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영배 기자 | 한국인의 신년 목표로 항상 손꼽히는 목표 중 하나가 영어공부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통해 자신있는 프리토커가 되길 꿈꾸나, 동시에 눈앞의 영어는 항상 넘을 수 없는 벽처럼 여겨지기 일쑤다. 한국인들에게 영어는 왜 항상 어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


영어공부에 대한 비판론은 일찍이 제기된 바 있다. 정규교육과정만 포함해도 10년 넘게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나, 하지만 원어민 앞에만 서면 얼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입시영어에 길들여진 한국식 교육법에 익숙해지고 나면 단어는 알면서도 막상 입을 떼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대기업을 비롯한 취업 시장에서도 토익보다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등 영어 말하기 실력으로 인재를 채용하면서 기존의 시험영어가 아닌 생활영어, 듣고 말하는 학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특히 효과적인 영어 회화 교육법으로 손꼽히는 것이 ‘영화영어’로 유명한 쉐도잉 공부법이다. 쉐도잉은 동시 통역사들이 사용하는 기법으로, 영어를 들으면서 그림자처럼 따라 말하는 것으로 원어민이 말하는 발성, 강세, 리듬 심지어 제스처까지 따라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쉐도잉 언어학습법이 유행을 탄 것은 영어 전문 유튜버들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쉐도잉 연습을 통해 원어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영어실력이 상승된 사례가 나타나면서 이러한 공부법을 소개하는 유튜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책을 진솔하게 소개하는 채널인 ‘책그림’은 ‘근데, 영화한편 씹어먹어봤니’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영화한편을 통해 발성, 강세, 리듬을 파악하며 대사를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트랜드에 따라 영어교육 시장에서도 쉐도잉 학습을 중시하는 업체들이 점차 많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쉐도잉 기법을 영어교육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코어소리영어와 리얼클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코어소리영어의 경우 쉐도잉 기법에서 중요한 점인 ‘실력향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즉 스토리를 듣고 스토리에 대한 질의응답형 학습법을 차용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한레벨당 10개의 스토리가 나오며 모든 레벨을 끝내면 2000개 이상의 문장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 쉐도잉 학습에 부족한 말하기훈련부분을 채운 학습법이라는 평가다.


‘근데, 영화한편 씹어먹어봤니’의 저자 신왕국 강사는 “영어는 듣기와 따라하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과 같이 소리를 듣고, 따라 하고, 의미를 이해하고, 말하는 것이 순서”라며 “쉐도잉 학습법은 실제 회화에 유용한 학습법이나 스스로 자가평가가 어려운만큼 효과적인 학습콘텐츠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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