 제공)


간편식이란 바로 또는 간단히 섭취할 수 있도록 판매되는 가정식 스타일의 완전, 반조리 형태의 제품을 의미한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외에도 만두, 피자같은 냉동식품 및 식육가공품 등 다양한 제품 유형이 가정간편식 형태로 출시돼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출하액 기준 가정간편식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 7421억 원으로 2016년 2조 2682억 원보다 20.9%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52.1%), 즉석조리식품(42.0%), 신선편의식품(5.9%)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2016년 대비 성장률은 신선편의식품(48.3%)이 가장 높고, 즉석조리식품(38.0%), 즉석섭취식품(7.9%) 순이다.

신선편의식품은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20~30대 및 직장인의 샐러드 소비 증가로 인해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정간편식 출하액은 2017년보다 17.3% 많은 3조 2164억 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4.3%씩 성장해온 것을 볼 때 향후 증가세는 다소 완화(약 12%)될 것으로 가정했으며 2022년 출하액은 5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석조리식품의 소매점 매출액 정보(POS DATA) 분석 결과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026억 원으로 2017년 대비 21.8% 증가했다.

특히 제조사 상위 3사 매출액은 매년 증가해 2018년도에는 즉석조리식품 시장의 83%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가공밥, 국·탕·찌개류 등 한식 품목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으며 카레·짜장류, 스프류 등 1세대 간편식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한식 품목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흰밥에서 잡곡밥과 컵밥으로, 기존 국·탕·찌개류가 보양식으로 제품이 다양화돼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워드 언급빈도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즉석조리식품(57.8%), 냉동간편식(33.9%), 신선편의식품(6.5%), 즉석섭취식품(1.8%) 순으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조리식품은 주로 ‘식사 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제품 분류별로 ‘관심있는 용도 및 상황’을 살펴보면 ‘컵밥, 즉석밥, 스프’에서는 ‘여행시'가 높았고, ’국, 탕, 찌개‘는 '출·퇴근'이 높았다.

냉동간편식의 경우, 대부분 저녁에 섭취하고 있으며, 주류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안주용으로 출시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조리 도구로는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언급이 다수 나타났는데 건강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선편의식품으로는 샐러드를 분석했으며 주로 ‘점심’에 ‘식사대용’으로 ‘음료’ 및 ‘커피’와 함께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간편식 품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다이어트’가 함께 언급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즉석섭취식품은 섭취용도로 ‘식사대용’ 언급이 많았으며 기대요인으로는 ‘맛·식감’과 ‘메뉴 및 구성’이, 우려요인으로는 ‘비만, 성인병’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분류별로 살펴보면, 도시락은 주로 '점심'에, 샌드위치는 '아침'에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도시락은 ‘라면’, ‘김밥’, ‘주류’가, 샌드위치는 ‘음료’, ‘유제품’이 함께 언급되는 빈도가 높았다.

가정간편식 생산 및 유통·판매 현황, 소비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게재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간편식 시장)’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맞추어 중소기업과 농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중소식품기업의 제품 개발 및 연구를 지원하고, 가정간편식의 국산원료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농업간 계약재배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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