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 석탄산업 투자 중단 결정
바이든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 여파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기후변화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탈(脫)석탄' 금융 행렬에 합류하기로 했다.

12일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을 위한 탈석탄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

앞으로는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투자·융자는 물론,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까지 정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2018년6월부터 이미 석탄 발전에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결정으로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배제하기로 했다. 먼저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 등을 담은  'ESG 경영 추진전략'을 내달 각사 이사회에 보고하고 적용할 예정이다.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국내 금융지주들이 앞다퉈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 9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발표하고,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관련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인수 등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ESG 관련 채권을 지속 발행하면서 ESG 경영을 추진 중에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새로운 경정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금융사의 자발적 ESG경영 참여 흐름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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