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세 회장 “회사가 가진 비효율적 부분 제거해 주주 가치 극대화”

▲ 소진세 회장.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 소진세 회장.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교촌에프앤비가 다음달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상권 맞춤형 매장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소진세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중계된 간담회에서 "중동 지역과 대만에 진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교촌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라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촌의 핵심 경쟁력은 30년간 지켜온 맛과 품질이다. 물류 시스템을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라며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플랫폼을 만들고 가정간편식(HMR)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로얄티 등을 극대화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라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기준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총 6개국에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중동과 대만을 비롯해 미국 하와이, 터키, 호주 등 총 25개국에 537개 매장을 개설한다. 축적된 해외사업 노하우와 배달·테이크아웃 사업 모델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황학수 대표는 "올해 중국은 매출 45억원, 미국은 55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수익은 로얄티, 소스 수출로 인한 마진이다. 올해 20억원 정도 예상된다. 2025년까지 500개 이상 매장을 출점해 전체 회사 매출의 약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촌은 2014년부터 치킨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 380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매출 77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국내 매장을 기존 1234개에서 1500개까지 늘리고,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릴 계획이다.
 
또 교촌은 ‘교촌치킨’의 특성에 맞게 매장 운영 방식을 변화하고 특수 상권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황 대표는 "교촌은 10평 정도 되는 매장에서 시작해 아직도 소형 매장이 많다. 피크 타임 때 2시간식 기다리는 현상이 나나고, 배달 안 되는 지역도 있다. 가맹수가 작지만 매출이 상승하면서 캐파(생산능력)가 한계에 도달했다. 중대형 매장의 가장 큰 목적은 주방 캐파를 늘리는 것"이라며 "대형 매장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 중형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 특수상권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조리과정이 까다롭다. 최소 25분 정도 걸려 특수상권에서는 감당할 수 없었다. 메뉴 조리 과정을 단출화하는 등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프랜차이즈업은 상생을 기본 전제로 한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있고 주주도 있다. 가맹점 이익은 기본적으로 추구해온 정책에 변화가 없다. 회사가 가진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면 주주 가치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 주를 발행한다. 총 공모 금액은 최대 713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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