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입원했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나섰다. 사진제공=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입원했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나섰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지 4일 만에 조기 퇴원했다. 

미 언론 매체인 뉴욕타임즈(NYT)와 백악관 풀 사이트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했던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에서 떠나 백악관으로 복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치의 션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다"라며 "외래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후 6시30분 쯤 월터 리드를 떠날 예정으로 기분이 매우 좋다"며 "코로나를 두려워 하지 말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두지 말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병원의 황금색 정문을 통과하고 마스크를 쓰고 양복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계단을 내려오기 전 걸음을 멈추고 오른손 주먹을 몇 차례 흔들어 보인 그는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향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엄지척' 포즈를 취한 후 차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린원을 이용해 이날 오후 6시54분께 착륙해 백악관 관저로 걸어 들어갔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날 오전 콘리 박사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매우 호전되고 있으며 모든 퇴원 기준을 충족했다"며 "조기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입원 후 두 차례 걸쳐 산소 포화도 저하를 겪은 트럼프 대통령은 렘데시비르 3회,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 등의 치료를 받았다.

건강 상태에 대한 각종 우려가 쏟아졌지만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건강상태를 과시하며 퇴원 전날에는 병원 밖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을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무시해 함께 차량에 동승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목숨에 위협을 가했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한편 케일리 매커내니 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호프 힉스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톰 틸리스 상원의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 배럿 지명자의 모교인 노터데임대 존 젠킨스 총장과 지명식 취재 기자 등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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