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부천 대장지구 국제공모 선정
창릉지구, 서울 은평구에서 1㎞거리

▲ 31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 부천대장 신도시의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고양 창릉 지구 최우수작 조감도. (제공=국토부)
▲ 31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 부천대장 신도시의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고양 창릉 지구 최우수작 조감도. (제공=국토부)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31일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에 대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선정작을 확정·발표하면서 정부가 3기 신도시 승부수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국제공모가 진행된 것은 처음이며 이에 따라 남양주 왕숙·인천 계양·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빅5’의 도시기본구상이 완료됐다. 3기 신도시는 과천(7000 가구)과 안산 장상(1만4000 가구)을 포함해 모두 7곳에 조성된다.
 
3기 신도시는 “천당위에 분당”이라는 떠도는 말처럼 30년 전 강남 집값 안정화에 한몫했던 분당을 롤 모델로 삼아 서울 수요를 겨냥한다. 이어 2기 신도시의 판교·위례처럼 자족성(테크노밸리와 기업벨트)과 서울 인접성(서울 경계에서 1~3.5㎞)을 갖춘다. 자율주행도로와 친환경 생태녹지 등 4차산업 혁명과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부응하는 첨단성과 쾌적함으로 미래형 주거타운을 조성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이와 함께 로또 아파트 기대감으로 청약 열기가 지속됨에 따라 서울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62.7점까지 상승하면서 3기 신도시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30대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무주택기간이 9년 이상이라도 최대 20점이며 30대인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청약가점은 57점이다.
 
이렇다보니 가점제인 현 청약제도 아래서 서울 분양 당첨에 기대를 버리고 부양가족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는 공공분양인 3기 신도시 주택공급에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또 정부가 8·4 공급대책을 통해 당초 9000가구였던 사전청약 물량을 6만가구((내년 3만+2022년 3만)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당첨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민간분양 단지 보다 분양가도 20% 가량 저렴하다. 이어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등 특별 분양 요건이라면 더욱 유리하다.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 서울 은평구에서 직선으로 불과 1㎞거리에 위치해 수도권 3기 신도시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꼽혀 기대감이 크다. 창릉천을 중심으로 훼손된 녹지와 수변 공간을 회복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해 가로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신설되는 고양선과 S-BRT가 만나는 곳에 복합중심지구를 배치해 창릉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부천 대장지구는 ‘고립된 들판에서 활기찬 도시로’를 비전으로 △주변 지역과 공생 △보행 중심 △용도복합 △미래도시 △친환경 생태 △다양한 경관 등 6가지 개발방향을 담아냈다. 생활권은 자족업무시설이 들어서는 그린플랫폼, 교육·문화 중심 레이크파크, 공원·여가 중심 센트럴파크 등으로 구성했다.
 
도시관문인 S-BRT 복합환승센터를 입체 보행로와 녹지가 조화된 타워형 랜드마크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는 S-BRT를 중심으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해 인천 계양, 서울 마곡과 연결되는 ‘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양 창릉지구에 한 개업공인중개사는 “2기 신도시는 교통시설 부족으로 입주자들의 원성이 잦았지만 3기는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기반을 선행 개발했다는 점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라며 “주택을 공급하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 우선 공급하는 당해 비중이 3기 신도시의 경우 50%로 제한돼 서울 거주자도 당첨 가능성이 있다 보니 사전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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