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80% 감세 볼 것...평균 620달러 감면
부유층 최대 160만달러 세금 인상

▲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미라마의 미라마 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미라마의 미라마 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하고 있는 세금 개혁안이 중산층에게 평균 620달러(약 72만 원)의 감면을 주는 반면 부유층은 '세금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미 세금정책센터(TPC)가 분석자료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1월 대선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현재 미국 상류층과 바이든 후보 사이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세제개혁안은 중산층을 겨냥한 세액공제 및 혜택 등을 포함하고 있어 소득하위 80%의 납세자들은 평균적으로 감세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을 5구간으로 나뉘어서 분류한 소득 5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 2만5000달러 이하인 하위 20% 1분위 계층은 2022년에 평균 750달러의 감세가 예상된다. 2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인 2분위는 790달러의 세금이 감면되며 5만 달러에서 8만 9천 달러 사이의 소득을 가진 중간 계층은 620달러, 8만 9천 달러에서 16만 달러 사이의 소득을 갖는 4분위 계층은 420달러의 감세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상위 소득자들의 세금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소득 상위 1%인 78만8000달러 이상 소득자는 평균 26만6000달러, 소득 상위 0.1%인 일명 '슈퍼 소득자'는 평균 160만 달러의 세금이 인상된다.

최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두 자릿수인 10%포인트(p) 이상 앞서며 우세 굳히기에 들어가는 가운데 부유층들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의회양원까지 장악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바이든 후보의 세금 개혁안을 빠르게 통과 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화당원들은 바이든의 계획으로 82% 미국인들의 세금이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가 기업의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인상하자고 제안했기에 일부는 노동자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결과적으로 일부 중산층 납세자들은 세후 소득에서 효과적인 감소를 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가장 강력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문제로 아직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지난 2017년 기업과 부유층에 세제혜택을 줬던 트럼프의 세제개혁법안이 효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고 상원과 하원을 어느 당이 장악할지에 따라 부유층의 상속세 및 비과세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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