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3주 앞으로...백악관 "며칠 연속 음성 판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 선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 선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11월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의 숀 콘리 주치의는 12일(현지시간) 오후 메모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 코로나 진단기기 애벗사의 항원 검사키트를 사용해 며칠 연속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언제부터 음성이 나왔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콘리 주치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데이터에 의해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에 대해 공개한 건 지난 2일 감염 사실이 알려진지 열흘만이다.

앞서 지난 10일 백악관 앞 수백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공항에서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으로 중단됐던 대규모 대중 유세를 재개했다.

플로리다주는 올해 대선 최대 격전지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중 한 곳이다. 

이번 의료진의 메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로 향하는 동안 공개됐는데, 미 언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연설 및 유세 재개를 앞두고 미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논란이 잇따르자 이를 잠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비해 9%포인트(p) 이상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을 3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선거 유세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을 시작으로 13일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 1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대규모 유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같은날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법사위원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 자 에이미 코니 배럿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이날 청문회에서 양당은 후보자에 대한 심의보다 오는 대선을 중점으로 한 공방전을 펼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오바마케어'(전국민의료보험개혁법)에 대한 위헌소송 심리에 초점을 맞췄고, 공화당은 배럿후보의 법률가로서의 능력을 부각시켜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