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동참...29년만에 비닐봉투→종이봉투 교체

▲ 박카스 '종이봉투'.
▲ 박카스 '종이봉투'.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친환경 마케팅의 일환으로 동아제약이 공급해 오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이 달부터 ‘종이봉투’로 교체한 가운데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종이봉투는 손잡이가 없고 재생용지로 제작됐다. 소비자들은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인식을 갖고 갑자기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어 느낀 불편함도 해소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주부 A 씨는 “약국 비닐 봉투를 못 쓰게 돼 너무 불편했는데 종이봉투가 생겨 다행이다”면서 “박카스의 이러한 마케팅은 환영”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 B 씨는 “박카스를 사야만 주는 건 줄 알았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건지 몰랐다”며 “환경을 생각해 종이를 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동아제약은 약 30년간 자사의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박카스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공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약국 내 일회용 비닐봉투 무상제공 전면 금지됐다. 동아제약이 그동안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한 비닐봉투는 약 550만장에 달하는데 모두 종이봉투로 교체 시 제작 비용이 3배까지 늘게 된다.
 
이후 동아제약은 정부의 방침으로 회원 약국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환경보호’ 동참이란 친환경 마케팅으로 비용을 전면 부담하고 7월부터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약국에 도입 된지 보름인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환경보호의 가치가 소비자 사이 중요한 요소로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기업의 친환경 마케팅 전략이 통한 듯 하다.
 
한편 동아제약은 최근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의 용기를 재활용 펄프로 만들어 분리배출이 용이하게 했다. 또 공식 브랜드 몰 ‘디ahf(:Dmall)의 배송 물품 포장 시 비닐 에어캡을 사용하지 않고 배송 상자에 부착하는 비닐 테이프도 종이 재질로 바꾸는 등 운영 방식에도 환경을 고려해가고 있다.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은 “자사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친환경 요소를 더하고 있고 앞으로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소재를 발굴해 환경보호에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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