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 생산실적 전년 대비 35.9% 급감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진에어 체크 카운터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진에어 체크 카운터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대기업들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를 피해가진 못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며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국내 10개 주력업종 29개 부문 중 절반이 넘는 17개 부문의 생산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는데, 특히 항공운송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반면 반도체와 택배 등은 오히려 생산실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하는 12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가동률은 81.4%로 전년동기(85.2%) 대비 3.8%포인트(p) 하락했다.

CEO스코어는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 조절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생산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부문은 항공운송이다. 전년대비 35.9% 급감했다. 30% 이상 생산실적이 감소한 건 항공운송이 유일했다. 여행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항공운송은 전 산업군을 통틀어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먼저 받았고, 피해도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7%, 24.1% 생산실적이 줄었다. 생활용품(-21.5%), 기타설비(-14.9%), 건설기계(-13.9%), 타이어(-12.0%), 자동차부품(-10.5)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반도체 부문은 전년보다 생산실적이 34.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생산능력을 전년동기 1762억9900만개에서 2774억5000만개로 1년 새 57.4% 늘렸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5조1048억 원에서 5조7343억 원으로 12.3% 늘렸다.

택배 부문 역시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택배는 오히려 생산능력은 13.6% 늘렸다.

각 기업의 사업부문별 생산실적을 봐도 작년보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항공사였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진에어가 작년에 비해 54.2% 급감해 감소율 1위에 올랐다. 제주항공이 –46.8%로 2위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33.4%)과 대한항공(-32.7%)도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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