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성장 잠재력 커...'디지털 인프라' 구축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구글이 출시한 독서 지도 앱 '볼로'를 어린이들에게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구글이 출시한 독서 지도 앱 '볼로'를 어린이들에게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최근 중국과 미국 사이 갈등으로 시장 규제와 제재 등이 가해지면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2조3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구글은 주식 투자와 제휴를 통해 향후 5~7년간 인도에 투자해 핵심 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피차이 CEO는 신설하는 펀드를 통해 인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인터넷 관련 인프라 정비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이른바 디지털화 펀드(Digitization Fund) 프로젝트로 구글이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빠른 성장 속도를 맞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구글 포 인디아' 화상회담에서  "우리는 지분 투자, 파트너십, 운영, 인프라 및 생태계 투자 등을 모두를 병행해 이를 해낼 것"이라며 "인도의 미래와 디지털 경제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인도 현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던조(Dunzo) 등 인도 스타트업에 펀드를 통한 투자를 진행해 온 바 있다.

피차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소규모 투자를 넘어 인도에서 AI(인공지능)과 교육을 진행하는 등에도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최근 구글 외 기업들도 중국을 떠나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최대 위탁 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은 애플의 요청에 따라 아이폰 생산량의 일부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 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최대 TWS 칩 기업 퀄컴도 지난 12일 인도 통신사인 지오(JIO)에 9700만 달러(약 1169억 5290만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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