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신저 라인 '비트맥스 월렛'
카카오톡 가상화폐 송금 모바일 지갑 '클립'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가상화폐)을 관리하고 주고받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를 실현할 전망이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 라인은 지난달 디지털 자산 관리 지갑인 '비트맥스 월렛'을 내놓았다. 비트맥스 월렛은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이다.
 
라인 계정만 있으면 바로 개설할 수 있고 라인에 등록된 친구와 가상자산을 쉽게 교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인은 일본, 대만 등 동남아 국가에서 총 1억6400만 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사용자(MAU)를 보유한 라인 메신저와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을 중심으로 비트맥스 월렛 이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이보다 약 두 달 전인 지난 6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을 출시했다.
 
클립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카카오의 암호화폐 '클레이'와 클레이튼 기반의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 '더 보기' 탭의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클립'을 클릭하면 된다.
 
회원가입, 로그인도 기존 카카오 계정만 있어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소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앱에서 획득한 가상화폐를 클립에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비트맥스 월렛와 클립을 통해 ‘그들만의 리그’에서 통했던 디지털 자산을 카카오톡과 라인을 통해 근접하게 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과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지갑을 선보였다"며 "디지털 자산 대중화, 더 나아가 수익성까지 이뤄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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