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2014~2019년 업종별 글로벌 및 국내 1위 기업 매출 추이 조사

▲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사진제공=뉴시스.
▲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 5년간 국내 기업들이 화학을 비롯해 제약·전자상거래·자동차·식음료·유통·화장품 등 7개 업종에서 글로벌 1위 기업과의 매출 격차를 좁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를 대표하는 19개 업종 중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분야는 가전이었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4~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매출 순위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7개 업종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1위와 매출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순위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했으며 삼성전자와 같이 반도체 및 가전, 휴대폰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부문별 실적을 추출했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철강, 조선 등 글로벌 경쟁 업체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인 경우 조사에서 제외했다.
 
CEO스코어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년간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자상거래였다.
 
국내 대표기업은 쿠팡으로 2014년 3485억 원이었던 매출이 5년 만에 7조1531억 원으로 1952.5% 급증했다. 이 부문 글로벌 1위인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26조9905억 원으로 5년 전(93조7239억 원)보다 248.9% 성장했다. 쿠팡과 아마존의 매출 격차는 268.9배에서 45.7배로 좁혀졌다.
 
검색포털의 경우 네이버가 2조7585억 원에서 6조5934억 원으로 139.0% 성장했다. 글로벌 1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은 69조5136억 원에서 188조6686억 원으로 171.4% 늘어 매출 차이는 더 커졌다. 알파벳 매출은 네이버의 28.6배로 5년 전 25.2배에서 3.4배 높아졌다.
 
식음료 부문은 CJ제일제다이 91.0% 늘어난 가운데 네슬레는 3.0% 증가에 그치면서 매출 격차가 9.0배에서 4.9배로 좁혀졌다. 이어 유한양행(제약)과 이마트(유통)가 각각 45.4%, 44.9% 늘며 글로벌 1위 회사와 격차를 줄였다.
 
또 △화장품(아모레퍼시픽·44.0%↑) △물류(현대글로비스·31.2%↑) △화학(LG화학·26.8%↑) △담배(KT&G·20.7%↑) △자동차(현대‧기아차·20.2%↑) △보험(삼성생명·16.0%↑) 등에서 국내 기업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담배와 보험, 물류 업종은 글로벌 1위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국내 기업보다 더 높아 매출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반대로 화학 업종은 LG화학이 26.8% 늘어난 반면 글로벌 1위 바스프는 25.6% 줄어 매출 격차가 4.6배에서 2.7배로 크게 좁혀졌다.
 
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5년 전과 지난해 매출만 비교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39조7299억 원에서 64조9391억 원으로 65.3% 늘었고, 인텔은 58조8434억 원에서 83조8860억 원으로 42.6% 증가했다. 2014년과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에 뒤쳐졌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간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휴대폰 부문은 애플이 지난해 303조2718억 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삼성전자(IM부문)는 107조2662억 원으로 2.8배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휴대폰 매출은 5년 전보다 4.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애플 매출이 57.5% 늘며 매출 격차도 1.7배에서 2.8배로 확대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내 업체가 글로벌 매출 1위인 업종은 가전으로 삼성전자(CE부문) 한 곳이었다. 다만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이 50조1831억 원에서 44조7562억 원으로 5년 전보다 10.8% 줄면서 2위 중국 미디어(HVAC 사업부문 등)와의 격차가 2.1배에서 1.1배로 축소됐다. 미디어의 매출은 24조1815억 원에서 42조1177억 원으로 7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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