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돼지고기 매장의 모습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에 따라 19일 6시30분 부로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이 해제돼 도축과 돼지 거래가 다시 시작됐다. 일시적인 이동중지로 돼지고기가 2일동안 도매가격이 급격하게 올랐지만 조만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하면서 돼지고기 도매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국내 돼지고기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8월말 기준 국내 돼지 사육 마리수는 1227만 마리로 평년 기준 약 13% 많고, 올해 1~8월 수입 돼지고기 물량이 31만3000톤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했으나 평년 대비로는 24.2%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6월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도 18만 5000톤으로 평년 대비 105.5% 증가해 공급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다.


▲ 돼지고기 kg당 도매 가격 수준 표(농식품부 제공)

올해 상반기에는 물량 공급이 많아 가격이 평년과 전년에 비해 낮았고, 8월 평균 도매가격도 4,179원/kg으로 평년 동월 대비 15.6%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추석을 앞둔 지난 13일부터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해 지난달 대비 7.9% 상승했다.

또한 일시이동중지명령으로 인해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kg당 4403원이었던 것이 17일 5838원, 18일 6201원으로 각각 32.6%, 40.8%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으로 인한 일시적인 물량 부족 현상으로 도매가격이 상승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오후부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지난 17~18일 2일간 도매가격은 상승했지만 소비자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대형마트 등이 1~2주 정도의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서 도매가격의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직은 생소한데다 전문 지식이 없어 국민적인 '혐오증'에 대해선 걱정하는 분위기다. 소비자 불안으로 소비 위축이 된다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감염이 없어서 사람의 건강에는 무해하며 유통 전 모든 돼지고기를 도축장에서 철저히 검사해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된다"며 "국민 여러분들은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돼지고기의 수급‧가격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농협‧생산자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수급 및 가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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