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서 시장 9채 보유한 다주택자"

▲ 서철모 화성시장. 사진출처=뉴시스
▲ 서철모 화성시장.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이 9채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 공직자로 알려진 가운데 "살 집 한 채를 남기고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시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지난 20일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3채 이상 다주택 소유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노원 1채, 일산 2채, 군포 5채, 지방 1채 등 모두 9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다주택 보유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 입장을 상세히 정리했다.
 
서 시장은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 서민적 식당을 운영하며 돈을 벌었으나 자영업에 대한 불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 노후가 걱정됐고 지난 2006년 식당을 통해 번 돈으로 대출없이 5채의 아파트를 구입한 뒤 장기임대주택사업자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014년 부인명의로 2채의 아파트를 추가 구입했다고 밝힌 뒤 매입시점부터 장기임대사업 등록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대사업은 서민들이 자신의 형편에 맞게 집을 선택해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순기능이 있으며, 임대차법으로 보장하는 국가의 장려사업이었다"며 "한 번도 주택 매매를 통한 이익을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평균 이하의 임대료로 서민들의 주거안정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고 성실하게 세금도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마치 투기를 노리고 최근에 아파트를 구입한 것처럼 보도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서 시장은 "그럼에도 시대와 사회인식이 변하면서 공직자의 다주택 소유에 대한 비판의식과 국민의 눈높이가 바뀌었다"며 "저는 이와 같은 인식에 공감하는 한편,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유한 주택을 부동산시장에 내놓았다"며 "제가 살집 한 채는 남기고 처분할 계획이며, 현재 한 채는 매각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공직자가 도덕군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소신을 지키기 위해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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