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상표출원, 택배 사업 자격 취득...사업 다각화 주력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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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대형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다양한 경로로 뻗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가 공개한 이커머스 플랫폼 데이터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9월 주요 이커머스 앱 순이용자수를 분석한 결과 쿠팡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9월 이머커스 앱 순이용자 수 1위는 1689만5000명으로 쿠팡이 차지했다.
 
하지만 네이버가 이커머스 업게에 발을 들이며 쿠팡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연간 지난해 네이버는 연간 거래액 20조원을 넘어서며 쿠팡(거래액 17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며 쿠팡의 몸집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 사업 만으로는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쿠팡은 이에 대비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 1월 박대준 전 정책담당 부사장을 신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와 핀테크 사업인 쿠팡페이(쿠페이)가 대표적이다.
 
◇ ‘쿠팡 TV’ 만드나...OTT 관련 상표 출원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정관에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과 '기타 부가통신 서비스(온라인 VOD 콘텐츠 서비스)'를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쿠팡와우 플레이'와 '로켓와우 플레이', '쿠팡스트리밍', '쿠팡플레이', '쿠팡오리지널', '쿠팡 티비', '쿠팡플러스', '쿠팡비디오', '쿠팡라이브'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했다.
 
쿠팡은 앞서 지난 7월 싱가포르의 OTT 업체 '훅'(Hooq)을 인수하기도 했다. 쿠팡의 이런 행보들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 진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라이브 커머스 분야 경력직원 채용에 나서는 등 방송 관련 인력을 모집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OTT 서비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았다.
 
◇ 지난해 포기한 택배사업 자격 취득...택배업계 변동오나
 
현재 빠른 배송의 선두주자로 자리한 쿠팡은 지난해 포기했던 택배사업 자격을 다시 취득하기로 했다. 쿠팡은 지난해 이 자격을 자진 반납한 바 있어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선 오픈마켓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수익원 확대 전략으로 추측하고 있다.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는 최근 국토부에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자격을 취득하면 직접 매입한 제품들 배송 외에 외부 업체들의 제품도 배송하는 택배 사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해 내부 물량 과다로 외부 택배 업무 처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택배 사업자는 외부 물량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한다.
 
◇ 인재 영입…사업 다각화 노려
 
쿠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연일 인재도 끌어들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를 넘어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인 강한승 김앤장 변호사 등 정·관계 등의 인재도 수혈 중이다.
 
쿠팡은 29일 투안 팸 전 우버 CTO를 신임 CT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팸 CTO는 2013년 우버에 합류해 당시 연간 승차공유 횟수가 1000만건 수준이던 우버를 현재 매년 70억건 이상의 승차공유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또 지난 7월 추경민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28일엔 강한승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김앤장 변호사)을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외에도 쿠팡은 이커머스와 연관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이다. 배달 어플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 중고차 사업 시장을 노리는 ‘쿠릉’도 상표권으로 등록했다. 또 중고 거래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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