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달 국제식량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4개월동안 상승세였던 돼지고기가 하락 반전했다.
5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7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172.7포인트) 가격이 보정돼 6월 식량가격지수 조정(173.0→172.7) 대비 1.1% 하락한 170.9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5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지난달 대비 1.1% 하락했으나 지난해 대비 2.3% 상승한 수준이다.

육류․유지는 상승, 곡물․유제품․설탕은 하락했다.

육류의 경우 지난 6월 175.2포인트보다 0.6% 상승한 176.2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은 6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해 1월 대비 약 10% 상승한 수준이다.

양고기 가격은 아시아의 수입 수요 강세와 오세아니아의 공급량 감소로 상승했다. 또한 소고기 역시 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 강세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4개월 간 상승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 했다. 브라질과 미국의 수출 가용량 증가로 분석됐다.

가금육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상황과 강한 수요가 반영돼 지난달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는 지난 6월 125.5포인트보다 0.8% 상승한 126.5포인트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은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의 가격 강세가 팜유 가격 하락을 상쇄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계절적 생산량 증가와 수입 수요 저조로 인해 하락했다. 대두유와 대두 가격은 나란히 상승했으며 미국의 적은 분쇄량(crush volume)에 영향을 줬다.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흑해지역의 분쇄 추이 둔화와 국제 수입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했다.

지난 6월 173.2포인트보다 2.7% 하락한 168.6포인트 기록했다. 곡물 가격 하락은 주로 밀과 옥수수가격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 시장에서는 일부 국가의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수출 공급량과 사상 최대치로 예상되는 올해 생산량이 가격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

옥수수 가격은 6월 급등 이후, 7월 하락했으며 특히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출 가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쌀 가격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안정세를 유지했다.

설탕은 지난 6월 183.3포인트보다 0.6% 하락한 182.2포인트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하락했으며 주요 설탕 생산 지역에서의 평균 이상 강우량에 따른 세계 설탕 최대 생산국인 인도의 사탕수수 수확량 증가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다만 이러한 설탕가격 하락폭은 브라질 헤알화 강세로 인해 제한폭이 있고 헤알화 강세가 세계 설탕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수출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6월까지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설탕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새로운 추정치도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유제품은 지난 6월 199.2포인트보다 2.9% 하락한 193.5포인트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1월 대비 6% 상승한 수준이다.

버터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치즈와 분유 가격 또한 하락했다. 북반구 지역의 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감소한 현물시장 거래량 또한 유제품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탈지분유가격은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구매 수요 강세로 인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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