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대선 3주 앞두고 여론조사상 가장 우위"

▲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국립 군사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국립 군사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미국의 11월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확대하며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0여개의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1.6%, 트럼프 대통령은 41.6%로 10%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기준 선거전문매체 `538`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52.3%)가 트럼프 대통령(41.9%)을 두 자릿수인 10.4%포인트(p) 앞섰다. 줄곧 6~9%p로 우세하던 바이든 후보가 지난달 19일 6.6%p까지 좁혀진 격차를 점점 확대하는 모양새다. 
 
또 다른 경제전문매체 IBD와 여론조사기관 TIPP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51%)가 트럼프 대통령(42%)을 9%p 앞섰다. 

미 언론들은 현재 정치적 성향이 확실하지 않은 주들인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를 주목하고 있다. 해당 6개 주로는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등 중서부 지역과 아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모두 패배했던 '격전지'로 이번 대선에서 어떤 정당이 사로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RCP에 따르면 미시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7%p 앞서고 있다. 격차는 지난 8월 말 2.6%p까지 좁혀졌다가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펜실베니아에서도 바이든 후보(50.8%)가 트럼프 대통령(43.8%) 보다 7%p 앞서며, 위스콘신(6.3%p), 아리조나(2.7%p), 노스캐롤라이나(3.2%p), 플로리다(3.7%p) 등으로 모두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538은 바이든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64.3%인 346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며 승리 가능성을 86%,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13%라고 분석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미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와 협업해 개발한 예측 모델은 이날 기준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91%, 트럼프 대통령이 9%로 538의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앞서 미국 언론 등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우편투표 등을 빌미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CNN방송은 선거를 20여일 앞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두 자릿수 이상 격차를 보이며 여론조사상 가장 우위를 보인다는 해석이다. 현직 대통령을 후보자가 5%p 이상 앞지른 것은 1992년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년 전 대선 때 주요 매체의 여론조사가 힐러리 클리턴 민주당 후보의 압승을 예측했다가 실제 결과가 뒤집힌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NN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와 클린턴 후보 모두 미국 국민들의 충분한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은 -11%로 매우 부정적인데 반해 바이든 후보의 선거유세 공약은 +18%의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어 지난번과 같은 이례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뒤쳐지는 지지율로 인해 선거 유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날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대중 유세를 재개한 이후 13일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 1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유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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