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 영향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9일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SMS 84.2로 전월 대비 2.4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4월 70.8까지 주저앉았던 CCSI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 77.6으로 상승한 뒤 6월(81.8)에 이어 7월(84.2)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7월 CCSI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1단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정책 대응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7월 CSI 중 눈에 띄는 것은 주택가격전망CSI다. 현대와 비교한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낸 주택가격전망CSI는 7월 125로 전월 대비 13p 급등했다. 지난달 전월(5월·96) 대비 16p 상승한 112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0으로 전월 대비 5p 올랐다. 얼마 전 내년도 최저임금이 동결·삭감되지 않고 소폭이나마 인상하기로 결정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5로 전월 대비 1p 상승한 반면 생활형편전망CSI는 8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0, 95로 조사됐다. 둘 다 전월 대비 2p씩 상승한 수치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 대비 5p 올라 49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경기전망CSI는 70으로 전월과 똑같았다.
관련기사
유한일 기자
hi918@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