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참모, '집단면역론자` 논란 부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 합류시킨 보건정책 전문가가 자신이 `집단면역`의 지지자라는 논란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1일(현지시간) 미 언론 CNN 등은 미 백악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태스크포스(TF) 소속 스캇 아틀라스 박사가 집단면역 전략의 지지자라는 보도가 전날 나온 가운데 그가 "나는 그런 전략을 옹호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에 임명한 아틀라스는 스웨덴식 `집단면역론자`다.

논란 하루만에 아틀라스가 직접 부인하고 나섰으나 CNN은 현재 백악관 내에서 아틀라스가 추진한 모든 정책이 집단 면책 전략의 맥락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아틀라스는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 정책에서 행정부가 고령층 등 고위험군 대상 진단검사와 보호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하며, 나머지 저위험군은 학교를 재개방하고 봉쇄 조치를 완화해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행정부 관리와 전문가들은 아틀라스가 말하고 추진하는 이러한 전략 모두 집단면역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나 웬 응급의학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집단 면역력을 얻기 위하려 한다면 약 200만명의 미국인이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웬 박사는 이어 "집단면역은 60%에서 80%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2억 명 이상의 미국인 수와 1%의 치사율이라는 가정에서 최소 2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지켜보는 있는 가운데 일어날 수 없는 예방 가능한 죽음이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집단면역은 스웨덴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 대응전략으로 채택한 방법으로 당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5만1405명이라는 150년만 최대 사망자를 기록하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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